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기도 하며, 지난 밤에는 봄비가 내리는 등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기다려 왔던 봄날이라 그런지 주말이 다가오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곤 합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주말을 맞게 되면 여행 일정을 세우기에는 아무래도 다소 번거로움이 앞서는지라 먼 곳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찾게 된 곳이 바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에 위치한 돌담풍경마을입니다. 계룡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흥미진진 공주 나드리 시범마을로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지난 해 가을, JTBC의 인기 예능 '한끼줍쇼'에서 이곳을 배경으로 이상엽, 김새론씨가 한 끼에 도전하기도 했었습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공주시에 속하지만 인근 지역인 대전과 세종에서 더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산세와 운치 있는 돌담길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은 계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참 아늑한 기분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이 닿는 곳마다 돌담이 가득해 아기자기하면서도 옛 시골 마을을 걷는 듯한 한적함에 마음까지 참 여유로워지는 듯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걷는 여행을 즐기며 돌담길을 따라 정처없이 발걸음을 옮겨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마을 길을 걷다 보면 파아란 하늘과 푸르름 가득한 계룡산의 풍경, 그리고 산산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돌담 위에는 알록달록한 아기새 가족을 만날 수 있었는데, 누군가의 아름다운 손길이 상신리 마을을 찾은 많은 이들을 미소짓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돌담 위에 무심코 쌓아올린 기왓장도,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항아리조차 작품이 되었습니다.
'상신골큰샘'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의 공동 우물에서는 여전히 계룡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이 퐁퐁 솟아나고 있어 옛 샘터 풍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벽화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벽면을 따라 자란 담쟁이는 줄기만 앙상했지만 곧 이곳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기를 바랍니다.
또 마을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자리잡고 있어 커피향이 참 향긋했습니다. 또 카페 옆으로는 작은 옷가게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볼거리가 참 다양했습니다.
옷가게 앞으로는 꽃 향기가 가득한 크고 작은 화분이 놓여 있어 이곳에서 활짝 꽃을 피운 봄 꽃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다소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만 한낮에는 완연한 봄날씨라 옷을 맞추어 입기에 다소 애매한 요즈음 입기 딱 좋은 옷들이 가득했습니다.
베이지톤의 니트는 참 따스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 초록색, 연보라색, 빨강색 스커트는 화사한 봄날과 참 잘 어울리는 듯했습니다.
또 가게 안에는 사장님께서 취미로 하나 둘 모으셨다는 인형과 찻잔, 그릇, 소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산책을 하듯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에서 느리게 걷는 여행도 즐기고 화려한 볼거리까지 즐기니 더욱 알찬 주말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어디론가 멀리 가기에는 다소 번거로운 기분이 들지만 주말을 맞아 도심에서 벗어나 조금 한적한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에서 돌담을 따라 걸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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