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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날 화전도 만들고 각시인형으로 즐겨보자

천안흥타령관 맛있는 토요일 '미(味) 페스티벌'

2018.04.22(일) 21:38:16 | 은돌이 (이메일주소:ejjk7142@naver.com
               	ejjk714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음력 3월 3일을 삼월 삼짇날이라고 하는데요, 삼짇날은 삼(三)의 양(陽)이 겹친다는 의미입니다. 삼짇날이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 자세히 전하는 바는 없지만 최남선에 의하면 신라 이래로 여러 가지 행사를 하였으며, 조선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로 만물이 활기를 띠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로, 집안의 우환을 없애고 소원 성취를 비는 산제를 올려 풍년을 기원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풍속은 화전놀이이며, 사내아이들은 물이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면 풀을 뜯어 각시인형을 만들어 각시놀음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천안흥타령관에서는 전통음식을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맛있는 토요일 미(味)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4월 14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2시부터 6시까지 아이를 동반한 천안시민 가족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봄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행사가 바로 이 삼짇날 화전놀이였는데요, 봄꽃인 진달래로 화전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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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소금에 뜨거운 물을 붓고 소금을 녹여 준 후 찹쌀가루에 부어 익반죽을 하여 말랑말랑한 반죽으로 만들어줍니다. 만든 반죽을 동글동글 굴렸다가 납작하게 빚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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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스태프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있는데요, 기름을 두른 팬에 반죽을 얹고 수술을 떼어내고 깨끗이 씻어놓은 진달래와 제비꽃을 얹어줍니다.

꽃을 다 올렸으면 한 번씩 뒤집어 주는데요, 꽃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반죽에 잘 붙어 이쁜 모양이 되었습니다. 익반죽을 한 후라 오래도록 익히지 않아도 됩니다. 반죽이 약간 투명해지면 건져내면 되는데요, 꽃 가운데 잣도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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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만든 화전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습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해 못할 것 같던 아이가 만들었다니 더욱 대견스러운가 봅니다. 연신 사진을 찍어대면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요리 수업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체험으로 만들면서 아이의 성격과 장단점을 지켜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과 결과에서 오는 성취감은 아이에게 자신감도 불어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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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다양한 장난감이 없던 옛날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장난감을 만들었는데요, 삼짇날 사내아이들이 물이 오른 버들가지를 꺽어 피리를 만들어 불고, 여자아이들은 풀을 뜯어 각시인형을 만들어 각시놀음을 즐겼다고 합니다. 

두 번째 체험으로 각시인형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자연에서 가져온 풀은 아니지만 끈을 여러 겹 꼬은 실과 나무젓가락 그리고 한복 천을 직접 제작하여 만든 치마로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느껴지도록 재료를 준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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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에 실을 묶어 머리카락을 표현하고 그 실을 곱게 땋아서 올리면 머리가 완성됩니다. 여자아이들은 야무지게도 땋아내리는데, 남자아이들은 어찌할 줄 몰라 따라온 엄마나 누이에게 배워 가까스로 땋아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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땋은 머리를 올려 나무를 꽂아 올림머리를 해줍니다. 그럴듯하게 시집가는 새색시 머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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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 몸통에 붉은 치마를 입혀주면 어여쁜 각시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각시를 만들고 신랑 인형도 만들어 신방을 꾸미고 놀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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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의 세시풍속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정해졌는데요, 계절이 변하면서 농사일이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세시 풍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산업화가 되어 안타깝게도 사라져가고 있지만 천안흥타령관에서 하는 미(味) 페스티벌을 통해 서로 협동하고 공동체를 이루고자 했던 조상들의 마음가짐도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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