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맞으며 공원 산책하기
요즘 날씨가 변덕을 부리네요. 추웠다가, 강풍이 불다가
또 언제 그랬듯이 따뜻하기고 하고
봄날씨가 요란하네요.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예전부터 가봐야지 했던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휴관일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주변만 어슬렁 대다가 닫힌 철문 너머로 안을 둘러보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나온거라 쉽게 발길이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한국의 역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왕 나온거 좀 더 가보자는 생각으로 걸어올라갔는데 생가지 바로 위쪽으로 백야공원과 김좌진 장군의 사당이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조용하고 아래가 탁트이게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 번 둘러보게 됐습니다.
이 곳도 문의 닫혀 있어 사당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공원은 개방되어 있어 산책 삼아 걸었습니다.
공원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조용히 여유로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백야 장군의 마지막 말씀이 적힌 비석과 기념비가 있습니다.
장군의 마지막 말씀에서 원통함과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미처 하지 못한 일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공원 한 켠에는 장군의 유년시절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일생을 표현한 동상들이 있어서
쉽게 장군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용히 걷다보니 아래쪽으로 백야 장군의 기념관과 생가의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백야공원은 지상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고, 아래의 탁트인 공간을 볼 수 있어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즐기고 내려오는 길에 백야 장군비가 있습니다.
장군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을 천천히 돌아도 1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작은 규모로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좋습니다.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새소리를 들으며 봄바람을 맞는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백야공원과 사당은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 같지 않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기념관과 생가를 들어가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대신 다른 좋은 곳을 알게 된 것 같아 뿌뜻했습니다.
다음에는 휴관일을 피해
생가와 기념관을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가족들과 나들이 나왔을때 기념관 들렀다가 공원에서 잠시 쉬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홍성에서 가장 유명한 위인 중 한명인 백야 장군을 기리고 있는 곳에
모든 분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역사를 살아있는 현장에서 보여준다면
이해가 더 잘될 것입니다.
억지로 외우는 공부보다는 자료를 보면서 스스로 깨우쳐가는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 한 번씩은 들러서
상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추사고택이나 성삼문 유허지를 가 볼 생각입니다.
주말 아이들 손 잡고 역사 현장으로 봄소풍 가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