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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눈에 담아 보자! 백제 궁륭식 석실분에서 굴식 돌방무덤까지

공주금학동고분군을 찾아가다.

2019.08.19(월) 15:42:08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참석한 워크숍에서 공주시에 소재한 유적지에 대해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그날 소개된 송산리고분군이나 수촌리고분군과 달리 '공주금학동고분군(公州錦鶴洞古墳群)'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조차 없다는 참석자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백제 웅진 도읍지인 공주시가지를 중심으로 주변에 분포하는 백제의 고분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적, '공주금학동고분군'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공주터널-상행전(우측), 하행선(좌측)
▲공주터널-상행선(우측), 하행선(좌측) 
 
'공주금학동고분군'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공주터널'을 랜드마크로 삼으시면 됩니다. '공주터널'은 공주시 옥룡동과 소학동, 신기동, 금학동의 경계에 잇닿아 있는 월성산(해발 312m)의 왼쪽 산과 언덕을 뚫어 건설한 것으로 옥룡동과 금학동을 직접 연결합니다. 구 터널은 1995년에 준공되어 상행선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신 터널은 2003년에 준공되어 하행선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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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금학동에서 옥룡동 방향으로 난 공주터널
▲공주시 금학동에서 옥룡동 방향으로 난 '공주터널'
 
'공주금학동고분군'을 찾아가려면 공주시 금학동에서 옥룡동 방향으로 난 '공주터널(하행선)'로 이동해 주세요. 그 터널 못 미쳐 우측으로 난 샛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면 목적지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공주터널 근처에 서서 터널 좌측 위를 눈여겨보면 '공주금학동고분군'이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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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풀은 주인 발소리가 멀어지기 무섭게 큰다더니 인적이 드문 샛길은 풀 베는 이가 없어 발목을 덮을 만큼 자라 있었습니다. 안내 팻말이 없는 데다 잡풀을 해치며 한참을 가도 보이는 것이라곤 길 양옆의 밭작물뿐이다 보니 '이 길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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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걷다 보니 뿌리를 드러낸 밤나무가 입구를 지키는 '공주금학동고분군'으로 추측되는 장소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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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된 길을 따라 걸으니 드디어 좌측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168호인 '공주금학동고분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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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금학동고분군'으로 오르기 전에 계단 오른편에 안내표지판이 보여 잠시 읽어 보았습니다. '공주금학동고분군'의 존재는 일제강점기부터 지표조사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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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는 궁륭식 석실분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궁륭'이란 한가운데는 높고 주변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아치형 곡면구조를 말합니다. 사료에 따르면, 1989년 구 옥룡터널 건설공사 시에는 횡혈식 석실분 2기가 발견되어 조사되었고, 1989년과 1999년의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구는 굴식 돌방무덤 23기, 앞트기식 돌덧널무덤 1기, 널무덤 1기, 돌덧널 독무덤 3기, 구덩 유구 3기 등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을 중심으로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 분묘 등 43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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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군의 조성 연대는 축조 수법·형태·부장 유물 등을 기초로 볼 때 대략 6세기를 전후한 시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분의 입지나 출토 유물의 현황 등으로 미루어 공주금학동고분군의 피장자 혹은 조영자는 백제 중앙의 지배층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주금학동고분군은 고분 형식에서 초기 궁륭식 석실분의 단계적 변화뿐만 아니라 무령왕릉 이후 백제 굴식 돌방무덤의 획기적 변화상을 보여 주는 중요 유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1999년에 조사된 횡혈식 석실분 2호분은 25~80cm 정도의 봉토가 덮여 있어 백제 고분의 봉분 현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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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유물은 1960년 조사에서 토기 2점, 1989년 조사에서 관정이 출토되었으며, 1999년 조사에서는 가장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주목을 받은 유물은 7호분에서 출토된 '두귀항아리'로 굴식 돌방무덤에서는 출토된 예가 없었다고 합니다. 토기류 외에도 다수의 철기류와 금제 장식도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백제 시대의 사회,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공주금학동고분군' 유적의 일부는 공주터널 인근에 남아 있지만, 나머지는 국립공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이전·복원되어 있다고 하니 두 곳을 함께 방문한다면 웅진 백제시대 문화와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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