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면서도 정겨운 고택 임석주 가옥
2019.01.16(수) 11:28:12 | 서영love
(
hush7704@naver.com)
살고 싶은 주택을 고르는 일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다양하면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청양 임석주 가옥은 아주 오래된 느낌의 고택이지만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양 임석주 가옥 (靑陽林錫周家屋) : 화성면 덕평길 27-11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살아가는 아파트는 닫혀 있는 공간이지만 옛사람들이 살던 한옥은 열린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요.
청양의 고택의 대청마루를 보면 앉아서 발이 닿을 수 있게 했던 옛사람들의 배려가 눈에 뜨입니다. 집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바닥과 마룻귀틀의 높낮이 차를 보통 30cm 안팎으로 설계를 합니다.
한옥에서는 대부분 처마가 만들어져 있고 대문 입구에도 처마가 만들어져 있는데요. 지붕의 연장인 처마는 비를 막는 것과 동시에 햇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해줍니다.
가마솥을 보면 부엌이라는 공간이 먼저 연상이 됩니다. 지금은 모두 안쪽에 배치가 되어 있지만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옛날 구조에서는 가마솥이 바깥에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옥은 보통 추운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한옥 같은 집에서 벽을 생각할 때 단열도 필수적입니다. 그렇지만 한옥이 중요시한 것은 바로 통풍이었습니다. 외풍이 심한 겨울에는 방 안에서 겨울 옷을 입고 여름철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더위를 이겼지만 지금은 일 년 내내 단열재라는 옷을 입은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화성면 기덕리는 평택임씨 집성촌으로 주변에는 재실이 있으며 지정 건물과 맞대어 임찬주 가옥이 위치하고 있다. 건립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1900년대 초 임석주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그의 호가 ‘송운’으로 송운 고택이라고 도 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