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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 내 이웃 '권오상' 대표

게스트하우스 '봉황재' 오픈식 있던 날

2018.07.13(금) 17:10:03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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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장의 '명함' 속에 감춰진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 나서보려 한다. 흔히 직함이나 업무 성격을 드러내는 명함을 '비즈니스의 첫 얼굴'이라고 말한다. 위의 명함을 건네받았을 때 또한 '모던 한옥', '대표'라는 단어로 '권오상'이라는 인물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그와 동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명함 왼편의 도안은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 의문을 풀러 7월 10일(화) 공주시 봉황동 180(큰샘3길 8)에 위치한 모던 한옥 '봉황재'를 방문했다.



【'봉황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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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기회로바꾼내이웃권오상대표 3 위기를기회로바꾼내이웃권오상대표 4

공주시는 2015년부터 2018년 말까지 고도(古都)지구 내 한옥 등을 신축할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최근 사업 기간을 2019년 말까지로 연장했고, 지원금 대상 지역도 교동, 반죽동, 중동 일부에서 봉황동, 산성동, 의당면 수촌리 지역 일부까지 추가로 지정하였다.

방문한 게스트하우스 '봉황재'는 봉황동에 위치한 1960년대 가옥을 일부 개축한 모던 한옥이다.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의 일환인 '한옥 신축 및 수선 지원금제도'는 60년대 한옥 매입 및 리모델링 프로젝트까지는 미처 고려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2018년도에 한옥 지원금 지원 대상 지역이 확대되면서 2018년 4월을 기준으로 하여 '봉황재'는 100여 건의 신청 중 유일하게 신축이 아닌 수선으로 공주시의 지원 대상지가 된다. '봉황재' 탄생에는 뜻밖의 여러 가지 운이 따라줬다.



【'봉황재' 대표 소개】
'봉황재' 대표 - '권오상'님▲ '봉황재' 대표 - 권오상 님

'봉황재' 개축에 걸림돌이 될 뻔했다가 구세주가 된 것은 다름아닌 외벽면에 부착된 타일이다. '권오상' 대표는 '봉황재' 외벽에 사용된 타일이 국낸에서 1960년대~1980년대 사용되다 단종되어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주시 미래도시사업단 창조도시과에 상담차 방문했을 때 담당자에게 그와 같은 사실을 전달하였고 공주시에서는 그에 근거해서 적극적으로 실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봉황재'는 공주시로부터 근대 한옥으로서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고 7월 10일(화) 그 존재를 널리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권오상 대표의 명함 속 도안은 '봉황재'의 상징인 외벽 타일이라는 것과 타일 하나를 보기 위해 프랑스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놀라운 소식도 함께 전해 들었다.


보물 제150호 '반죽동 당간지주' 안내
▲ 보물 제150호 '반죽동 당간지주'를 게스트들에게 안내하는 권오상 대표.

공주역사영상관에서
▲ '공주역사영상관' 주변을 돌아보는 권오상 대표와 게스트들.

'공주하숙마을'에서 게스트들과 팥빙수도 만들어 보다.
▲ '공주하숙마을'에서 게스트들은 그야말로 옛날식 팥빙수를 만들어 보았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권오상' 대표는 처가인 공주의 매력에 빠져 뿌리를 내리기로 결심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공공기관에서 수십 년간 관광 분야의 업무를 맡아 온 '권오상' 대표는 공주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 및 예술적 매력을 누구보다 잘 어필할 수 있는 인재다. 게스트들에게 공주의 자연과 문화재를 소개하고, 취사를 할 수 없는 목조가옥의 핸디캡은 곳곳에 숨은 공주의 맛집을 찾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러니 '권오상' 대표에게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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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축하 공연을 해 주셨다.

공주시 공무원들이 보수된
▲ 권오상 대표와 공주시 공무원들이 보수된 '봉황재'의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공주시 지역 인사들(좌)과 이웃 주민들(우)
▲ 공주시 지역 인사들(좌)과 이웃 주민들(우)

7월 10일(화) 오후 5시~ 7시 열렸던 '봉황재' 오픈식에는 공주시 공무원,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뛰는 지역 인사들과 이웃 주민들이 공주人으로 살아갈 '권오상' 대표를 환영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공주아리랑보존회'에서는 공주아리랑을 알리고 '봉황재'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멋진 공연도 펼쳐 주셨다.

하지만, 권오상 대표는 오픈식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했다. 약 두 달 반 정도 개축 공사를 하는 동안 본의 아니게 통행에 불편함을 끼쳤고, 소음과 먼지 발생 등 폐를 끼쳤음에도 동네 이웃들의 이해 속에서 공사가 잘 마무리되어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자 했다.


【'봉황재'를 통해 배운 점】
'봉황재'의 타일과 '은개길'에서 만난 타일 예쁜 집▲ '봉황재'의 타일(좌)과 '은개길'에서 만난 타일이 예쁜 집(우)


공주시는 옥룡동 버드나무길과 은개길에 국비 28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봉황재'의 가치를 알고 나서 최근 은개길에서 타일이 예쁜 집을 발견했다. 반가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뒤이어 그동안 제대로 대접해 주지 못한 미안함과 뭇사람들이 그 가치를 모르고 지나쳐 잿더미 속으로 사라지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봉황재' 권오상 대표의 명함 한 장은 공주시의  '고도(古都) 이미지 찾기 사업'의 패러다임을 깨고, 부수고 새로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새 청사진을 제시한다. 자랑스러운 이 사람이 나의 이웃이라 한없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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