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물이 있는 청양 운장암
2019.04.02(화) 20:01:18 | 서영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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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암 앞 골짜기의 길가에 있던 것을 1900년 경 암자를 다시 세우면서 이곳에 옮겨 보관하고 있는 청양운장암철보살좌상"(靑陽雲藏菴鐵菩薩坐像)은 1989년 4월 15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9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쪽으로는 처음 지나가 보기 때문에 운장암이라는 사찰은 처음 보았습니다. 작은 사찰이지만 보물로 지정된 불상이 있으니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작은 암자같은 사찰이기에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건물도 두 동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에서는 동남아시아 등지 국가들의 사찰을 불교사원(佛敎寺院)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큰 절에 딸린 작은 절을 암자(庵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암자를 찾는 이유는 그곳이 바로 청청공간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보살상을 보았습니다. 목이 짧아서 수행(修行)의 단계를 표현한 삼도(三道)가 가슴의 앞부분까지 내려와 있고, 그 아래에 화려한 구슬장식이 무릎까지 드리워져 있습니다. 고려말 조선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보살상은 가슴 부분까지 들고 있는 오른손은 엄지와 약지를 맞대고 있으며,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어 아미타불의 손모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암자 앞에 피어 있는 이 꽃을 보니 난이 연상이 됩니다. 군자에 비유되는 난의 이미지는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굴원을 거치며 문인과 묵객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게 됩니다. 운장암에서 보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고요함만큼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