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숲마을 청양 기덕리 마을 여행
청양 기덕리 전통 숲을 찾아서
2019.02.19(화) 14:23:17 |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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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2cb@hanmail.net)
▲ 고목이 된 탱자나무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
봄이 겨울 앞에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남쪽에는 어느새 매화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고 산색도 봄 내음이 묻어난다. 바야흐로 들로 산으로 소풍가기 좋은 날들이다. 차를 타고 청양으로 향했다. 마을여행을 떠나는 길이다. 오늘은 어떤 마을을 만나서 무엇을 담고 들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이것이 진정한 마을여행이 아닐까 싶다.
▲ 탱자나무와 기와지붕
▲ 기와 무늬와 탱자나무의 어울림
청양 기덕리 전통숲이 우거진 곳에서 멈춰섰다.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산속의 산책로도 눈길을 끈다.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진의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을 찾기 위해서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끈 건 기와집 옆에 고목으로 서 있는 탱자나무다. 나무 줄기를 보아하니 꽤 오리된 나무 같다,
잎이 전혀 붙어있지 않은 나무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주 작은 탱자가 가냘프게 나무에 매달려 있다. 사진으로 담으며 기와지붕과 탱자나무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곧 봄이 오면 하얀 탱자꽃이 피어나 또 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하리라, 이 탱자나무 한그루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오늘 여행길은 아주 흡족하다.
다시 둘러보니 이번에는 약 300년가량 된 소태나무가 눈에 띈다. 기둥의 반 이상이 인공으로 채워져 있고 가지 두 개가 간신히 버티고 서 있다. 소태나무라는 이름도 낯설다.
▲ 약 300년 가량된 소태나무
▲ 고목으로 서 있는 소태나무
고목으로 서있는 탱자나무와 소태나무를 사진으로 담고 이번에는 소나무를 담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섰다. 빼곡히 서 있는 소나무들이 아직 못 다한 겨울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다.
소나무와 마을을 함께 넣어 마을여행의 묘미를 장식하고 숲길을 걷는다. 곳곳에 쉴 수 있는 평상이 놓여져 있어 무리 없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 아름드리 소나무와 기덕리 마을
▲ 소나무와 정자
▲ 소나무로 가꾸어진 전통 숲길
▲ 정자가 있는 소나무 숲
다시 발길을 돌린다. 마을 여행을 돌아보니 하루가 꽉 찬 느낌이다.
▲ 고목으로 서 있는 탱자나무의 고운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