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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문화재!

국립공주박물관의 제36회 어린이 문화재 실기대회

2018.05.18(금) 20:48:43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중하고사랑스러운우리문화재 1▲ 제2회 가족문화축제가 열린 국립공주박물관

지난 5월 5일(토)~ 5월 12일(토)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제2회 가족문화축제'가 열렸다. 상설공연, 영화상영, 체험프로그램, 사진 전시회 등 한층 열린 공간에서 방문객들과 밀착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국립공주박물관의 역할을 넓히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휴관일인 5월 14일 (월)에는 어린이들만이 국립공주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

소중하고사랑스러운우리문화재 2▲ 국립공주박물관 1층 전경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공주박물관 1층 웅진백제실 입구 주변은 이날 대회에 참가한 300여 명의 학생과 보호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제36회 어린이 문화재 실기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국립공주박물관의 1층 웅진백제실과 2층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에 전시된 우리 문화재를 어린 학생들이 그림을 통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2018년 4월 23일(월)~ 5월 2일 (목) 대전시, 세종특별시, 충청남도의 각 초등학교를 통해 공모접수를 통해 참가신청을 했으며 현장 접수자는 참가는 가능했지만, 수상 대상자에서는 제외되었다.


【제36회 어린이 문화재 실기대회 자리잡기】

1층 웅진백제실▲ 1층 웅진백제실 풍경

소중하고사랑스러운우리문화재 3
▲ 2층 충청남도 역사문화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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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외 전시장 풍경

대회를 주최한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8절과 4절 도화지와 찰흙, 화선지를 제공했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그리기 부문과 찰흙 빚기 부문으로 나뉘어 각자가 준비해 온 미술도구를 이용하여 작업을 시작했다.

역시나 국립공주박물관 광장에도 세워져 있던 국보 제162호 '진묘수' 근처에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2층은 저학년 학생들이 막새, 와당, 치미를 그리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맘 맞는 친구들과 야외 작업을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도 보였다.


【그리기와 만들기 자료 수집과 구상하기】

소중하고사랑스러운우리문화재 5

휴대전화로 그리고자 하는 문화재를 사진으로 찍어 옆에 두고 봐 가면서 그리기 시작하는 어린 친구가 보인다. 전시 유물 앞에서 배 쫙 깔고 올려다봤다 내려봤다 관찰하며 그리는 어린이도 보인다.  미리 작품 대상을 사진으로 준비한 바지런한 어린이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나이는 어려도 작품 대상을 관찰하는 방법, 구상하는 방법도 개성적이어서 지켜보는 내내 흥미로웠다.


【눈여겨 본 작품-① 그리기】

환두대도
▲ 용봉환두대도를 그린 작품

고리자루칼(=환두대도)을 그리는 여학생 근처를 하릴없이 오락가락했다. 접착제로 고정한 듯 꼼짝하지 않고 그리는 집중도와 어깨너머로 얼핏 보이는 수준급의 수묵화에 매료된 까닭이다. 꼼꼼히 채색하며 완성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살펴보니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주어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21(월) 입상작 발표가 있다고 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하고 싶은 친구였다.

물고기
▲ 어문병을 그린 작품

2층에서 '어문병'을 그리던 여학생의 수묵화 역시 눈을 떼래야 뗄 수 없는 작품이었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관찰이 예리하고 재해석(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일부분을 여백에 확대해 그림)하는 능력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뛰어났다.


【눈여겨 본 작품-②만들기】

금제귀걸이를 만든 작품
▲ 금제귀걸이를 만든 작품

고대 백제의 뛰어난 금세공술을 보여주는 국보 제156호 '금제 귀걸이'를 투박한 찰흙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수작으로 여겨졌다.


 
【눈여겨 본 작품-③ 즐겁게 해 준 작품】

작은▲ 작은 실수와 큰 상상력

왼쪽 사진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만들기 작품은 출품작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다.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이 작품은 '백제'를 '조선'으로 잘못 쓴 실수만 아니라면 심사위원들의 호불호가 갈려 고민거리를 안겼을 작품은 아닐는지.
 
오른편 사진은 '금동 신발(금동제식리 金銅製飾履)'을 그린 저학년 여학생 그림이다. 5명이 타고도 남을 커다란 배처럼 그려 대상의 도드라진 특징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등장인물처럼 동그란 눈을 가진 인물들 처리만 눈감아 준다면...... 


【제36회 어린이문화재 실기대회에서 얻은 생각】

소중하고사랑스러운우리문화재 6

등 떠밀려 강제로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도 있을 테고, 오후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는 요행수를 노리고 온 어린이도 있겠지만, 그림을 그리고 찰흙을 매만지며 즐겁지 않았던 친구는 없었을 것이다.

박물관의 전시 유물이 국보 몇 호인지 어디에서 출토된 것인지는 몰라도 따분하고 딱딱하게만 여겨졌던 우리 문화재는 친한 단짝처럼 함께 하면 즐거운 곳이라는 기억만큼은 또렷이 간직해 주길 대회를 같이 즐긴 나는 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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