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여유 혹은 한 잔의 영혼 중 어느 것이 더 몸에 좋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끔 해볼 때가 있는데요. 모든 사람들은 각자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불꽃을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 속에 여유도 필요합니다. 리각미술관에서는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커피맛이 좋아 시민들이 주말에는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각가였기 때문에 자연 속에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천안의 태조산과 잘 어울리는 곳이 리각미술관입니다. 무려 55년 동안 조각에 심취하여 조각계에 모더니즘의 정신을 불어넣었다는 이종각 조각가의 삶이 있는 곳이 남아 있는 곳이죠.  



이 시기에 리각미술관을 찾아와서 조금의 여유를 가지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곳에서는 한 권의 책과 한잔의 커피가 잘 어울립니다.
태조산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잔디밭을 거닐고 상시 전식가 되고 있는
야외 공간을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 리각미술관입니다.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예술작품을 보는 것과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좋아서 일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아닌 이런 미술관 속의 카페는 무리하지 않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카페를 운영하면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 점을 알아봐 주고 시간을 내서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테죠. 만나야 할 운명은 어떤 게든 이어질 인연이었기에 그렇습니다. 커피 한잔도 좋고 생크림이 가득 올려진 에스프레소도 좋습니다. 상큼하게 마셔보는 딸기주스도 괜찮습니다. 



카페 안에는 목가적 풍경이 담긴 그림도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들은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이 주는 작고 소박한 가치를 일상으로 담아내기도 합니다. 



작품들은 엽서로 만들어져 있어서 구매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여유를 만끽하면서 고요한 조각공원을 거닐어 봅니다. 카페라고 해야 하나 미술관이라고 봐야 할까요. 미술관에서의 하루는 또 이렇게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