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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떠나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으로~

'2019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에 초대합니다

2019.09.28(토) 10:33:29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공주문화원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공주의 맥』에 따르면 공주시의 산(山)은 계룡산의 지맥(支脈)으로 공산, 장군산, 이도산, 우후치산, 장군봉, 월성산, 정지산, 주미산, 치미, 취리산, 견준산, 천마산, 구절산, 복귀산, 한산(韓山), 태수산, 서혈산, 봉황산, 일락산, 명덕산, 연미산, 월출산, 일출산, 송산, 괴성산(塊城山) 등 24개의 산과 1개의 봉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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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 24개의 산 중에서 '연미산(燕尾山)'은 공주시 쌍신동과 월미동 일대에 걸쳐 있는 높이 192.8m의 산으로 동네 사람들은 '열미산' 또는 '월미산'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취미산( 鷲尾山)에 연이어 있는 산으로 산의 모습이 제비 꼬리 같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채죽산(蔡竹山), 취미산과 함께 곰나루(=고마나루)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8월 31일(토)부터 시작된 '2019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를 통해 아주 특별한 산, '연미산'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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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전시 및 행사가 열리는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 고갯길에 자리잡고 있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공원 입구의 '금강자연미술센터'에는 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고,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는 1981년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野投: 들에서 던지다, 또는 자연에서 표현하다라는 뜻으로 해석)'가 주최하는 국제자연미술 전시행사입니다. 1990년대 초부터 자연미술 국제교류전의 기획과 진행을 거치며 쌓아온 현장 경험을 통해 2004년에 첫 비엔날레가 출범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공주시의 후원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는 자연미술전(= 新섞기시대전),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프로젝트전, 자연미술 큐브전(=12×12×12+자연), 자연미술 심포지엄, 자연미술 교육프로그램, 찾아가는 자연미술전(공주시립도서관 웅진관), 역대 비엔날레 상설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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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연미술센터는 2층으로 된 전시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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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 전시공간에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여 탄생한 '자연큐브'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관람객이 직접 즉석에서 큐브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고, 금강자연미술센터 밖에서는 자연미술큐브전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유료(3,000원)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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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금강자연미술센터 밖으로 나왔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안내를 받고 계셨습니다. 일반 갤러리와 달리 넓디넓은 산속에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보니 작품 배치와 주의 사항 등을 안내받아야만 즐거운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연미술 생태공원이라서 모기를 비롯한 해충이 있어 기피제를 뿌리고 관람을 시작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반대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어서 사람들의 주의와 배려도 꼭 필요했습니다. 일단 관람을 시작하면 노약자는 무리하지 말아야 하고, 전시 작품 안내 팸플릿은 꼭 챙겨주시고, 만일에 대비해 관계자의 연락처를 받은 후 관람을 시작하시는 것도 좋을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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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감상로를 따라 자연미술작품을 둘러보시는 것이 안전한 관람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함부로 작품에 손대지 않고 눈으로 감상하는 곳은 당연한 에티켓이고요.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한 달여 동안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작가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제작한 작품들과 마주하려니 두근두근 가슴은 두 방망이질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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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헝가리 작가 '임레북터'의 작품 '숲속의 엔진톱'을 접하자 저절로 탄성이 쏟아져 나옵니다. 훼손되어 가는 산림을 표현하고자 만든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작품 재료가 목재이다 보니 철제 작품이 가져왔을 충격과 상실감은 덜 느껴지면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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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영차! 산비탈을 오르니 공주시 홍보영상에서 인상적으로 봐 왔던 프랑스 작가 '프레드 마틴'이 대나무로 만든 작품명 '나무 정령'과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내적 본성, 우리의 가장 사적인 공간, 우리의 마음을 나타내는 작품이라는 설명에 나무 정령이 이끄는 대로 입안으로의 초대에 흔쾌히 응해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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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현 작가의 '백년의 소리'라는 작품을 보니 관람객의 기본 에티켓을 마구 무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줄을 튕기면 연미산 전체에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질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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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연미술센터 2층에서 보고 온 고승현 작가의 작품과 비교 감상하면 색다른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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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新섞기시대전 '또 다른 조우'에 참여한 고요한 작가의 작품은 이 행사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아니, 자연과 동화된 작가의 창작 세계가 이 작품을 통해 더욱 부각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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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올해 처음 마련된 '사이언스월든 생태연못'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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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에서는 매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열고 있기도 한데요, 어린이들 스스로 모둠 활동을 통해 설계부터 제작까지 진행해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연미산 숲속 자연미술학교의 어린이들이 만든, 물을 쓰지 않는 화장실은 '어린이 사이언스월든 화장실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했으며, 이러한 작업 과정은 자연과 환경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과 가치를 키우는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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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하면서 굳이 욕심내어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다 돌아보려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무와 돌과 흙 속을 바람과 함께 휘젓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다른 날을 정해서 2번, 3번 다시 찾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기업 자연소리가 운영하는 카페 '숲속마루'에 들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며 창밖을 통해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것 같은데요, 커다란 나무 위에 지은 작은 오두막 속에 들어앉아 있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산에 이름이 붙는다는 것은 인간과 관계가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공주시의 '연미산'에 위치한 연미산자연미술공원과 금강자연미술센터를 둘러보고 나니 그 의미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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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일시: 2019.8.31~11.30,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연미산자연미술공원·금강자연미술센터(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문의: 041-853-8828

관람 안내
-성인(만 19세 이상):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만 3세 이상): 3,000원
-할인 혜택: 20인 이상 단체 20% 할인, 75세 이상 경로자 및 장애인 무료, 신분증 확인 시 공주시민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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