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1천여 생산자가 함께하는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기획: 소농·여성농·고령농을 행복하게 하는 ‘로컬푸드’⑥

2018.10.11(목) 09:29:46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1천여생산자가함께하는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1

안대성 이사장과 전북혁신점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들.

 

청양군은 소농·여성농·고령농의 안정적인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150만 원 월급 받는 1000 소농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그 추진과정과 적극적인 참여로 월급 받는 농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군내 몇몇 농가를 소개한다. 타 지역 사례도 소개한다. 이번 호에는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안대성·49)에서 운영하는 직매장 등 사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말>

 

[글 싣는 순서]

1. 청양군, 150만 원 월급 받는 1000소농 만들기

2. 봄 햇살처럼 따뜻한 청양 농부들의 이야기(2~3)

3. 타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사례(4~)

-2500여 농가가 150 원 월급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1천여생산자가함께하는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2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는 각 매장에 생사자인 농민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직매장
6곳 레스토랑 4곳 운영

로컬푸드 1번지 완주.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그 명성의 주역이다.
 

이곳은 20127월 농업회사법인 완주로컬푸드 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어 20141월 생산자와 소비자로 구성된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지역의 소농, 고령농, 마을공동체, 가공생산자 등 다양한 주체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1225명 출자금도 15억여 원에 달한다. 직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해 온 생산농의 70%가 넘게 65세 이상 고령농가란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이하 협동조합)
 

협동조합에서는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6(효자점, 모악점, 하가점, 삼천점, 둔산점, 전북 혁신점)과 로컬푸드 농가레스토랑 3(효자점, 모악점, 전북 혁신점)을 운영 중이다.

 

1천여생산자가함께하는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3

 

깔끔하게 정리 돼 있는 직매장 모습.


총 누적 매출
1000억 원 훌쩍

매장별로 살펴보면 1호 직매장인 효자점(2012. 10)은 전주시 효자동 아파트 단지 내에 있으며, 농가레스토랑과 카페가 함께 조성돼 있다. 농산물 납품 농가는 800여 곳, 1일 평균 방문고객은 1000여 명 매출은 2500여 만 원이다. 지난해 95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곳에서는 지속적인 팸투어로 소비자들 발길을 이끌고 있다.

 

모악점(2013. 7)은 완주군 구이면에 있다. 7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며, 1일 평균 방문고객은 700여 명 매출은 1500만 원이다. 지난해 5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곳은 전북 6차 산업화 모델이기도 하다. 농가레스토랑과 가공체험센터 등도 조성돼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하가점(2014. 1)은 전주시 덕진구에 있으며, ‘전주시 소비자 생활권’ 1일 유통 직매장 모델이다. 7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으며, 1일 평균 소비자 600여 명이 방문해 1300여 만 원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3억 여 원이다.
 

둔산점(2015.1)은 완주군 봉동읍에 있으며, 4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1일 평균 500여 명이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한다. 1일 평균 매출은 1000여 만 원, 지난해는 2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산업단지 주변 주민이 주 고객층이다.
 

삼천점(2015.8)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으며, 이곳 역시 전주시민을 위한 1일 직매장 모델이다. 400여 농가가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으며, 1일 평균 500여 명이 방문해 제품을 구입한다. 매출은 1일 평균 1000만 원, 지난해 28억 원이다.


마지막으로 혁신직매장
(2017.7)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으며, 농가레스토랑과 카페도 함께 운영한다. 전북과 완주군이 함께 만든 곳으로, 1일 평균 500여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지난해 5개월 동안 올린 총 매출은 40억여 원이다.
 

협동조합은 이처럼 출범 후 직매장과 레스토랑에서 총 누적매출 1060억여 원을 올렸다. 이밖에 꾸러미(2012~)와 공공학교급식센터(2014~), 두유공장도 운영해 매출은 더 많다. 이를 위해 1220여 조합원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등을 납품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다.
 

이 모든 일을 담당하는 정규직만도 100여 명,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천여생산자가함께하는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4 

 

이서면 삼총사인 이들은 항상 함께 매장으로 가 농산물을 포장하고 진열까지 한단다.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으로 전환

협동조합 출발은 전라북도가 진행한 6차 산업 정책이 기반이 됐다. 전북은 20116차 산업 관련 공모사업을 진행했고, 당시 로컬푸드지원센터와 거점가공농민센터 건립 관련 일을 하던 안 이사장은 동료들과 모악산 해피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업에 응모·선정돼 40억 원을 지원받았다. 직매장과 가공센터·레스토랑 조성, 농촌여행버스 운영 등의 내용이며, 이 사업 운영주체로 완주로컬푸드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운영주체 선정이 어려웠죠. 고민 끝에 완주군이 소유하고 민간은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에 군이 5억 원, ·축협이 79500만 원을 출자했고, 완주로컬푸드가 운영을 맡았죠. 원래는 모악점이 1호점이에요. 그런데 공사 진행 중 전주시가 저희에게 직매장 운영을 요청했고, 효자동이 선정돼 모악점보다 일찍 문을 연 것이죠.”

 

창립 후 1년 반 만인 2013년 개최된 주주총회에서는 80억 원의 매출을 올려 70%를 생산농민에게 환원했고, 법인도 7000여 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겨 자립단계에 진입했음이 보고됐다. 이런 결과에 만장일치 뜻을 모아 20142월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협동조합 전환 시 군과 농축협에서 출자한 129500만 원은 모두 돌려줬고, ·축협에는 이익도 배당했죠. 그 다음 1달 만에 1140명이 79000만 원을 출자해 농민이 주인인 협동조합이 된 것입니다.”

 

전국 최우수 협동조합 대통령 표창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지난 7월 열린 ‘2018년 협동조합 유공자 포상에서 전국 최우수 협동조합으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협동조합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6개 직매장에서 당일 수확한 상품을 판매하고 4개 레스토랑에서 농가 계약재배로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완주로컬푸드는 농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농민 가공센터를 통해 가공품을 생산하고 로컬푸드 직매장에 스스로 진열판매까지 하는 유통방식을 도입, 종래의 농산물 유통구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데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협동조합에서는 매장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소비자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프리마켓과 모니터링단 운영, 초등학생과 혼자 사는 남성노인을 대상으로 한 요리교실을 진행한다.
 

연중 가장 큰 행사는 1111일 농업인의 날 인증 샷 이벤트다. 농업인의 날 방문 고객들이 인증 샷을 찍고 농가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아가는 행사다. 소비자들은 농업인의 생일을 축하하고, 농업인들은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한다는 의미다.
 

완주에는 저희 매장을 포함해 로컬푸드 매장이 12개에요. 이곳에서 연 6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매출이 높으면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것도 많겠죠. 저희 목표가 150만 원 월급 받는 3000농가 육성인데, 올해 될 것 같아요. 지난해까지 2500여 농가를 달성했으니까요. 앞으로도 농민들을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안 이사장의 말이다.

1천여생산자가함께하는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5

 

인터뷰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안대성 이사장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밑바탕 됐다

안대성 이사장은 서울의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다 귀촌 선배들의 권유를 받고 2005년 완주로 이사했다. 이어 선배들과 함께 농업농촌현장컨설팅에 참여했고, 20102월부터 완주군 계약직 공무원으로 10개월간 일하면서 마을만들기 정책 마련 등 땀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다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농업회사법인을 이끌다 2014년 협동조합으로 전환 후 이사장으로 선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로컬푸드 1번지 완주를 만든 주역인 협동조합 성공에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밑바탕이 됐단다.

 

농민들에게 무조건 출자하세요하면 안 합니다. 확신이 없어서죠. 하지만 완주군은 적극적인 지원과 믿음으로 밑바탕이 돼 줬어요. 먼저 출자해 주니 뒤이어 농협에서도 힘을 실어 줬죠. 이후 1·2호점을 운영했더니 수익이 났고, 이를 본 농민들이 좋네하면서 출자해 협동조합이 된 것입니다. 또 직매장 6곳 중 5곳은 군 소유 시설이에요. 협동조합에서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죠. 삼천점만 협동조합 소유입니다. 이는 2015년 총회에서 결의한 것이에요. 우리 것도 한 곳은 짓자 결정했고, 20151년 동안 출하한 농가들이 매출액 외 5%를 추가 출자하고 직원 조합원들도 월급의 5%를 냈죠. 그렇게 8억 원을 더 출자해 땅을 사 삼천점을 지었습니다. 희망이 있으니까 모두가 추가 출자한 것이겠죠. ”

 

안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처음부터 직매장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었다고도 설명했다.
 

“2010년 건강한 밥상 꾸러미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농업회사법인 출범 전까지 3년간 완주군 공무원들은 꾸러미 영업 사원이었죠. 완주는 이처럼 군과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그렇게 시작해 완주가 로컬푸드 1번지가 됐고, 협동조합도 현재에 이른 것이에요. 제 업무 중 70% 이상은 농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특히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농가는 매주 가서 만나고 있어요. 협동조합이 존재하는 한, 또 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 이 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관리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관리자님의 SNS]
  • 페이스북 : ladysk
  • 트위터 : ladysk67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