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습니다.
혹 미세먼지가 아닌가 싶었는데 정원의 나뭇가지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걸 봐서는 안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선 해미읍성 소나무숲이 생각났습니다.
소나무숲과 안개는 찰떡 궁합으로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해미읍성 진남문을 들어서 곧바로 걸으면 동헌 앞에서 우측으로 97개의 돌계단을 힘겹게 오르면 해미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 청허정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바로 청허정 뒤쪽으로 아름다운 소나무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안개속의 소나무숲
▲ 해미읍성 진남문과 성곽
▲ 청허정과 소나무 숲
▲ 북문 앞의 진달래
▲ 평상시의 소나무숲 산책로
▲명품소나무의 위용
평상시 소나무숲도 아름답지만 어쩌다 안개 낀 날을 만나면 횡재를 하게 됩니다.
소나무 숲의 안개는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나뭇꾼과 선녀의 전설이 생각나고 산신령이 나타날 것도 같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자연스런 곡선으로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 봅니다.
수줍게 진달래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북문이 나타납니다.
해미읍성 4대문 중 유일하게 북문에는 누각이 없습니다.
소나무 숲 풍광은 방향에 따라 변합니다.
이렇게 신비로운 풍경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게 기쁘기만 합니다.
다른지역의 소나무숲과는 달리 성곽 안에 자리하고 있음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숲으로 지정(충남32)된 해미읍성 송림은 3ha의 면적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로 인한 소나무숲 피해가 이루 말할수 없었으나 이곳의 소나무숲은 위기를 모면한 채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해미읍성을 찾는 많은 관강객들은 넓은 잔디밭과 진남문을 비롯한 성곽, 호야나무, 감옥, 동헌, 연날리기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명품 해미읍성 소나무숲에서 마음의 힐링을 얻으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