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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탱글탱글 영그는 ‘천내리’의 구기자

청양 구기자 농장 방문

2019.08.23(금) 17:05:10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내리마을
▲천내리 마을
 
8월 중순, 비가 머뭇거리는 날씨에 휴가 겸 지인이 살고 있는 충남 청양을 방문했다. 청양 하면 고추와 구기자가 바로 떠오를 만큼 고추와 구기자는 청양의 대표 작물로 잘 알려져 있다. 2년 전, 청양으로 귀농한 지인은 현재 ‘천내리(泉內里)’에서 구기자 농사를 짓고 있다. 
  
천내리 '범죄없는마을'
▲'범죄없는마을'임을 알리는 천내리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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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비가 내릴 듯 했지만 비는 안 오고 먹구름이 그늘을 만들어 오히려 시원했던 방문길
 
한적한 시골마을 천내리 버스정거장 맞은편에는 정자가 있고, 그 옆엔 느티나무가 그림처럼 서 있다. 또 1994년을 비롯해 1996년, 2002년, 2005년 등 ‘범죄없는마을’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기념하는 글이 보인다. 마을사람들의 인심이 자연과 더불어 넉넉하고, 고운 심성을 짐작하게 한다. 날씨는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 널찍하게 펼쳐진 들판의 벼꽃에서 밥 냄새가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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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내리(泉內里) 마을의 지명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글은 청양의 ‘물’이 좋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본래 정산군 청면의 지역으로서 백마강의 나루터가 있으므로 왕진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내동·세목동·천동·강정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천동과 내동의 이름을 따서 천내리라 했고, 청양군 청장면에 편입됨. 그 후 면명 개칭에 따라 청남면 천내리가 되었음. 천내리의 '천(泉)'은 물이 솟는 샘이 좋은 마을인 천동에서 따온 것이고, 부여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동강리가 외동(外洞)의 위치이고 천내리가 안쪽 마을인 내동(內洞)이 된다는 것에서 '내(內)'를 따온 것이라 한다.”-청양문화원 지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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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짓는 구기자 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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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은 비가림시설로 밑에서 관을 통해 수분을 공급받는다고 한다
 
구기자 농원으로 들어가는 비닐하우스 입구 위쪽에는 ‘신소득 약용작물 비가림시설로써 향후 5년 이상 약용작물을 재배하는 조건하에 지원한 시설’이라고 써 있다. 600평 규모의 구기자 농원에 들어가니 구기자의 주홍빛 열매가 탱글탱글하다. 한 개를 입속에 넣어 보니 담백한 달큰함이 느껴진다. 보랏빛 구기자 꽃이 지면서 열매가 달리는 모습을 보면 어디선가 종종종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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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열매가 탱글탱글하게 영그는 구기자
 
청양은 구기자를 재배하기에 적절한 내륙 산간지역이다. 예전에는 수확할 때 열매를 일일이 손으로 땄지만, 지금은 기계로 수확한다고 한다. 기계가 열매 가까이에 접근하면 흔들림을 이용해 열매가 떨어지게 되는 방법이어서 바닥에 천을 깔고 구기자를 거둬들이는 것이다. 기계는 볼 수 없었지만, 작은 열매를 다뤄야 하는 조심스러움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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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둑길 따라 심은 콩의 푸른 잎들이 풍성함이 더하는 천내리 마을, 노래 '칠갑산'을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구기자는 최근 뇌에 좋다는 정보로 치매 예방약으로도 그 쓰임을 재조명받고 있다. 구기자 자체로도 훌륭한 약재이지만 구기자가 들어가면서 약재의 기운을 효과적으로 높여주는 데 한몫 한다고 하니, 작은 열매의 야무진 쓰임새가 신통하다. 물 좋고 인심 좋은 청양의 구기자로 막바지 여름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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