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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꽃이 피는 ‘산수저수지’의 멋진 풍광을 기대한다

저수지 근처 양심쓰레기가 아쉽다

2019.12.06(금) 21:50:55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에서 한서대학교 방면의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저수지 하나가 나온다. 저수지 이름을 찾아보다가 50년도 넘은 역사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름은 ‘산수저수지(山水貯水池)’로 1953년 3월 3일 착공하여 1962년 12월 31일 준공되었단다.
   
“가야산에서 발원하는 해미천의 상류 지역에 입지한 저수지로 비교적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저수지이다. 서해안고속국도 해미 IC와 한서대학교 사이에 입지하고 있으며, 45호선이 저수지 오른쪽을 통과하고 있다.” -네이버지식백과
 
산수전수지▲산수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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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맑다. 수심도 꽤 깊어 보인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혹시나 술을 먹고 낚시하는 경우에 빠질 수 있어 안전사고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겠다. 저수지가 있는 곳 근처에는 논과 밭이 있다. 벼를 벤 논 주변에 고추를 심었던 밭에는 붉은 고추가 그대로 달렸다. 일손이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그냥 놔두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지금이라도 말라 있는 고추를 따고 싶은 마음을 지그시 눌렀다. 밭 주인이 거두지 않은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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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가 보이는 길에서
▲저수지가 보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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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한 쪽에 설치한 ‘경고’판에는 시설의 보호와 안전관리를 위해 행위를 금하는 몇 가지의 글이 있다. 수영이나 얼음을 지치는 일, 선박을 운행하는 일 등을 비롯해 폭발물, 유해물질, 어망을 사용하여 고기를 잡는 일도 금한다. 낚시하는 것도 금하는 행위이긴 하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주말을 이용해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있을까 싶다. 특히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학습과 의식이 강화되지 않고서야 지키고 서 있지 않는 한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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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한 개가 달려있는 나무
▲모과 한 개가 달려 있는 나무
 
주변의 한적한 길을 걷다보니 저수지가 바라보이는 길옆 나무 아래 쓰레기가 널려 있다. 바람 불면 비닐이나 작은 빈 병처럼 가벼운 것들이 그대로 저수지에 들어갈 것 같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생활쓰레기는 수질오염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밭 가장자리에는 평범치 않은 큰 돌들이 군데군데 놓였다. 잎을 다 떨구고 가지만 뻗어 있는 나무에 노르스름한 모과 한 개가 달렸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는 걸까. 아니면 새들을 위해 남겨뒀을까. 떫은맛과 모양으로 새들이 찾아올까 싶지만 향기를 아는 새만이 모과나무를 찾아올 것 같다.  
 
산수저수지 둘레길로 이어지는 다리
▲산수저수지 둘레길로 이어지는 다리
 
12월 4일(수) 날씨는 쌀쌀하고 간간이 안개비가 내렸다. 저수지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는 듯 둥근 나무다리가 이어졌다. 해가 짧고 흐린 날씨에 더는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쯤이면 산수저수지 풍광은 화려해지리라. 저수지 둘레로 아직 남아 있는 단풍이 처연하다.  
 
산수저수지는 충남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에 있는 농업관개용 1종 저수지로,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에서 관리한다. 저수지 근처에서 자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양심쓰레기. 여전히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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