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필립 복합문화공간(공주시 웅진로 135/041-858-9300)

2019년 1월 8일(화) 오후 2시, (구) 충청남도 공주의료원 맞은편 '상상필립(想像必立)'이라는 간판을 단 건물 앞에 학생으로 보이는 너덧 명이 모여 있다. 이 학생들과 관련된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 금학동 작은도서관 내·외관

공주시에는 작은도서관이 총 13곳이 있다. 공립으로 옥룡동 작은도서관, 반포면 작은도서관, 계룡책향기 작은도서관, 새뜸행복 작은도서관, 정안밤톨이 작은도서관, 관골행복 작은도서관, 금학동 작은도서관 총 7곳이 운영되고 있고, 사립은 독서학교논술문화 작은도서관, 청향원 작은도서관, 쌍달 작은도서관, 착한 작은도서관, 공주북캠프 작은도서관, 어울림 작은도서관 여섯 곳이 운영되고 있었다.


▲ '최위호' 공주시청 평생교육과 과장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이날은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개관식이 있었다. 공주시는 민선 7기 출범 후 대규모의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였는데 세 개의 신설 조직 중에는 작은도서관을 관할할 '평생교육과'도 포함되어 있다. 그 수장인 '최위호' 과장이 공주시에서 열네 번째로 개관하는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 있었다.


▲ '상상필립 작은도서관'을 둘러보는 공주시 의회 박병수 의장외 관계 공무원과 공주고등학교 교직원(좌측 세 번째가 '홍창성' 관장)



▲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내부 전경 

기존의 열세 곳의 작은도서관과 달리 '상상필립 작은도서관'은 시설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LED등이 설치되어 눈이 덜 피로하고 필요에 따라 개인 스탠드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개인 사물함까지 넉넉하게 갖춰져 있었다. 특히 두 곳의 스터디 룸이 있어 단체로 과제를 수행하거나 독서 토론을 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 공주고등학교 미술부 지도교사 '명 옥'선생님


▲ 공주고등학교 미술부 대표 '박경록' 학생의 인사말이 있었다.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개관식이 시작되고, 박병수 공주시 의장과 이상표 의원, 최위호 과장, 조충식 공주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외 많은 내빈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날 개관 기념행사에는 공주고등학교 미술부를 이끄는 '명 옥' 선생님과 미술부 학생들, 공주고 2학년 3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도 초대되어 자리하고 있었다.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개관에 맞춰 1층 스터디 카페 갤러리에는 공주고등학교 미술부 학생들의 2019 세화 전시회와 2학년 3반 학생들의 자화상 전시회 오픈식이 동시에 열렸었다. 대표로 나선 공주고등학교 2학년 '박경록' 학생은 대관료 없이 전시 공간을 제공해 준 '홍창성'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관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공주시 소재의 다른 학교 학생들과 문화 교류를 활발히 하여 공주의 청년 문화를 이끄는 기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홍창성' 관장님; 상상필립 문화공간 대표이자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관장이다.

상상필립 작은도서관의 '홍창성' 관장은 공주와 아무런 연고가 없다. 홍창성 관장은 우연히 공주시의 금강철교를 보고 반하여 '이런 도시에서 학생들과 독서 토론을 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 즉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고 했다. 건설업에 종사했던 '홍창성' 관장은 생소한 분야의 일이어서 주위에 조언을 구하고 관련 강의에 참석하며 청소년, 학생,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구상해 냈다. 그 1차 결과물이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개관이고, 청소년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오픈이다.

▲ 지하 1층에 마련된 '공주 콘텐츠 제작소'

'상상필립 작은도서관'과 1층 갤러리가 자리를 잡는 대로 지하 1층 공간의 쓰임새에 대해서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지역 공예작가의 작업실로 무료 제공되고 있다. 우연찮게 동석했던 주민자치학교 강좌에서 홍창성 관장은 누구나 원하면 그림, 음악, 영상물 등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열어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 관, 학이 모여 기념한 '상상필립 작은도서관' 개관식 및 기념행사

2019년 새해를 맞아 청소년은 물론이고, 지역 예술가, 지역민들이 언제든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두 손 번쩍 들어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