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인삼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는 금산인삼관을 찾았다.
1층에는 금산인삼 역사관, 2층에는 인삼산업관·인삼과학관, 3층에는 인삼음식관·약초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 로비에는 역대 인삼왕선발대회에 수상된 인삼 작품들이 한 켠을 장식하고 있다.
금산인삼 역사관에서는 인삼의 어원과 정의부터 삼국시대에서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500년의 우리나라 인삼재배의 역사 및 인삼재배의 천혜의 조건을 갖춘 금산 인삼의 유래와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인삼의 어원은 우리나라 고유어인 '심'으로 성종 20년(1489년)에 편찬된 <구급간이방언해>이라 한다. 심'에 관한 명칭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민족 대대로 인삼을 지칭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심'은 중국으로 건너가 현재의 '한자어 '삼'으로 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삼에 대한 정의는 고려인삼은 다년생의 반지음성 숙근초로서 그 뿌리를 약용으로 하는 초본 식물이며 학명은 파낙스 진생으로 파낙스(Panax)는 그리스어의 판(Pan, 모두)과 악소스 (Axos, 의약)가 결합된 복합어로서 '만병통치약'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
금산 인삼의 재배과정을 실물 크기로 보여주고 있어 더욱 실감이 난다. (1)예정지 선정과 쟁기질->(2)인삼발 짜기->(3)인삼의 파종->(4)인삼 식재->(5)삼장 꾸미기->(6)삼장제 제상 차리기->(7)인삼 캐기->(8)인삼접기·말리기의 과정을 거친다.
인삼과학관에서는 인삼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인삼의 종류는 생육환경과 가공유형에 따라 구분하는데, 생육환경에 따라 재배삼(인삼밭에서 재배한 인삼)·산양삼(자연상태의 산림 속에서 재배한 인삼)·산삼(자연상태에서 자생한 삼)으로 구분되며 가공유형에 따라서는 생삼(수확한 그대로 말리지 않은 인삼)·백삼(생삼을 햇볕이나 열풍 또는 그 밖의 방법으로 익히지 않고 말린 인삼)·태극삼(생삼을 물로 익히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익혀서 말린 것)·홍삼(생삼을 증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린 것)·흑삼(생삼을 증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리는 과정을 3회 이상 반복한 것)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고려인삼부터 해서 미국과 캐나다의 화기삼, 미국 화기삼 종자, 중국 전칠삼, 장백산 인삼, 일본 죽절삼 등 세계 삼의 종류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려인삼은 다른 나라의 생육기간(120~130일)보다 긴 180일 동안 충분히 발육시켜 주기 때문에 향이 진하고 약효가 뛰어나다. 그 우수성은 중앙대학교 인삼산업연구센터가 국내 6개 지역, 국외 4개 지역에서 생산된 인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인삼산업관에서는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인삼의 산업을 보여주고 있다. 인삼을 넣은 요리뿐만이 아니라 인삼차, 인삼사탕, 인삼이 들어간 화장품, 의약품, 인삼 침대매트와 베개, 인삼을 넣은 개사료에 이르기까지 사람부터 동물에 이르기까지 인삼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라웠다.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우리나라의 인삼제품을 만나볼 수도 있고 우리나라의 인삼을 사랑하는 유명인사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인삼음식관과 약초관에서는 인삼으로 만들어낸 전통음식부터 오늘날의 다양한 퓨전요리와 우리나라의 약초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수십 가지의 약효를 가진 인삼은 조리법에 따라 국물요리·조림·구이·찜·볶음·튀김·주식·밑반찬류·냉채·숙채·외국요리(서양, 중국, 일본)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인삼 팔미로 소개된 인삼건정과 구절판·인삼육포·인삼오색매작과·인삼정과장식편·인삼구색고물정과·인삼통정과설기떡·인삼숙절편·인삼다식구절판은 보통 정성이 아니라 예술 그 이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다가오는 2019금산인삼축제의 주무대인 금산인삼관 광장 일원에는 금산인삼대종각, 금산국제인삼종합유통센터 금산인삼국제시장, 금산인삼약초건강관, 금산수삼센터, 금산인삼약령시장이 있으며 인삼을 넣은 삼계탕을 비롯한 인삼튀김 등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 축제와 함께 가족여행을 계획해도 좋을 듯싶다.
금산인삼관-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392
mee01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