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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불어라! 우리 인삼의 세찬 한류 바람이여~

금산 오일장터를 둘러보고 외친다.

2019.03.28(목) 06:46:44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3월 27일(수), 금산 오일장을 찾다.
▲ 3월 27일(수), 금산 오일장을 찾다.

인삼 사러 간다며 지인이 따라나서라고 꼬드겨대는 통에 아침 일찍 금산을 찾게 됐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가 봐도 '금산'에 입성했음을 알 수 있는 조형물이 먼저 반겨줍니다.

(주) 금산약초도매시장 건물 앞에는 온갖 약재가 쌓여 있었다. ▲ (주) 금산약초도매시장 건물 앞에는 온갖 약재가 쌓여 있었다.

지나는 건물 앞앞에는 약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기대감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었죠.    불어라우리인삼의세찬한류바람이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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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산 오일장에는 인삼 외에도 전국의 약초가 거래되고 있다.  

건삼을 시작으로 장정 허벅지 같은 칡이며 원기 회복 보장하는 오가피, 싱싱함을 뽐내는 당귀까지 탐나는 약재들이 눈앞에 그득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어찌 그리 좋던지요. 하지만 오늘 금산 오일장을 찾은 이유는 수삼을 사는 데 있었으니 눈요기로 만족하고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삼삼한 금산인삼약초시장을 알리는 간판이 서 있다.
▲ 삼삼한 금산인삼약초시장을 알리는 간판이 서 있다.

이미 지나쳐 온 곳과 곧 방문할 '금산수삼센터', 그리고 한약, 홍삼, 건삼, 녹용 등을 판매하는 옆 건물(생약시장) 일대를 통틀어 '삼삼한 금산인삼약초시장'이라 부르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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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수산센터 77번 도매상인은 김복례 할머님이시다.
▲ 금산수산센터 77호 도매상인은 '김복례' 할머님이시다.

지인은 그 넓은 '금산수삼센터'에서 콕 집어 77호 '김복례' 할머님을 찾아갔습니다. 수삼센터를 전부 둘러보고 사는 것은 초자(?)들이나 하는 짓이라나 뭐라나... '김복례' 어르신은 올해로 86세이실 것이라고 합니다. 수십 년 이곳을 지켜온 터줏대감이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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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삼에 대해 문외한인들 비싼 삼을 단박에 알아채지 못 할 리가 있겠습니까. 선물용으로 한 채(750g)만 살 요량으로 따라나선 터라 잔발삼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실하고 가지런한 上品만을 노리고 몇 군데 돌아보았습니다. 이거다 싶은 상품을 찜하고는 '카드를 생활화하여 손님 유치에 앞장서자'라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와 안심하고 카드 결제를 감행했습니다.

금산수삼센터 맞은편 매장에서 선물 포장을 따로 해야 한다.
▲ 금산수삼센터 맞은편 매장에서 선물 포장을 따로 해야 한다.

금산수삼센터 맞은편의 매점에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선물 포장을 해야 한다고 하여 밖으로 나와 수삼센터 매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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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선물할 수삼을 포장했다.
▲ 지인에게 선물할 수삼을 포장했다.

포장비는 6000원이었습니다. 소액이어서 점주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나 하고 카드 결제 여부를 물으니 "상관없습니다." 기대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불어라우리인삼의세찬한류바람이여 8
▲ 예술성을 가미한 금산 인삼주  

선물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매점 내부를 찬찬히 살폈습니다. 선반 위에 놓인 인삼주에 가장 먼저 시선을 빼앗겼습니다. 인삼주에 웬 꽃송이? 유심히 살펴보니 인삼을 세밀하게 조각하여 꽃송이처럼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작은 술병은 6만 원, 조금 큰 것은 7만 원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람 눈에도 그리 신기할 수가 없는데, 외국인들이 보면 6~7만 원 그 이 상의 가격이라해도 안 사고는 못 배길 것 같았습니다.  
   
인삼을 가공한 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 인삼을 가공한 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수삼센터매점 입구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대로 인삼 캔디, 인삼 젤리, 홍삼 건빵 등 다양한 인삼 가공식품들을 여한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불어라우리인삼의세찬한류바람이여 9 금산 오일장터에 나온 약초를 둘러보았다.
▲ 금산 오일장터에 나온 약초를 둘러보았다.

다른 데도 아니고 금산 오일장에 그것도 아주 모처럼 왔건만, 장구경을 아니 하고 갈 수가 없어 이곳저곳 둘러보았습니다. 이맘때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일 텐데 입맛 돋아줄 달래며 쑥, 머위 같은 봄나물이 값싸게 나와 있었습니다. 말굽버섯, 지초, 잔대, 적하수오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제주도 더덕 종자까지! 화개장터만 그런 줄 알았더니 금산 장터 역시 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없을 건 당연히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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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소개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인삼 막걸리도 있었네요.

제838호 충남도정신문에 실린 기획기사
▲ 제838호 충남도정신문에 실린 기획기사

금산 오일장을 찾은 전날 충남도정신문 5면에서 '인삼약초세계화추진단'이 금산에 개소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나라 인삼과 약재의 가치는 작년 7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는 쾌거로 입증되었다는 희소식도 접했습니다. 3월 27일(수), 잠시 잠깐 금산 장터를 둘러봤을 뿐인데도 우리 인삼과 약재들은 크나큰 자부심을 품게 했습니다.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과 새로운 수요처 발굴로 세계화 도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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