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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안톤 체호프의 '벚꽃 동산'을 떠올리게 한 북일고 벚꽃길

2019.04.12(금) 16:49:55 | 서영love (이메일주소:hush7704@naver.com
               	hush770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전국적으로 벚꽃이 만개한다고 합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이제 벚꽃눈이 내리고 여름으로 건너가게 되는 것이죠. 벚꽃은 꽃이나 꽃잎 그 자체로만 본다면 다른 봄꽃에 미치지 못하지만 꽃나무 전체로 볼 때 화사하고 따뜻한 꽃잎들이 한꺼번에 피어나 구름같이 떠 있다 또 한꺼번에 눈처럼 지기에 형언할 수 없는 그 아름다움의 순간은 다른 꽃이 비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안톤체호프의벚꽃동산을떠올리게한북일고벚꽃길 1


천안 북일고는 4월 2주 주말에 일반인에게도 학교를 개방하고 시민들이 벚꽃을 즐기며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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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북일고를 갔을 때는 점심시간이라서 학생들이 밖에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풋풋하고 순수한
순간을 남기려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소녀 감성 같은 그 무언가가 느껴지는 것이 저도 어려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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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걷는 동안 언덕에 피어 있는 벚꽃을 보고 있으니 안톤 체호프의 '벚꽃 동산'이라는 희곡이 생각납니다. '벚꽃 동산'은 남편과 사별한 라네프스카야 부인이 어린 아들까지 강물에 빠져 죽은 후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외국으로 도망쳐 정부와 함께 파리 등지를 전전하며 타락한 생활을 이어가는 데서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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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을 다 탕진하고 나서야 그런 생활에 지쳐서 자신을 찾아온 딸 아냐와 함께 그녀의 무능한 오빠 가예프가 관리하던 영지 ‘벚꽃 동산’으로 돌아오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중심인 이 희곡은 방대한 영지가 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내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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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동산'의 작가 안톤 체호프는 인간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는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기를 원했으며 이들을 존경했습니다. 자기 눈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빌려온 것'이나 '남의 흉내'가 아닌 자신의 의지와 행동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가라고 말했던 것이죠. 

안톤체호프의벚꽃동산을떠올리게한북일고벚꽃길 6


“인류는 자신의 힘을 더욱 완전한 것으로 만들면서 전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류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일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고 친숙한 일이 될 것입니다. 다만, 그렇게 되려면 일을 해야 합니다. 진실을 탐구하고 있는 인간을 전력을 다해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트로피모프 


저도 올해 초에 계획했던 것을 다시금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벚꽃이 만개한 이곳을 보면서 저도 아름다운 학창시절로 되돌아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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