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여전히 뜨거운 햇살이 비추기도 하지만 폭염이 심했던 여름날에 비하면 정말 살 것 같은 요즈음이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아 여행을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가을날, 이번 공주여행을 하면서 2016년에 개장한 공주산림휴양마을을 찾았다. 푸른 숲에서 자연과 하나가 된 마음으로 물아일체가 되어 휴식을 하거나 숲체험을 하면서 당일 또는 하루 숙박을 하며 보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 아닐까 한다.
공주산림휴양마을은 충남 공주시의 금학동과 주미동의 경계부에 고도 372m의 주미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공주산림휴양마을에는 자연휴양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생식물원, 목재문화체험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을 비롯해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데 특히 야영장의 가족 캠핑족들은 식을줄 모르는 캠핑문화를 반영하듯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역시나 빼곡했다.
숲해설가와 함께 오전, 오후로 하루 2회, 60분 이내 (1회당 30명, 사전예약) 숲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유아들을 위한 숲체험로, 통나무징검다리, 거미줄놀이대, 숲속모형교실, 도톨이놀이터, 대피소 등에서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하트와 사각문패만들기, 곰돌이와 집모양의 시계 만들기, 연필꽂이, 쟁반만들기 등을 목재체험을 할 수 있다.
자생식물원에는 방향식물원, 원추리원, 음지식물원, 들꽃원, 벗나무길, 붓꽃원, 철쭉원, 병꽃나무원, 으름원, 다래원, 고비원, 약초원, 화목원, 양치식물원, 꽃무릇원, 영산홍원, 습지원, 계수나무길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유난히 심했던 폭염의 여름날을 어렵게 지나고 초가을로 넘어가는 애매한 간절기 9월이라 요즘에 볼 수 있는 꽃들은 많지 않았지만 100일 이상 피어있는 배롱나무꽃이나 무궁화, 루드베키아 등을 간간히 볼 수 있어 식물원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보통 9월 중순 이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이때쯤 절정을 이루는 꽃무릇을 볼 수도 있겠다.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숲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공주대간, 봉화대코스, 주미산코스, 두리봉코스로 짧게는 3~4시간에서 길게는 7~8시간 소요대는 등산코스를 즐길 수 있다.
공주대간 (13.7km, 7~8시간 : 공주경찰서 - 두리봉 - 우금티터널 - 주미산 - 봉화대 - 옥룡정류장
봉화대코스(5.7km, 3~4시간 : 옥룡정류장 - 봉화대 - 정자 - 충령탑
주미산코스(6.8km, 3~4시간 : 금학생태공원 - 주미산 - 금학생태공원)
두리봉코스(5.5km, 3~4시간 : 단군신전 - 봉화산 - 일락산 - 두리봉 - 공주경찰서)
공주산림휴양마을과 함께 매표소 주변에 조성된 금학생태공원도 둘러볼만하다. 여름에는 주변에 물놀이장으로 인기가 많았던 곳으로 두 개의 수원지와 생태습지, 생태관찰시설 및 산책로, 야외공연장을 갖춘 휴식공간이다. 금학생태공원에서 두리봉과 봉화대로 오르는 공주대간 등산코스로를 오르기에도 용이하다.
공주산림휴양마을/041-855-0855
충남 공주시 수원지공원길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