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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양과 휴식이 되었을 정지된 공간

금산 추부면 성강로 ‘서대산드림캠핑장’에 무슨 일이?

2019.06.06(목) 18:24:50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6월이 시작되자 여름이 성큼 앞질러 온 것 같다. 지난 1일(토), 분기별로 만나는 모임의 회원들이 만났다. 백세시대에 50대는 아직 청년이라고 하지만 쉰 넘은 나이의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여름만 되면 기진맥진하며 기운이 가라앉아 미리 건강을 챙긴다는 한 회원이 금산 추부면의 백숙집으로 일찌감치 예약을 해두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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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낮은 담 아래 저 멀리 보이는 마을

날씨는 맑고 화창했으나 더웠다. 큰 도로를 지나 시골의 아담한 길로 들어서자 좁은 길이 이어졌다. 이열치열, 더운 날에 더 뜨거운 음식으로 열을 다스리고 나니 식당 주변의 풍경들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산길을 따라 올라온 길이 짧지 않은 길이었다. 서대산 중턱쯤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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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과휴식이되었을정지된공간 1
▲녹슬어 있는 가운데 표지판

대전으로 돌아가기엔 부른 배가 불편하다. 조금 걷다 보니 우거진 숲으로 난 길 모퉁이에 간판 하나가 눈에 띈다. 서대산드림리조트, 캠핑파크, 워터파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종합 휴양시설이다. 일행 중 원하는 사람들은 산책 겸 천천히 길을 걸었다. 가는 길 중간에 어디쯤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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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매점과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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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텅 빈 주차장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에 감돌고 잘 조성된 우거진 숲 사이로 새 소리가 한가롭게 들렸다. 근데 캠핑장 입구에 다다르니 좀 이상했다. 아직 휴가 시즌이 아니니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오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식당과 매점 등은 문이 닫혔고 너른 주차장엔 트럭과 승용차 두 대만 주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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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산 아래 뾰족하고 붉은 지붕이 동심을 자극한다
 
보양과휴식이되었을정지된공간 2
▲이곳이 일터였을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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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로 너무 안성맞춤인 분위기

“운영이 어려웠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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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존 옆에 위치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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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캠프파이어가 있던 것으로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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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가 준비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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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야외파티를 하는 곳엔 바베큐 시설과 외부 수도, 무채색으로 변한 무대의 빈 의자가 세로로 켜켜이 쌓였다. 뾰족하고 붉은 지붕은 동화에 나오는 한 장면으로 오버랩된다. 캠핑과 리조트, 워터파크로 누군가는 보양과 휴식, 추억의 시간이었을 그곳. 손을 놓은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다. 되돌아 발길을 돌리면서 ‘비어있는 집’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저렇듯 다양하게 마련된 공간을 건강하게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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