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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자신과 만나는 공간과 시간 '빼뽀저수지'

낚시꾼들의 놀이터 홍양저수지(빼뽀저수지)

2018.03.30(금) 12:52:42 | 홍순영 (이메일주소:ssoonyoung@hanmail.net
               	ssoonyou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군 금마면에 위치해 있는 홍양저수지는 1945년에 준공되었다. 홍성군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홍성 사람들에게는 ‘빼뽀저수지’로 더 많이 알려졌다. 홍성읍 구룡리 앞 뺏들 벌판에 농업용수를 대 주었기 때문에 ‘빼뽀저수지’라 불리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곳은 낚시좀 한다는 사람은 모르지 않는 명소이다.  

빼뽀저수지 주변으로 길을 조성하면서 자전거길이나 산책로로 사용된다. 자전거로는 천천히 달려도 30분정도 걸리며 보통 걸음으로 걷다보면 1시간이 좀 넘게 걸린다. 운동하시는 어머니는 매일 이곳을 걷다보니 1시간이면 이제 걷는다고 한다.
 
이곳을 산책하다보면 구석구석 숨어있는 낚시꾼들이 종종 보인다. 봄날씨가 풀리면서 보이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많아진다.

자신과만나는공간과시간빼뽀저수지 1

자신과만나는공간과시간빼뽀저수지 2

자신과만나는공간과시간빼뽀저수지 3

자신과만나는공간과시간빼뽀저수지 4

기다란 낚싯대를 들고 어딘가로 향하는 그들
구석진 공간에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낚싯대를 여러개 드리우고 기다린다
 
무엇을 볼까
무엇을 생각할까
무엇을 기다릴까
하염없이 질문들이 쏟아질 즈음
 
낚싯대 미끼에 하염없이 걸려든 물고기가
팔딱거린다
생명의 용솟음
그순간 ‘나’라는 인간도
물고기가 되어 팔딱거린다
 
물고기는 이제 상자속에
생명은 금새 사그라진다
‘나’라는 인간도 다시
고요한 물결속으로 침잠해
유유히 헤엄쳐간다
 
무엇을 볼까
무엇을 생각할까
무엇을 기다릴까
또 하염없이 질문들이 쏟아질 즈음
 
‘나’라는 인간은 이제 다시 일상으로
생명의 용솟음과 이별하고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기다란 낚싯대를 다시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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