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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들의 승진, 그리고

애독자 마당 - 홍경석(대전시 서구)

2018.03.26(월) 15:36:3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내가 영업직으로 입사해서 승진한 건 첫 직장 입사 3년차 때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뛴 덕분에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전국 최연소 소장이 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나는 그로부터 나의 개인 실적보다는 부서 전원의 팀워크 조성에 공을 들여야 했다.

 

그래서 때론 실적이 없는, 따라서 흔히 말하는 ‘공() 쳐서’ 실적이 전무한 직원에게까지 나의 실적을 슬쩍 얹어주는 일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랬다고 세상사는 꼭 노력과 실력만 있다고 해서 만사형통이 되는 건 아니었다.

 

그 말이 맞듯 회사는 얼마 뒤 그만 부도의 격랑에 침몰했다. 그로부터 또 다른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전전하길 수십여 년...... 현재의 직업인 경비원으로 갈아탄 건 7년 전이다. 그 사이 아들과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었다.

 

지난 31일자로 아들이 대기업의 과장으로 승진했다. ‘국군묘지에 누워 있는 군인이라도 ‘별’ 소리만 나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승진과 진급은 만인의 로망이다. 대령에서 준장(별 하나의 계급)이 되면 무려 99개에 이르는 예우가 달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아들은 물론 군인이 아니다. 그렇긴 하지만 역시나 승진은 좋은 거다. 다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업무강도가 세지고 개인적 시간을 내는 것 역시 수월치 않다는 부분이다. 아들의 승진을 거듭 축하하면서 더더욱 건강에 신경 쓰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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