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청벽산 정상에서 바라본 노을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공주 청벽산을 찾았습니다. 청벽산의 노을은 사진작가들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추천하는 곳이 있는데요. 풍경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청벽산의 촬영팁을 드릴까 합니다.


▲ 공주시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선정한 청벽산

그동안 저는 공주를 여행할 때마다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다가 풍경 사진에 도전해 보고 싶어 공주시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지정한 청벽산을 찾았습니다.  
 

▲ 청벽산 등산로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청벽가든

청벽산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에 있습니다. 공주시는 지역의 농산품을 이용하여 조리하는 명품 업소를 "으뜸 공주 맛집"으로 선정하는데요. 으뜸 공주 맛집인 청벽가든은 청벽산으로 가는 이정표 역할을 해줍니다. 청벽산에는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 청벽가든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청벽산으로 향했습니다. 하산 후에는 청벽가든의 장어구이나 참게탕, 매운탕을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청벽가든에서 청벽산 정상까지는 1km 정도로 20분 남짓 거리입니다. 청벽산 등산로를 보니 노을을 조망할 수 있는 곳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등산화를 신지 않아도 산책 삼아 걸어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청벽산에 들어서니 왜 이름에 '벽'자가 붙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청벽산으로 가는 길은 급경사여서 5분 정도 걸었을 때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일몰 시각이 7시 50분 정도여서 느긋하게 올랐는데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청벽산을 중간쯤 올랐을 때는 나무들 사이로 노을빛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길은 가파르고, 청벽산은 첫 방문자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청벽산의 노을을 보려면 1시간쯤 여유를 갖고, 미끄럼 방지가 되는 등산화를 꼭 신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청벽산 정상의 사진 촬영 모습

청벽산에 올랐을 때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금강과 겹겹의 산 너머로 노을이 저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여유를 갖고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한 구도와 노출을 확인해야 했지만 저무는 노을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저는 청벽산을 오르며 힘들었던 몸과 마음도 잊고 카메라를 빼 들었습니다. 





10분 남짓 노을이 저무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숨을 고르고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바라보는 청벽산의 노을은 왜 사람들이 청벽산을 오르는지 알게 했습니다. 사진 촬영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청벽산을 찾아 금강과 어우러진 노을을 바라본다면 가슴이 벅찰 듯합니다. 노을 사진 촬영과 함께  청벽대교의 야경도 일품인데요. 청벽산을 찾은 분들은 노을이 저문 후에도 야경 사진을 찍느라 하산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 공주 청벽산에서 바라본 금강과 노을

공주의 사진 찍기 좋은 곳인 청벽산의 노을 사진입니다. 첫 방문이라 사진은 서툴렀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청벽산을 찾았을 때는 노을이 금강에서 약간 비껴나서 산 너머로 저물었는데요. 사진작가들이 추천하는 청벽산의 노을 촬영 시기는 5월 중순과 7월 하순이라고 합니다. 이때 노을이 금강 위로 저물기 때문입니다. 금강을 붉게 물들이는 청벽산의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해 7월 하순에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청벽산을 올라보지 않겠습니까?


청벽산 찾아가는 길: 충남 공주시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청벽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