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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권리장전 제1장, 생각을 모으고 함께 일하여 같이 나눈다

공주시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청회를 다녀오다

2019.06.19(수) 18:00:46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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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목), 국립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 한민족교육문화원 한마루관 세미나실에서 '공주시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청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옛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오래된 흔적은 쉽게 잊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네 곳곳을 사진에 담아두고 있던 참입니다. 공주시 옥룡동 역시 관심 있게 지켜보던 지역이라 공청회에 참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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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옥룡동은 2017년 국토교통부의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어 4개 영역 13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민 공청회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공주시 도시재생기반팀 박지동 팀장의 사회로 시작된 공청회는 공주시 도시재생 총괄 코디네이터인 단국대학교 홍경구 교수의 6개 사업에 대한 활성화계획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6가지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생활인프라 개선사업
2. 주거 지원사업
3. 지역 특성화사업
4. 마을 경쟁력 강화사업
5. 부처협력사업
6. 지자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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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과 충청남도 기념물 제99호 옥녀봉성 사이에 위치한 옥룡동 은개골에는 불법 건물과 영농시설물이 역사경관을 해치고 있었습니다. 공주시는 2018년 4월부터 문화재청 사업비 63억을 투여해 이곳에 역사공원을 조성해 왔습니다. 올해 5월 17일(금)에 드디어 준공식을 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6개 사업 중 다섯 번째 부처협력사업의 핵심 과업이 끝났고, 올 3월 옥녀봉성이 공산성문화재보호지구로 지정되었으니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은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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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에서 은개골유적역사공원을 거쳐 거슬러 올라오면 은개길 대로변으로 제각각 멋스러움으로 단장한 주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나팔꽃과 호박 덩굴이 담장을 타고 오르는 집, 국내에서는 60~70년대 단종됐다는 타일로 창문을 꾸민 집, 잘 생긴 고양이가 주인인 양 집을 지키는 집 등 개성이 넘쳐서 보는 즐거움이 끊임없이 샘솟는 집들이 즐비합니다. 본래 이곳은 조선시대 3남(영·호남과 충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 지나다니던 대로(大路)입니다. 은개골유적역사공원을 경유하여 공산성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을 형성하여 관광객 유입을 꾀하는 이곳은 폭 12m의 진입도로 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에는 이곳의 예쁜 풍경들이 보존되어 앞으로 이곳을 찾을 분들도 필자가 느낀 행복감을 얻고 가시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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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개길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버드나무길이 나옵니다.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버드나무 공동체 가로(街路) 활성화 사업이 진행될 곳입니다. 평일에도 길가에는 주차된 차들이 많아 도로 확보 사업과 함께 마을 주차장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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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사업 대상지인 버드나무 1길과 버드나무 3길의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 본 적이 있습니다. 담장이며 지붕이며 집수리 지원이 필요한 주택이 곧잘 눈에 띄었습니다. 빈 집 역시 자주 보여 정비 사업이 필요한 곳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목이 워낙 좁은데다 가로등이 적다 보니 안심 골목길 사업은 꼭 필요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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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질의시간에 사업 대상지가 아닌 곳에서 왔다는 참석자 한 분은,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별개로 그 어떤 사업보다 앞서 초등학교를 세워야 한다."라고 의견을 내셨습니다. 살기 좋은 마을은 남녀노소 구성원이 어울려 사는 동네이고, 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등학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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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홍경구 교수팀에게 지역의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차례 제시해 왔다는 통장님 한 분은 이번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변경사항의 하나인 '마을목욕탕 조성사업'에 관한 보완책을 제시하며 노인 인구가 집중된 옥룡동에 꼭 필요한 사업임을 힘주어 개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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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진행된 공청회를 마치고 의견을 내지 못한 옥룡동 주민들은 공주시 도시재생센터(센터장 이종환)의 연락처를 받아 가고, 주진영 동장님께 생각하고 있던 의견을 끊임없이 내놓으셨습니다. 공주시 도시재생센터에서는 공청회 자료로 100장을 준비했다는데,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참석자 일부는 문밖에서 공청회를 들어야 할 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으니까요. 또한 공청회를 마친 뒤에는 배부한 자료가 이리저리 뒹굴고 있어 여유 있게 몇 장 더 챙겨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단 한 장의 자료도 놓고 가신 분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는 낯선 경험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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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 변경안을 놓고 공청회를 가진 공주시 도시재생센터나 홍경구 교수팀에서는 걱정을 많이 한 듯합니다. 그러나 옥룡동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원 사례관리 네트워크 지역화사업 전국 공모에 읍· 면·동 지역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될 만큼 지역 주민의 단합력이 어느 동네보다 뛰어납니다. 이전처럼 공주시민대학을 계속 운영하여 마을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동네공유상가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힘 모으는 일에 달인이신 이분들이 계획이 다소 변경되었다고 두려워하실 분들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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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운 날, 손녀딸의 손을 잡고 공청회에 참석하여 사업 구상도를 꼼꼼히 살피시는 할머님의 뒷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옥룡동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는 아니지만, 좋은 일 궂은일 마다치 않고 마을 일에 앞장서는 주민들로 구성된 장점 많은 동네입니다. 지금 당신이 흘리는 땀방울과 잠시 잠깐의 고민이 후대에게 잘 가꾼 동네를 물려주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착한 욕심쟁이들이 일구어낼 '옥룡동 마을르네상스'! 이만하면 마구마구 기대해도 좋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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