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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갈대와 대화하며 걷다, 신성리갈대밭

낭만적인 갈대밭, 꼭 한번은 가봐야 할 곳

2018.11.06(화) 15:59:31 | 서영love (이메일주소:hush7704@naver.com
               	hush770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바람 한 점 없는 가을의 신성리 갈대밭은 충청남도의 서쪽 언저리를 따라가다 보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뻗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억새와 동반해서 가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자리 잡았다는 갈대는 신성리에 와서 멈추어섰나 봅니다. 하늘하늘거리면서 매서운 바람도 이겨내고 넘어지고 밟히면서도 그 자리에서 대를 세우고 서 있는 갈대는 신성리 여행지에서 빠지면 아쉬운 곳입니다.

갈대와대화하며걷다신성리갈대밭 1

순천의 갈대밭을 본 기억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 자리한 신성리 갈대밭에 더 정이 갑니다.

갈대와대화하며걷다신성리갈대밭 2

갈대와대화하며걷다신성리갈대밭 3

사진작가들의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지 오래된 곳인데요. 금강이 굽이굽이 돌아서 이곳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서 내려오면 무성한 갈대와 어우러져 평온함과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찾는 이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합니다. 

갈대와대화하며걷다신성리갈대밭 4

신성리에서는 두 가지 특이한 특산품이 있는데 갈대를 꺾어 만들어서 사용한 빗자루인 갈비와 갈대숲에서 사는 것으로 워낙 흔한 갈게(갈대밭에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껍질이 얇고 무른 것이 특징인데 시장에 가면 파는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건물의 안쪽에 들어오면 신성리의 갈대로 만들었을 것 같은 각종 기념품과 나뭇가지로 만든 솟대도 구입해볼 수 있습니다.  

갈대와대화하며걷다신성리갈대밭 5

최근의 평화무드로 인해 공동경비구역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비무장지대 수색 중 지뢰를 밟아 대열에서 낙오된 이수혁 병장(이병헌)은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과 전사 정우진(신하균)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지는데 그 촬영이 바로 이 갈대밭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갈대와대화하며걷다신성리갈대밭 6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촬영하고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영화도 찍고 나서 떠나지만 갈대는 여전히 이곳에 남아서 다시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찾아오지 않는 이곳은 겨울이 오면 불현듯 날아드는 고니, 청둥오리, 검은 머리 물떼새 등 철새들이 갈대와 함께 합니다. 

갈대에게는 시간이 무진장 많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생업이 있기에 시간을 끝없이 쓸 수 없지만 갈대는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이 없다. 갈대밭에 와서 누군가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여유가 있습니다.  사실 신성리 갈대밭은 자주 올만큼 즐길거리나 중요한 역사는 백제를 제외하고 거의 없지만. 그런데 갈대가 관광객을 안내하면서, 끝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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