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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책 읽는 모습이 아름다운 논산시민들

카페, 식당, 미용실 등에서 책 빌려주고 독서하는 <짬짬이 도서관> 효과만점

2018.05.21(월) 23:07:26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멍청한 후손들이 대를 잇게 될 것이다.”
- 중국 속담
“나는 한 시간의 독서로 누그러들지 않는 어떤 슬픔도 알지 못한다.”
- 몽테스키외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하버드 대학도 아니고 미국이라는 나라도 아니고 내 어머니도 아니다.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100년이 지나도 200년이 지나도 결코 컴퓨터가 책을 대체할 수 없다.
- 빌 게이츠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명언들이다. 그만큼 책읽기가 소중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책읽기와 좀 멀다. 한국인의 독서량은 전세계 하위권이다. UN 조사결과 2016년 한국인 독서량은 192개국 중 166위였다. 2016부터 한국인의 1년간 평균 독서량은 8.7권이었다. 10세 이상 국민의 평일 기준 독서 시간은 6분으로 하루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10명 중에 1명도 안 된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 시민들에게 책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접하도록 하기 위해 각 자치단체마다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그중 논산시에서는 생활 속에서 책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책읽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짬짬이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
금년도에도 5월 1일부터 12월 31까지 운영한다고 해서 짬짬이 도서관을 찾아 보았다.
 
‘책 읽는 도시 논산’조성의 일환으로 올해 3년째 운영하는 짬짬이 도서관은 미용실, 카페 등을 찾는 주민이 짬짬이 책을 볼 수 있도록 논산시와 계약을 맺은 업소에 도서를 비치해 일정기간 무료로 책을 제공(대출)하는 도서관 서비스다.
그렇게 논산시와 연계해 시내에서 짬짬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한마음요양병원, 아트통품마을학교, 보건소 건강생활지원센터, 브로스헤어, 예담미용실, 하재경헤어샵, 김창복헤어샵, 커피베어, 토프레스오거리점, 논산비비큐프리미엄카페, 타임리스, CU논산연산휴게소점(도서대출가능) 총 13개소이다.
 
이중 도민리포터가 이번에 취재한 '짬짬이 도서관' 한곳은 논산비비큐프리미엄카페 비비큐다
   

짬짬이 도서관을 운영중인 논산시 취암동의 논산비비큐프리미엄카페

▲ 짬짬이 도서관을 운영중인 논산시 취암동의 논산비비큐프리미엄카페(사진 가운데 1층 빨간글씨 bbq)


비비큐 매장 내부. 여늬 카페나 레스토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 비비큐 매장 내부. 여늬 카페나 레스토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카페의 연정삼 대표가 카운터를 보고있다.

▲ 카페의 연정삼 대표가 카운터를 보고있다.


현재 시립도서관이나 연무 또는 강경도서관에서 2달 간격으로 60권의 책을 갖다 줘서 항상 비치해 놓고 책을 읽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짬짬이 도서관마다 50에서 80권까지의 책을 비치해 두는데 책의 성격이나 종류는 짬짬이도서관장의 요청을 바탕으로 도서관에서 신간과 베스트셀러, 주요 이슈분야를 적절히 배분해서 갖다준다.
 
논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빌려갈수 있고, 레스토랑에서 읽으며 음식을 즐기기도 한다. 가끔씩 빌려간 책을 분실 또는 미반납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수 없이 도서관장이 변상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비비큐의 연정삼 대표는 “그조차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누군가에게 선물해주었다고 생각하며 넘기죠”라며 웃는다.  

아, 그런데 이렇게 매장 한켠에 도서관처럼 책들이 비치되어 있다.

▲ 아, 그런데 이렇게 매장 한켠에 도서관처럼 책들이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도 있다.

▲ 그리고 짬짬이 도서관 지정증도 있다. 

 

연정삼 대표가 비비큐에 비치되어 있는 짬짬이 도서관 보유 책들을 매만지고 있다.

▲ 연정삼 대표가 비비큐에 비치되어 있는 짬짬이 도서관 보유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책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60여권 진열되어 있다.

▲ 책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60여권 진열되어 있다.


짬짬이 도서관의 운영 방식과 장점 등을 설명해 주고 있는 연정삼 대표.

▲ 짬짬이 도서관의 운영 방식과 장점 등을 설명해 주고 있는 연정삼 대표.


이곳은 짬짬이 도서관을 운영한 후부터 책을 읽는 고정멤버 같은 독서인들이 20명정도 되고 그중 15명이 핵심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찾는단다. 그래서 이 15명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여자들’이라는 의미에서 소공녀라고 부른다.
이 소공녀 독서인들 대부분이 한우리 독서논술 지도사를 갖추고있어서 한달에 두번 독서모임 갖는중에 한번은 어린이 동화책 연구활동을하고 또 한번은 성인책을 읽고 토론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한다.
특히 차상위계층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독후활동도 하는데 아이들이 그 시간을 무척 좋아하고 여기저기서 요청이 들어올 정도다.
 
짬짬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모든 업소들이 한결같이 책을 읽고 빌려주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무척 재미있다, 작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책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 삶을 이야기하는 힐링과 지식의 공간이 되는게 너무 좋다고들 말한단다.

짬짬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며 독서토론 모임을 하고 있는 '소공녀' 회원들.

▲ 짬짬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며 독서토론 모임을 하고 있는 '소공녀' 회원들.


회원들이 독서토론을 ㅏ고있다.

▲ 회원들이 독서토론을 하고있다.


한다.

▲ 회원들은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음식도 시켜 먹으면서 책과 지식, 정보 등을 공유한다.


책읽는모습이아름다운논산시민들 1


책의 종류와 내용, 분야는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섭렵한다.

▲ 책의 종류와 내용, 분야는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섭렵한다.


짬짬이 도서관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빌려주는 사람이나 빌려가는 사람이나 모두 한결같은 마음이다.
 
요즘 생겨나고 있는 ‘북카페식 라이브러리’처럼 도서관이라고 부르기에는 훨씬 분위기가 가벼운 짬짬이 도서관은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거나, 거리가 멀어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학생과 직장인, 지역주민들에게 독서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참 많다.
 
기호학의 대가이자 미학자, 소설가, 언어학자, 역사학자이기도 했던 이탈리아의 위대한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자신의 전공뿐 아니라 역사, 과학이론, 신학, 천문학 등 각종 학문에 대해 엄청난 호기심을 독서로 섭렵했다.
그는 자신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마어마한 책을 구입해 읽었는데 그의 개인 장서가 짓누르는 무게 때문에 아파트 벽이 무너질 뻔해서 2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다는 일화는 대가를 만든 힘이 무엇인지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도 소문난 독서광으로, 그가 고등학교 졸업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머릿속에는 박사가 몇 명 들어있다고 말한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란 불경을 발간한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정신을 되살려, 세계 최초 인쇄문화의 발상지 대한민국을 '책의 나라'로 만드는데 논산시의 짬짬이 도서관이 일조할거라 믿는다.
짬짬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논산 시민들, 움베르토 에코에 뒤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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