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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신나는 역사 여행 가이드

사서들의 서재

2019.11.18(월) 15:54:0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신나는역사여행가이드 1


 

(유시민 지음, 돌베개)

 

 

 

 

많은 사람들이 역사가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에서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있고, 다른 나라와 분쟁이 생길 때마다 나라와의 과거사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대체 역사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역사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역사를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기록”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의 삶과 사회의 변화 과정’과 ‘그것을 사람이 기록한 것’을 역사라고 있다. 문자가 발명된 뒤로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연구하고 이야기를 글로 왔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한반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가서 겪어 수는 없지만, 시대를 살았던 박은식이 “한국통사”를 읽어 어렴풋이나마 시대를 엿보고, 이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그릴 있게 된다.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역사를 사람이 기록하는 것’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이다. 최초의 역사서로 여겨지는 “역사”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고대 그리스의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부터, 역사와 과학을 통합하여 “총, , 쇠”와 “사피엔스”를 펴낸 재레드 다이아몬드와 유발 하라리에 이르기까지, 16명의 역사가가 18개의 역사서를 살펴보며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어떤 자료를 조사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냈는지 소개하고 있다.

각자 다른 시각에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책을 써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읽게 하기 위해 역사서를 ‘사람’이라는 것이다.

과거를 ‘있었던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을 목표로 삼은 랑케와 같은 역사가도 있었지만, 그가 유럽 주요 도시들의 기록 보관소를 뒤져 찾아낸 자료도 결국은 기록을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겼거나 남겨지기를 원했던 사실을 담고 있다. 랑케 본인조차도 기록을 해석하여 중요한 사실과 중요하지 않은 사실을 가려내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자신이 살던 시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에드워드 H. 카의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라는 말처럼 모든 역사가는 그가 살아온 환경, 그가 겪은 경험, 그로 인해 형성된 이념과 기질의 영향을 받으며, 역사서를 쓰면서 알게 모르게 그것을 드러내게 된다. “역사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여러 시대의 역사가들이 무엇을 , 어떻게 역사로 다루었는지 알아볼 있다.

한정된 지면에 중요한 내용을 되도록 많이 소개하면서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있도록, 원문을 그대로 옮겨 오기보다는 내용을 요약하고 문장 구조를 바꾸어 실은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발췌 요약한 인용문에는 옆에 출처를 표기하여 독자들이 원문을 확인할 있도록 하였다. 저자의 말처럼 학술 논문보다는 르포르타주에, 자유 여행보다는 패키지여행에 가까운 넓고 얕은 책이지만, 역사 속으로 자유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면서 읽기에 좋은 책이다.

신나는역사여행가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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