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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바다를 만나고 온 것만으로 그냥 좋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하루(?) 가는 날이 장날

2019.05.07(화) 12:29:55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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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대천해수욕장

어린이날과 대체휴일로 이어진 연휴. 모처럼 조용한 바닷가 근처에서 일박을 생각하며 남편과 서해안 쪽으로 향했다. 아직 바다는 비수기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5일(일) 오전 일정을 마치고 이른 저녁을 먹었다. 오후 6시쯤 서산에서 무창포 근처에 다다랐다. 일단 적당한 숙소를 정해야 했다. 하지만 웬걸, 연락하는 곳마다 만실이었다. 이상했다. 날씨가 여름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아직 해수욕을 할 만큼은 아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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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족이 모래사장에 돗자리를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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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많이 불어 모래바람이 휘날려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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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을 날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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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 푸른 배 사이로 아이들과 보호자가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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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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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이 열리면 아직은 한가한 여름경찰서가 바빠질 터인데, 오른쪽 파란 우체통 위에 경찰 모자가 믿음직하다 

꼭 무창포만 고집할 것도 아니어서 우리는 차를 돌려 대천 해수욕장이 있는 보령으로 갔다. 밤 9시가 넘어가는 시간, 온라인에 나와 있는 펜션에 연락을 했다. 다섯 군데 정도 연락을 했지만 모두 만실이다. 그냥 집으로 갈까 싶었다. 남편이 꼭 한 군데만 더 전화해 본단다. 숙소찾기로 이미 심드렁해졌는데 남편이 상대방과 계속 통화를 한다. 상대방은 우리 차를 보고 있단다. 자기가 탄 차가 우리 차 뒤에 있다고 알려주면서 그 차를 따라 오라는 것이다. ‘이게 뭐지?’ 싶었다. 그 차는 가면서 중간에 다른 사람의 차를 또 안내해야 하니까 양해해 달란다. 그러라고 했다. 그리고 차가 멈춘 곳에서 누군가 나와 주차를 안내한다. 중간에 안내를 받은 차와 우리 차가 주차를 하고 사람들이 내렸다.

“죄송합니다. 우리 펜션이 오늘 오픈해서요.”

말인즉슨 오픈한 날 연락하는 분들한테 이렇게 안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홈페이지도 만드는 중이란다. 4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신축 ****펜션. 주변엔 어느 건물이나 모두 펜션이다. 관계자는 무척 친절했다. 중간에 안내를 받은 사람과 우리, 이렇게 두 팀이 연결되어 그곳도 이제 만실이 되었단다. 오픈한 펜션 첫날, 첫손님이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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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와 가게들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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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의 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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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무대 앞으로 어른과 아이가 모형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근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아직 비수기인 것 같은데…”
“네~, 바로 옆에서 낼까지 조개구이축제가 있어요. 이왕에 오셨으니 낼 오전에 들렀다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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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머드를 상징하는 모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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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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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고 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 함께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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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근처에 있는 먹자골목

어쨌건 무사히 하룻밤을 묵고 오전에 바다를 찾았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보령머드축제가 벌어지는 장소다. 그곳 광장에서 ‘2019 조개구이축제’의 펼침막이 보였다. 오늘까지 마무리축제가 열리기 직전 또 한여름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직전의 고요함이라 생각하니 왠지 이 순간이 특별하다. 행사에 참여할 수 없지만 미리 찾아가 만나고 온 바다의 너른 품, 그리고 함께 했던 시간은 일상의 숨고르기가 필요할 때 힘이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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