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룡산 동학사 벚꽃축제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었다. 동학사 벚꽃은 해마다 가는 곳이라 올해도 무척 기대를 갖고 찾았다. 작년에는 4월 6일 무렵이 절정이었기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찾은 동학사 벚꽃길이다.   


 
보통 동학사 벚꽃을 보려면 박정자 삼거리에서 들어와서 학봉 회전교차로에서 직진을 한다. 하지만. 축제 기간에 직진하면 동학사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엄청 밀린다. 그러지 말고 회전교차로에서 계룡대 방향으로 틀어 50m 정도를 올라가 우측의 '삐X삐X'라는 음식점을 끼고 꺾으면 바로 동학사 가는 길이 있다. 이 도로는 늘 한산하다. 반대로 도는 셈이다.


▲작년 4월 6일 담은 벚꽃길
  


활짝 피어있을 거라 생각했던 벚꽃길은 이제야 분홍빛으로 꽃몽우리를 머금고 있었다. 작년보다 꽃이 빠르다고 했는데 지난 주 초순 며칠 꽃샘추위로 이곳은 영하권으로 내려갔다. 그래서 채 피지도 못하고 얼어버린 목련나무도 여럿 있었는데, 그 영향으로 꽃이 며칠 늦는 모양이다.


   
그래도 개나리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었다. 벚꽃 개화와 상관없이 동학사 주차장 쪽은 벌써 차가 많이 들어와 있었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벌써 꽉 찼다. 그래서 이렇게 벚꽃 축제가 있을 때는 학봉로타리에서 동학사쪽이 아닌 계룡대 쪽으로 꺾어서 반대편으로 가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한 바퀴 돌면서 보니 작년과는 너무 다르다. 작년에는 4월 6일이 가장 절정이었는데, 올해는 이번 주 주중이나 주말이 가장 절정일 것 같다. 벚꽃은 기온이 올라가면 순식간에 다 피는 경향이 있다.
    


계룡산 벚꽃축제가 열리는 동학사 가는 길, 이쪽은 꽃몽우리도 잘 보이지 않는다. 좌측은 음식점, 우측은 축제에 맞춰 나온 부스들이 즐비하였다. 꽃과 더불어 먹거리까지 봄꽃놀이가 최고일 듯하다. 돌아오는 주말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내려왔다.
    

 
학봉 회전교차로를 지나 박정사 삼거리 가는 길, 양쪽으로 벚꽃이 아직 붉은 기운이다. 그래도 이쪽은 윗쪽보다 벚꽃이 활짝 핀 나무가 보였다.
    

 
아쉬움에 소방서에서 좌회전하여 공주자연사박물관 쪽으로 올라가보았다. 조금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이쪽도 좋다. 나무는 작지만, 활짝 피면 사람도 별로 없어 떨어진 꽃잎을 밟으며 꽃길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신원사 벚꽃

공주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 여러 곳 있다. 계룡산의 3대 사찰인 갑사와 신원사, 그리고 국고개길에 있는 충남역사박물관 벚꽃까지 공주여행 오면 꼭 가볼 한한 벚꽃 명소이다.
  
 
■동학사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주차료 4,000원 입장료 어른 3,000원
-042-825-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