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벼 재배 가능성을 보인 빠르미
한 논에서 7월·10월 두 번 수확
‘움벼’ 재배 가능성도 확인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개발한 ‘빠르미’로 국내 벼 품종 가운데 처음으로 ‘이기작’에 성공했다. 또 빠르미의 ‘움벼(수확으로 베어낸 그루에서 새싹이 돋아 자란 벼)’ 재배 가능성도 확인했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으로, 우리나라 벼 품종 중 생장 기간(70∼80일)이 가장 짧다. 이 때문에 빠르미는 ▲노동력·농자재·농업용수 등 절감 ▲가뭄·태풍·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 시기 회피 재배 ▲추석 전 햅쌀 시장 선점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수확한 빠르미는 지난 7월 27일 첫 수확 사흘 뒤인 같은 달 30일 동일한 논에 다시 이앙한 벼다. 수확량은 10a당 470㎏으로, 첫 수확(10a당 513㎏) 빠르미보다 10%가량 감소했으나,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이기작 성공은 가장 먼저 타 작목 연계 재배로 논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와 함께 빠르미 움벼 재배도 실시, 이삭 패기 등이 정상 진행되는 점도 확인했다. 움벼 재배는 동남아시아 열대·아열대 지역처럼 한번 이앙으로 두 번 수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노동력 절감 등의 효과가 상당하다. 국내에서 움벼 재배는 생장 기간과 날씨, 수확량 등의 문제로 시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업기술원 041-635-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