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면도에서 펼쳐지는 세계 튤립축제에 갔던 날은 상상 이상으로 꽃이 많아 꽃에 취한 날이다. 튤립축제는 2019년 4월 13일(토)~5월 12일(일)까지 30일간 펼쳐진다. '봄의 화원, 추억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튤립축제는 키코 마치, 월드 페이보릿, 퍼플 플래그 등 200여 품종의 튤립을 볼 수 있다. 가수를 비롯한 연예인 초청과 문화예술공연, 폭죽쇼까지 펼쳐지며 저녁에는 불빛 축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한 번 입장으로 빛축제까지 보는 게 좋고, 그러려면 4~5시 경 입장하여 어두울 때까지 있는 편이 낫다.
    


태안세계튤립축제는 2015년과 2017년에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세계5대 튤립축제 도시는 대한민국 태안을 비롯하여 미국 스캐짓밸리, 인도 스리나가르, 터키 이스탄불, 호주 캔버라라고 한다. 성인은 12,000원(알리움축제와 가을꽃축제, 빛축제는 9,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르신들은 축제장을 도는 버스를 이용하여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워낙 넓고 볼 것도 많아 걸어 다니기에는 힘드실 듯하니 말이다. 그리고 튤립축제장을 찾을 때는 꼭 선글라스나 양산, 모자를 챙겨야 한다.   
  


세계화훼전시관에 들어서면 먼저 꽃향기에 취하게 된다. 평소 접하기 힘든 화훼류를 볼 수 있는 전시관, 세계 각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희귀품종과 신품종을 전시하여 화훼시장을 전망한다고 한다. 예쁘게 장식한 대형 꽃장식 구경도 하고 저렴하게 구근을 살 수 있어 인기가 좋았다.  
  


튤립과 알리움, 수선화와 초화류가 가득한 나봄 정원도 다양한 꽃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기에는는 최고의 장소이다. 특히, 5월에 개화한다는 알리움꽃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모양은 완전 파꽃을 닮았다. 보랏빛 꽃봉오리는 다시 자세히 보면 작은 별꽃 같은 꽃으로 뭉쳐 있어 너무 환상적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꽃방망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망이다..  
  


가장자리로 오면 축제장에서 바다를 볼 수 있어 좋다. 오후라 역광이어서 사람들의 모습이 어둡게 나와 그것 또한 즐거운 사진이다. 놀라운 것은 축제장 바로 옆이 해안도로이자 바다라는 점이다. 그리고 우측으로 꽃지해변이 보인다. 할매, 할배 바위는 물이 들어와서 본래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한 바위모습이다. 
 


정말 태안 세계 튤립축제장에 와서 세계의 튤립은 다 봐서 그런지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기분 좋은 꽃과의 만남이다. 먼 길이지만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 꽃을 찍기 위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수십 번을 쪼그리고 앉아도 피곤하지 않는 건 꽃이 주는 에너지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힐링센터는 각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화훼 및 식물들이 전시된 곳이다. 뿐만 아니라 멋지게 도자기 속에 심어져 있는 꽃도 구입할 수 있다. 안마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초록초록한 공기 마시며, 꽃도 감상하고 정말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오는 길, 주차장 입구에 있는 꽃지해변을 안 보고 가기에는 섭섭하여 잠시 차를 다시 주차하고 해변을 담아보았다. 주변은 온통 유채꽃으로 이곳도 잠시 걸어보면 좋은 길이다. 태안 안면도는 늘 향긋한 여행을 선사한다. 꽃다운 꽃, 튤립다운 튤립을 제대로 감상하고 흠뻑 취했던 태안 세계 튤립축제장이었다.  
  


태안세계튤립축제(코리아플라워파크)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승언리)
☎041-675-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