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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반가운 편지요, 기다리던 택배 왔어요!

설 명절을 앞두고 찾아가 본 공주우체국

2019.01.15(화) 13:55:03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우체국 전면 전경
▲ 공주우체국 전면 전경

공주우체국 후면 전경
▲ 공주우체국 후면 전경 
 
대전· 충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우체국은 충청남도 공주시 우체국길 15에 위치한 '공주우체국'이다. 1896년 2월 16일 '공주우체사'라는 명칭으로 개국하여 올 2월이면 개국 123주년을 맞게 된다.

2층 우편물류과
▲ 공주우체국 2층: 우편 물류과, 집배실, 특수·발착실

며칠 전, 설 명절을 앞두고 우체국 풍경을 소개하고자 유재호 우편물류과장님께 양해를 구해 두었다. 1월 15일(화) 오전 8시, 공주우체국 2층을 먼저  방문하고자 공주우체국 뒤편 출입구를 이용하여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약속된 시간은 오전 8시였지만, 집배 담당자들은 그보다 30분은 더 일찍 출근한다고 사전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2층 철문을 열자 이미 문 앞에서는 각 지역의 집배 담당자들께서 우편물 분류를 시작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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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물류과 '양승복' 집배실장님

우편물류과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근무복으로 갈아입지도 못하신 채 업무를 보시던 '양승복' 집배실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해 주시고는 앞장서서 공주우체국 집배실과 특수·발착실을 안내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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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분류 작업
▲ 집배원들의 우편물 분류 작업과 스피드팀의 집배 장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진을 찍으려 하니 집배원 아저씨들의 빠른 손놀림을 잡아낼 재간이 없다. 공주우체국 집배실은 지역별로 나누어 샛별팀, 신바람팀, 번개팀, 스피드팀으로 명명하고 있었다. 40여 명이 근무하고 계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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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에 닿을 듯 쌓여 있는 택배물

조금 더 안쪽으로 안내받아 들어가니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택배 상자가 목격되었다.  깜짝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사실은 실감 나는 현장을 보기 위해 1~2주 후에 공주우체국을 방문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현장 상황이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하여 나 좋자고 현장에서 분초를 다투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어 조금 앞당겨 방문 날짜를 잡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확인한 현장은 설 명절을 앞둔 것처럼 온갖 선물 상자로 발 디딜 틈 없이 그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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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발착실 작업 풍경

명절 선물로 사과, 배, 한라봉 등 무거운 과일 선물이 많아서인지 두 분이 한 조가 되어 지역별로 택배물을 정리하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런 많은 분들의 수고와 여러 과정을 거쳐 손쉽게 집에서 택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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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우체국 1층 전경

특수 업무를 보시는 3층과 국장실 및 회의실이 있는 4층은 사전 허락을 얻지 못해 둘러볼 수 없었다. 아직 영업 전인  1층은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진 몇 컷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담당자께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해보았다. 다행히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셔서 영업과, 고객상담실, 고객 쉼터, 우체국 365코너(자동화기기 코너) 등이 있는 1층도 둘러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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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우체국 쇼핑 설 특선 선물 진열장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아 지인들에게 보낼 선물을 고르기 위해 진열장 속의 설 특선 선물을 살펴보니 한산모시송편도 보이고, 서천 김, 계룡 백일주도 눈에 들어온다. 1층의 우편영업 개시 및 마감은 9:00~18:00이며, 금융영업은 9:00~16:30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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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우체국 쇼핑 -설 특선 선물 제안 ' 카탈로그를 들춰보니 알밤, 김, 사과, 더덕, 젓갈, 대추 등 우리 道의 지역 특산물 선물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었고, 1월 8일~ 1월 29일까지 배송료 포함한 가격으로 구매에서 배송까지 고마운 분들께 선물할 수 있어 꼭 이용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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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우체국 2층을 안내해 주셨던 '양승복' 집배실장님께 "예전처럼 우편물은 많지 않지요?" 여쭈어 보니, "아니요. 공과금 고지서나 홍보물이 많아 여전히 우편물이 많습니다."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예전만큼 빨간 우체통이 잘 보이지 않고, 당장 나부터도 우표 한 장이 얼마인지 잊고 산지 오래되지 않았던가. 제아무리 통신망이 발달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빨간 오토바이를 타고 기쁜 소식, 반가운 택배물을 전해 주시는 집배원 아저씨들의 신세를 지지 않고서는 온전히 만족스런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임을 깨달았다.
2층 집배실에 걸린 현수막에 '배달 전 사전 안내, 우편물 도착 안내는 우리의 기본'이라고 적힌 문구가 떠올랐다. 우체국 택배는 항상 전화나 메시지로 배달을 고지하고, 수령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부재 시 후속 조치까지 확실히 확인한 후에 받아오곤 했었다. 집배원 아저씨들의 다짐과 책임감으로 나의 편안함이 보장되고 있었던 것임을 직접 체득하고 나니 감사한 마음 그지없다. 123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배달의 형식을 달리하고 있을 뿐 편지나 택배를 전해 주시는 집배원 아저씨들의 마음가짐은 늘 변함이 없었음을 보고 느끼니 이번 설 명절에 연하장이니 설 선물을 주고받을 때에는 그분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더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하나하나를 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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