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완연한 가을,

선선한 날씨로 여행하기 좋은 가을이 되었는데요, 거리에는 붉은빛, 노란빛으로 단풍이 물들고 하늘은 높고 푸르며 이토록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은 여행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계절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하며 오늘은 공주당일여행코스로 제민천에서 즐길 수 있는 공주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민천문화거리
 

 

 
유난히도 날씨가 좋았던 지난 주말, 제민천문화거리를 찾았습니다. 하늘이 높고 푸르며 두둥실 떠 있는 흰 구름에 덩달아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듯했는데요, ‘백성을 구제하다’라는 뜻을 지닌 제민천은 공주의 젖줄로 이곳을 따라 걸으며 도심 여행을 즐기다 보면 옛 추억이 담긴 골목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민천의 옛 모습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무척이나 정겨워 보였는데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부모님의 학창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듯했습니다.
  

 

  

 
또, 1920년대 대통교의 전경이 담긴 벽화가 참 운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민천을 따라 걷다 보면 난간 사이로 심어둔 크고 작은 화분도 볼 수 있고 졸졸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느리게 걷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대통교를 건너 맞은편에 자리잡은 공주하숙마을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공주하숙마을
 


인기 TV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촬영지이기도 한 이곳은 교육 도시인 공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교육의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공주에는 1970년대, 명문학교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전국에서 공주로 유학을 오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주변으로 하숙집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주하숙마을 앞으로는 교복을 입은 고마곰과 공주가 통기타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여행지마다 어울리는 콘셉트의 옷을 입고는 공주의 여행지를 찾은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고마곰과 공주가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공주하숙마을 바로 앞으로 공주시립도서관에서 마련한 작은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공주하숙마을 마당에 놓인 평상에 누워 책을 읽다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하며 여유로우면서도 참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공주하숙마을을 돌아보고는 다음 공주 당일여행코스로 발걸을 옮긴 곳은 바로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입니다. 골목의 이름과 참 잘 어울리도록 그려진 벽화를 보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마치 그림 같은 작은 한옥집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준우야, 잠자리 잡으러 가자"
  

 

 

 
골목길 한 켠에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수줍은 듯 담장 너머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에서는 이렇게 소소한 풍경들을 만나 사진을 찍는 재미도 참 쏠쏠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소소한 풍경들 하나하나에도 더욱 시선이 머무르는 듯합니다.
 
이렇게 공주당일여행코스로 제민천문화거리와 공주하숙마을, 그리고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을 맞아 공주에서 즐거운 가을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