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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휴게소 ‘혼밥배려석' 눈에 띄네

8월 3일 토요일, 예산휴게소(당진 방향)에 들렀습니다

2019.08.04(일) 12:38:06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당진방향)휴게소
▲예산휴게소(당진 방향)

8월 첫 주말을 맞아 서산의 친정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폭염경보 알림문자를 확인하는 날이 연일 이어지는 무덥고 뜨거운 계절. 대전에서 출발해 고속도로로 한 시간여를 달려 예산휴게소에 들렀다. 열대야로 잠을 뒤척이다 깨는 날이 잦은 계절이다. 먹는 둥 마는 둥 식빵 두어 조각을 입에 넣고 우유 한 모금으로 부실한 아침을 먹은 뱃속이 허전하다. 그때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면 왠지 특별한 기분이 된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건 기본. 가벼워진 뱃속에 뭘 먹을지 간식의 전체적인 비주얼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핫바, 꼬치, 통감자, 치킨팝콘, 만쥬 등 생각만으로도 냄새가 코에 감돈다.
 
예산8경을 알리는 설치물
▲예산8미를 알리는 설치물

차는 계속 휴게소로 진입한다. 나무로 그늘이 생긴 곳에 주차하는 건 언감생심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주차공간이 널널했는데, 빡빡한 느낌이다. 땡볕이 사방에서 내리쬐는 곳에 주차를 하고 휴게소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을 보니 오전 11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칸막이로 된 혼밥배려석
▲칸막이로 된 혼밥배려석

휴게소혼밥배려석눈에띄네 1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
 
휴게소혼밥배려석눈에띄네 2
 
식당 문을 열자 사람들이 식탁을 거의 채웠다. 연인이나 친구, 혹은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떠들썩하다.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붐빈다. 그래도 왕성하게 작동되는 에어컨이 얼마나 시원한지 더위로 흐느적이던 몸이 바로 서는 것 같다. 그때 눈에 띄는 칸막이 식탁이 보였다. 식당 가장자리에 있는 ‘혼밥배려석’이다. 칸막이 독서실과 모양새가 비슷하지만 어엿한 1인 식탁이다. 구석 모서리 쪽에는 USB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자판기앞에서 즐거운 아이들, 엄마는?
▲자판기 앞에서 즐거운 아이들, 엄마는?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
 
농산물코너가 있는 쉼터
▲농산물코너가 있는 쉼터
  
물, 건강하게 마셔봐요!!
▲물, 건강하게 마셔 봐요!!
 
한 가지 또 새로운 것은 ‘건강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마련된 것이다.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도. 체온 1도가 떨어질 때마다 우리의 면역력은 40%가 감소한다'는 글이 써 있다. 무더위에 찬물을 들이켜는 것은 몸에 무리가 온다. 차가운 물만 마시는 것보다 따뜻한 물을 섞어 마실 것을 권하면서 적당한 체온을 유지할 때 대사가 활발하고 면역력이 튼튼함을 강조한다. 식후 커피는 이제 일상화된 듯, 커피전문점과 도넛, 스낵코너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주문받은 음식이나 음료를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력이 느껴진다. 휴가철이 실감나는 휴게소 풍경. 여행 중에 잠시 들르게 되는 그곳에서 ‘뜨거운 움직임’이 계속되길 바란다.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
 
한가한 도로를 달리는 특별함
▲한가한 국도를 달리는 특별함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찬물보다는 건강을 유도하는 물마시기. 예산휴게소에 들러 잔잔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다시 대전 집으로 돌아가는 늦은 오후 6시. 국도는 한가하기 짝이 없다. 앞에 가는 차도 없고 뒤따라 오는 차도 없다. 차 없는 도로와 터널이라니. 지금 이 순간, 아무도 없는 텅 빈 도로를 달리는 특별한 시간도 무더위에 찾아온 선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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