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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엄마, 방과 후에도 갈 곳이 있대요~

(사)청담 공주지소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프로그램

2018.08.10(금) 00:28:29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엄마방과후에도갈곳이있대요 1
▲ (사)청담 공주지소 (공주시 용당길 15, 3층/041-881-7530) 출입구 풍경

청담 ▲ (사)청담 공주지소 올라가는 길(벽화는 2016년 4월 벽화동호회 쎄아:Sea에서 무보수로 작업해 주신 것이라고 한다.)

지난 3월, 공주 산성시장에 들렀다가 내둥 눈에 들어오지 않던 건물에 시선이 꽂혔다. 정확히 말하면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라는 단어에 눈길이 갔다고 말하는 것이 맞겠다. 들고나는 사람 많은 시장 안에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인 데다 공주시와 여성가족부 등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호기심이 발동해 무작정 3층에 있다는 '(사)청담 공주지소'를 찾아 올라갔다. 낑낑대며 3층에 올라갔더니 아뿔싸! 문이 닫혔다. 그 후로도 몇 차례 '(사)청담 공주지소'를 방문했지만, 갈 때마다 문이 닫혀 있어 궁금증만 증폭되어 가던 참이다.

(사) 청담 아카데미의 '이재한' 이사장님
▲ (사) 청담 '이재한' 이사장님

그러던 지난 7월 말, '장터 갤러리'가 열렸던 곳을 살펴보러 다니다 '(사)청담 공주지소' 건물에서 나오는 청소년 두 명을 목격하게 된다. 때를 놓칠세라 후다닥 건물 3층을 향해 내달렸다. 그리고 드디어 "아무도 안 계세요?" 에 답하러 나오신 '(사) 청담'의 '이재한' 이사장님을 만나 뵙게 되었다.

'(사)청담'의 이재한 이사장님은 청담의 조직과 하는 일에 관해 설명을 해 주셨다. 2014년 법인 등기를 마친 '사단법인 청담'은 수익사업팀과 청소년사업팀으로 조직되어 있다고 한다. 전자는 논산시에 위치한 '연산 하나로의원'에서 후자는 공주지소의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 청담'은 그 밖에 공주시 공모사업인 청소년 금강 탐사캠프, 청소년 창작만화대회와 법인 목적사업인 장학금 지원, 교복비 지원, 의료비 지원을 해 오는 곳이었다.

(사)청담 공주지소 목적사업팀 '김민정' 팀장님
▲ (사)청담 공주지소 목적사업팀 '김민정' 팀장님

8월 1일(수), 여름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신 '김민정' 팀장님으로부터 사단법인 '청담'과 가장 관심 있던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김민정 팀장님은 "공주시에 청소년 전용시설이 없다는 것을 아세요?" 라는 질문으로 말꼬를 트셨다. 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 쉼터, 공주시기독교 종합사회복지관, 현재 건설 중인 '월송복합문화센터' 내에 들어설 '청소년 문화의 집' 그 어떤 곳도 청소년만을 위한 시설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들이 모여 보컬, 밴드, 스포츠, 댄스 등 마음 놓고 동아리 활동을 할 곳이 전무하다는 문제점이 대두된다. 특히 부모님의 귀가가 늦은 맞벌이 가정이나 집안 형편상 사설 학원에 보낼 수 없는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탈선을 막고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는 문제까지 더해진다. 이에 '(사) 청담 공주지소'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방과 후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1. 학습지원 】

대학생 학습 멘토링
▲ 대학생 학습 멘토링 : (사단법인 청담 공주지소 사진 제공)

공주고등학교 과학동아리
▲ 공주고등학교 동아리 same 창의과학 동아리 수업(사단법인 청담 공주지소 사진 제공)

(사) 청담 공주지소는 2016년부터 공주시의 위탁사업으로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중학교 1학년~3학년 학생들(졸업 후 고등과정 수업을 하기도 한다)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부족한 과목에 대해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없어 학업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은 대학생 멘토링 수업으로 1대1 지도를 받고 있었고, 공주고등학교 창의 과학 동아리 수업 등이 보조학습으로 지원되고 있었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2. 체험 학습 】

(사) 청담 공주지소 청소년들 작품
엄마방과후에도갈곳이있대요 2 ▲ (사) 청담 공주지소 청소년들 작품들

주중에는 공예, 창의 미술, 과학 실험 등의 체험 학습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토요일에는 시 외곽으로 이동하여 2018 청소년박람회, 용산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오기도 했다.

'김민정' 팀장님은「미인은 오래 보아도 예쁘고 자세히 봐도 예쁘다」라고 쓴 한 학생의 캘리 작품을 들어 보이시며 "우리 애들 창의적이지 않아요?" 자랑 또 자랑이시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3. 여름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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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국립장성숲체원 캠프 참여(사단법인 청담 공주지소 사진 제공)

7월 말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산림청 복권기금(녹색자금)으로 지원하는 국립장성숲체원 캠프에 참여해 다양한 체험 활동과 장기자랑 시간 등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고 돌아왔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4.. 공주시 기관 연계 수업 】

공주시 보건소 체육활동 연계 수업▲ 공주시 보건소 체육활동 연계 수업(사단법인 청담 공주지소 사진 제공)

(사) 청담 공주지소는 여성가족부와 공주시의 지원금을 받고 갖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해진 지원금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니 늘 비용이 부족하다. 공주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없다면 충실한 프로그램 운영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공주소방서나 공주시 보건소 등에서 연계 수업을 지원받고 있고, 공주시립도서관에서는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사업-5. 특강 수업 】

다양한 중독 예방 교육▲ 다양한 중독 예방 교육 중이다.
 
(사) 청담 공주지소에서는 다채로운 특강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었다. 8월 1일(수)에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다양한 중독 예방 교육을 하러 출강해 주셨다. 학생들이 무심코 '내기가 무슨 도박이야!'라고 여기는 사소한 부분들이 거듭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청소년 시기에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성문화 특강을 비롯해 금융(경제)교육, 안전 교육, 구강 위생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들에게 참교육을 위한 도움을 받고 있었다.



■(사) 청담 공주지소 방문 후기■

엄마방과후에도갈곳이있대요 4▲ (사) 청담 공주지소 사무실   
 
김민정 팀장님을 뵈려고 사무실 문을 열었더니 책상 3개가 꽉 들어차 있어 까치발을 들고 몸을 옆으로 틀어 간신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사무실에 볼일이 있는 사람은 문을 연 채로 용무를 얘기해야 하거나 직원분들이 밖으로 나가야만 해결된다.

식당으로 쓰려고 계획했던 공간은 각종 비품 차지였다. 조리사를 채용할 여력이 없어서 제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책정된 사업비 내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다 보니 3700원에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야 한단다. 학생들 귀가 차량 역시 지역 사업체를 이용하고 싶어도 비용이 맞지 않아 다른 지역 업체를 이용해야 했다. 다목적실에 꽂힌 도서를 살펴보니 여러 분야의 신간 도서 비치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작년에 처음 실행한 기관 심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심사 첫 해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연산 하나로 의원'에 오랫동안 내원하던 공주시 탄천면 소재의 교회 목사님이 계셨다고 한다. 가출 청소년들을 돌보고 학업 지도를 하여 검정고시를 치르게 하고 대학에 보내는 것을 직접 본 '이재한' 이사장님은 그분께 감명을 받아 청소년 사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올 9월부터 '이재한' 이사장님은 수익사업에 전념하고 탄천의 그 목사님께서 '(사)청담 공주지소'의 청소년 사업을 이끌어가신다고 전해 들었다.  공주시와 온 지역민의 도움 없이는 달라질 리 없으니 여전히 짠 내 나게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어서 '(사)청담 공주지소' 전 직원과 청소년들은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전용시설 마련이라는 간절한 꿈을 간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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