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는 꽃들은 추억을 소환하는 정감있는 꽃들이 많다. 채송화, 백일홍, 나팔꽃 등등….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라는 동요에 나오는 채송화와,
봉숭아를 비롯해서
백일 이상 오래 피어 지어진 이름 백일홍과,
이 또한 오래 핀다고 지어진 이름 천일홍도
날마다 날마다 새롭게 핀다고 지어진 이름 일일초를 포함해 모두가 정감있는 요즘 피는 꽃들이다.
특히 요즘 피는 꽃 중에 정감있는 꽃으로는 나팔꽃을 빼놓을 수 없다.
얼마나 부지런한지 새벽에 제일 먼저 기상나팔을 불어주는 나팔꽃, 색도 시원한 파랑이어서 이 한여름에 더위도 싹 식혀주는 대표적인 여름꽃 추억의 꽃이다.
이 삼색별 유홍초 또한 우리의 추억을 소환해 주는 예쁜 꽃이다. 빨강·분홍·흰색의 조화도 아름답고 별 모양도 예쁘고, 이 삼색별 유홍초 보고 안 예쁘다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좀 귀한 꽃이긴 하지만 이 수박풀꽃도 요즘 피는 대표적인 들꽃이자 여름꽃이다. 잎 모양이 수박잎을 닮아서 불리는 이름 '수박풀꽃',
정말 한여름 더위를 싹 가시게 만드는 시원한 흰색의 멋스러운 꽃 '미리내'.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꼭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케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도 얼마나 예쁜지 '미리내'라니.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이 백도라지 또한 추억을 돋게 하는 꽃이기도 하고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꽃이기도 하다.
요즘엔 각 가정에서도 수생식물들을 많이 기르는 것을 목격하곤 하는데, 수생식물 중에서도 여름인지라 흰색꽃들이 또한 눈에 띄게 마련이다. 수생식물 중 흰색꽃으로 단아하면서 기품있는 꽃으로는 이 물수선화가 또한 인기 품종인 듯하다.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시원색의 꽃들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마련인데, 시원한 색으로는 흰색이 제일인 듯싶다. 이 흰어리연도 노랑어리연과는 다르게 흰색이라 더 시원스러워 보여 더위도 가시게 만드는 듯하다.
요즘 피는 추억의 꽃들은 해마다 보고 또 보아도 보고 싶은 꽃들이다.
혹시 조그마한 뜰이나 텃밭, 화단이 있다면 이런 추억의 꽃들 한두 포기 심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