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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문화가 있는 날 찾은 우리 지역 근(현)대사

문화가 있는 날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 최종 평가 워크숍

2018.12.04(화) 13:38:13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토크쇼 강사였던 '이용환' 공주영명고등학교 교감선생님
▲ 토크쇼 강사였던 '이용환' 공주영명고등학교 교감선생님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지자체 보조)'을 운영하고자 하는 26개의 단체를 선정하여 사업을 지원했다. 충청남도에서는 아래와 같이 4개 지방자치단체의 프로그램이 선정되었다.

1. 천안시- 천안독립문화가 있는 날 '인팬(Infan)'
2. 홍성군- 홍성 위인, 역사에 예술을 담다.
3. 공주시-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
4. 예산군- 내포 보부상촌 밤마실 문화 저잣거리

공주시의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 는 지난 6월~11월, 매월 마지막 주의 수요일 혹은 토요일에 공주영명학당에서 2년간 수학한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5개의 장소를 배경으로 토크쇼, 전시, 인형극, 예술난장, 탐방과 산책 5개의 복합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11월 3일(토) , 오후 3시부터 공주 도시재생센터에서는 공주시의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특화 프로그램(지자체 보조)'을 약 6개월간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사회문화예술연구소 '오늘' (소장 임재일)과 스태프들이 참가 희망자들과 함께 최종 평가 워크숍을 가졌다. 최종 평가 발표 순서에 따라 공주에서 진행되어 온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주요 장소는 다음과 같다.

1. 공주기독교박물관과 선교사의 집(유관순 열사의 생활)
2. 공주영명학교(유관순 열사가 수학한 공주근대교육 발원지)
3. 산성시장(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이 주도자로 참여한 공주읍 만세운동이 있던 곳)
4. (구) 공주교도소/ (현) 공주여자중학교(유관순 열사가 병천에서 만세운동 후 오빠와 함께 1차 투옥되었던 곳)
5. 제민천과 공주하숙마을(유관순 열사가 즐겁게 뛰어놀던 곳)


【토크쇼】 공주역사영상관 인근의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에서 진행된 나태주 시인과 해월 스님의 토크쇼
▲ 공주역사영상관 인근의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에서 진행된 나태주 시인과 해월 스님의 토크쇼

2018년 10월 1일 영상으로 소개했던 것처럼 공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명사들을 초청 근대 공주의 모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크쇼는 공주영명학원, 공주기독교박물관(=공주제일교회), 공주역사영상관 인근의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에서 진행되었으며, 공주와 관련된 인물, 불교계를 비롯한 공주에서의 항일운동사를 새롭게 조명한 시간이었다.


【탐방과 산책】
탐방과 산책 집결지-공주중동성당 (밴드자료 인용)
▲ '탐방과 산책' 집결지-공주중동성당 (밴드자료 인용)

 
'석미경' 공주시 마을해설사를 중심으로 공주 원도심에 남아 있는 공주 근대문화유산길을 따라 거닐어 보는 탐방과 산책 코스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마음고생을 몸 고생보다 많이 해야 했다고 들었다. 마지막 탐방과 산책에는 '김정섭' 공주시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해설사분들도 모르는 공주의 근(현)대사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주셨고, 공주중동성당→ 공주영명학교→ 공주기독교박물관→ 공주하숙마을 코스를 산책하며 프로그램을 갈무리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사회문화예술연구소 '오늘'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뜻밖의 수확을 거뒀다고 한다. 이 탐방과 산책 코스에 참가한 한 탐방객은 어머님이 공주영명학원의 졸업생임을 기억해 냈고, 다행히 온전히 보관되어 있던 그 어머님의 1932년 졸업 앨범에서 명선여학교( 현 공주영명학교의 전신)를 설립한 선교사 '사애리시'의 사진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소중한 자료 한 점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사애리시'는 천안에 살고 있던 열한 살의 소녀 유관순을 공주로 데려와 2년 동안 공부하고 종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1916년 이화학당으로 서울 유학길을 열어주신 분이다.



【인형극】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과 공주영명학원에서의 공연 장면 ▲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위)과 공주영명학원(아래)에서의 공연 장면

인형극단 '꼬대각시'에서 유관순 열사의 공주체류기 및 일대기를 소재로 하여 주요 거점지에서 인형극을 펼쳤다.


【전시】
공주 반죽동 대통사지에서의 기억전 ▲ 공주 반죽동 대통사지에서의 기억전

공주 가구점 골목에서의 기억전- 김구 선생이 광복 후 머무셨다는 '동명장'이 있던 골목 ▲ 공주 가구점 골목에서의 기억전 - 김구 선생이 광복 후 머무셨다는 '동명장'이 있던 골목

100년 전 공주의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들을 모아 공주 반죽동 대통사지,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에서 전시했다. 특히 공주시 가구점 골목에서의 전시는 광복 후 공주를 다시 찾은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무셨다는 '동명장'이 위치했던 곳인지라 의미를 배가시켰다. 공주시민과 학생, 외지 방문객들이 근대 공주를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여겨진다.

문화가있는날찾은우리지역근현대사 1

공주시의 근대 사진자료 전시는 호응이 좋아 '공주 근(현)대 100장면'이라는 제목의 책자로 엮어졌다. 전국 최초로 우유급식이 있었던 사실을 알리는 중요 자료를 비롯하여 공주에서 있었던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예술난장】 1919년 4월 1일 '공주읍장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친오빠 '유우석'
▲ 1919년 4월 1일 '공주읍장 4.1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의 친오빠 '유우석'

공주 산성시장 제1길에 걸린 태극기
▲ 공주 산성시장 제1길 아케이드에 걸린 태극기

눈길 갈 곳 많은 전통시장에서 천정을 올려다볼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지난 7월부터 11월 2일(금)까지 공주 산성시장 제1길 아케이드에는 '태극기'의 변천사와 4괘, 태극 문양 하나하나를 개별화하여 전시해 두었기에 이곳을 지나칠 때면 자연스레 고개를 들어 천정을 올려보게 되었다.

이 산성시장은 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유인석'이 주도하여 '4.1 공주읍장 만세운동(음력 3.1)'이 있었던 곳이다. '장터'는 예나 지금이나 서민의 삶을 대변하는 곳이고, 공주에서의 만세운동시위는 위치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주 산성시장에서 벌어졌기에 상징적인 이곳에서 진행된 태극기 전시는 울림 큰 행사였다.

산성시장 상인들과 함께 한 태극기 티셔츠 입기
▲ 산성시장 상인들과 함께 한 태극기 티셔츠 입기 행사

공주 산성시장 제1길 상인들의 협조를 구하여 태극기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실은 책자를 시민들께 나눠 드리고, 태극기 티셔츠를 입으며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벌였다. 공주영명학원 학생들이 10분 내외의 영상을 제작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공주여자중학교 학생들이 100년 전 유관순 열사로 분(扮)하여 공주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문화가 있는 날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  최종 평가 워크숍을 마치며】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실린 ▲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실린  3.1 만세운동 발생 지역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보니 '4단원-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소개된 1919년 만세운동 발생지 중에 만 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곳으로 공주 지역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문화가 있는 날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 를 통해 유관순 열사의 공주에서의 수학 과정, 나이 어린 학생들이 주도하여 공주읍장에서 대규모 만세시위운동이 있었다는 사실, 불교계의 항일운동사 등등 공주의 근(현)대사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이 알아가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문화가 있는 날 "있잖아, 100년 전 공주에서.." 최종 평가 워크숍에 발표자로 나섰던 분들이 한목소리로 일회성으로 끝날 프로젝트가 아님을 강조한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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