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에 위치한 마곡사가 우리나라 사찰 중의 한 곳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공주시를 빛내주고 있는데요. 역사 깊은 백제유적지. 박물관, 사찰, 기독교, 성당 등, 가볼 곳이 많은 공주 여행으로 먼저 우리나라 천주교의 성지인 중동성당을 찾았습니다.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42.jpg)
공주 중동성당은 충남 역사박물관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요. 정문은 아치형으로 중앙 외에 양쪽으로 한 개씩, 한글로 공주 중동성당, 우측에는 한문으로 천주교회라는 현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천주교 건물은 거의 적 벽별로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지요. 중동성당 역시 정문, 기둥, 들어가는 입구의 계단부터 벽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43.jpg)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44.jpg)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45.jpg)
계단에 올라서면 벽돌을 깔아 놓은 소 광장에 서게 되는데요. 나지막한 난간에는 천주교 박해 당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계단 위를 올려다보면 전나무 사이로 중동성당이 우측으로는 구 사제관인 교육관 건물이 보입니다. 그러나 계단으로 올라가야 공주 중동성당을 온전히 볼 수 있습니다. 봄은 아직 멀리 있고 스산한 계절이지만 아직도 가을의 흔적으로 마른 잎이 언덕에 뒹굴고 있어 사색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47.jpg)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48.jpg)
고딕건축 양식의 중동성당은 공주 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초대 주임 기낭 신부가 현재의 성당 위치에 매입하여 개조한 기와집과 초가집을 성당과 사제관으로 사용해 왔으며 재 5대 주임으로 부임한 최종철 신부가 새 성당 건립을 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49.jpg)
성모마리아 상 옆에는 중동성당을 건축한 최종철 신부의 하악골을 안치하여 복원된 무덤과 최종수(요한)의 순교비를 볼 수 있습니다. 6.25 당시 공주를 점령한 인민군이 성당에 난입, 제대와 감실, 제의실을 더럽히자 이에 항의했던 최종수는 인민군 총탄에 쓰러져 순교한 것이지요.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50.jpg)
우리나라 천주교회는 어느 곳에서나 성모마리아 상이 볼 수 있는데요. 천주교는 하느님 보다 성모 마리아를 더 믿는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성모리아뿐만 아니라 교황, 추기경, 주교, 신부, 12사도, 대천사, 성인도 공경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96.jpg)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10](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71.jpg)
성당입구 아치형 문 사이로 중동성당의 지킴이 같아 보이는 아름드리나무가 보입니다. 나뭇잎을 다 떨구어 비워낸 앙상한 나뭇가지는 추운 겨울을 견디어야 다시 새로운 잎을 피워 내듯이 세상의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봄의 기운으로 새롭게 채워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1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20/IM0001365999.jpg)
내부는 중앙에 많은 신자들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를 놓고 그 양쪽에 복도를 둔 형식이네요. 중앙의 넓은 공간과 복도 사이에는 6개의 돌기둥이 있는데 단면이 6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문에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되어 있어 단아하고 멋스럽습니다.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1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74.jpg)
![공주지역최초의천주교공주중동성당 1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190319/IM0001365975.jpg)
중동성당 후문에서 올라오는 길엔 공주 근대사와 공주성당 백 년에 역사가 시대적 배경으로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성당 본당을 건축하는 모습과 100주년, 그리고 중동성당의 과거와 현재를 연대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신앙을 목숨보다 귀하게 지켜 순교한 많은 영혼들이 있기에 지금의 한국 천주교회가 있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되새겨 보는 공주 시간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