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식당, 미용실 등에서 책 빌려주고 독서하는 <짬짬이 도서관> 효과만점
“책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멍청한 후손들이 대를 잇게 될 것이다.”
- 중국 속담
“나는 한 시간의 독서로 누그러들지 않는 어떤 슬픔도 알지 못한다.”
- 몽테스키외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하버드 대학도 아니고 미국이라는 나라도 아니고 내 어머니도 아니다.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100년이 지나도 200년이 지나도 결코 컴퓨터가 책을 대체할 수 없다.
- 빌 게이츠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명언들이다. 그만큼 책읽기가 소중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책읽기와 좀 멀다. 한국인의 독서량은 전세계 하위권이다. UN 조사결과 2016년 한국인 독서량은 192개국 중 166위였다. 2016부터 한국인의 1년간 평균 독서량은 8.7권이었다. 10세 이상 국민의 평일 기준 독서 시간은 6분으로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에 1명도 안 된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시민들에게 책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접하도록 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마다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그중 논산시에서는 생활 속에서 책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책읽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짬짬이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
금년도에도 5월 1일부터 12월 31까지 운영한다고 해서 짬짬이 도서관을 찾아 보았다.
‘책 읽는 도시 논산’조성의 일환으로 올해 3년째 운영하는 짬짬이 도서관은 미용실, 카페 등을 찾는 주민이 짬짬이 책을 볼 수 있도록 논산시와 계약을 맺은 업소에 도서를 비치해 일정기간 무료로 책을 제공(대출)하는 도서관 서비스다.
그렇게 논산시와 연계해 시내에서 짬짬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한마음요양병원, 아트통품마을학교, 보건소 건강생활지원센터, 브로스헤어, 예담미용실, 하재경헤어샵, 김창복헤어샵, 커피베어, 토프레스오거리점, 논산비비큐프리미엄카페, 타임리스, CU논산연산휴게소점(도서대출가능) 총 13개소이다.
이중 도민리포터가 이번에 취재한 '짬짬이 도서관' 한곳은 논산비비큐프리미엄카페 비비큐다
▲ 짬짬이 도서관을 운영중인 논산시 취암동의 논산비비큐프리미엄카페(사진 가운데 1층 빨간글씨 bbq)
▲ 비비큐 매장 내부. 여늬 카페나 레스토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 카페의 연정삼 대표가 카운터를 보고있다.
현재 시립도서관이나 연무 또는 강경도서관에서 2달 간격으로 60권의 책을 갖다 줘서 항상 비치해 놓고 책을 읽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짬짬이 도서관마다 50에서 80권까지의 책을 비치해 두는데 책의 성격이나 종류는 짬짬이도서관장의 요청을 바탕으로 도서관에서 신간과 베스트셀러, 주요 이슈분야를 적절히 배분해서 갖다준다.
논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빌려갈수 있고, 레스토랑에서 읽으며 음식을 즐기기도 한다. 가끔씩 빌려간 책을 분실 또는 미반납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수 없이 도서관장이 변상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비비큐의 연정삼 대표는 “그조차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누군가에게 선물해주었다고 생각하며 넘기죠”라며 웃는다.
▲ 아, 그런데 이렇게 매장 한켠에 도서관처럼 책들이 비치되어 있다. ▲ 그리고 짬짬이 도서관 지정증도 있다.
▲ 연정삼 대표가 비비큐에 비치되어 있는 짬짬이 도서관 보유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 책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60여권 진열되어 있다.
▲ 짬짬이 도서관의 운영 방식과 장점 등을 설명해 주고 있는 연정삼 대표.
▲ 짬짬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며 독서토론 모임을 하고 있는 '소공녀' 회원들.
▲ 회원들이 독서토론을 하고있다.
▲ 회원들은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음식도 시켜 먹으면서 책과 지식, 정보 등을 공유한다.
▲ 책의 종류와 내용, 분야는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섭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