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나니 겨울날씨가 한결 누그러진 듯한 느낌이다.
이번 겨울은 바다구경을 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워하던 차에, 당진의 안섬포구에 해물칼국수가 괜찮다는 소문(?)을 접하고 그 곳을 찾았다.
명절연휴 이른시간에 찾은터라, 유일하게 손님상을 받은 기분은 최고였다.
보글보글 끓는 각종 조개와 칼국수의 면발이 식욕을 당기게 한다.
서해와 접해있는 충남지역의 대표메뉴가 바로 해물칼국수가 아닐까?
언제 맛봐도 깊은 속까지 얼큰하게 만들어 주는 그 맛이 일품이다.
속 든든하게 식사시간을 가졌다.
안섬포구의 겨울하늘은 거짓말같이 파랗고, 이쁘게 단장되어있는 주차장과 데크가 정갈하다.
겨울의 포구 산책. 다소 찬바람이 불긴하지만 상쾌하다.
사이좋은 가로등이 정겹다.
밤에 찾아도 그대로 이쁜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다.
물이 빠진 포구 멀리 등대가 보인다. 등대 아래쪽까지 물이 빠진게 신기하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게 봄에게 밀리기 싫어하는 동장군의 기세가 느껴진다.
물이 차오르면 그 모습이 더 멋질 안섬포구의 겨울풍경.
새파란 하늘아래 빨간 등대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강렬한 색의 대비가 포구를 찾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오른 마을엔 드문드문 벽화가 그려져있다.
안섬포구에 벽화가 있다고 하던데, 그 모습이 어떨지 골목투어를 해본다.
그늘이 드리운 건물벽에 이쁜 화분과 책들이 그려져있다.
아기자기한 골목이 정겹다.
해안마을의 매력인 갈매기 그림이다.
이 날은 어쩐 일인지, 포구에서 갈매기 한마리를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벽화로나마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저 멀리 남쪽 부산의 감천벽화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되길 바래본다.
많은 사람이 찾고, 즐거운 해안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도 찾고, 새들도 찾고, 즐거움이 가득차오를 이쁜 벽화마을이다.
겨울 당진의 이쁜모습을 보고싶다면, 안섬포구의 빨간등대와 해물칼국수를 즐겨보길 바란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 안섬포구 마을을 들러 즐거운 인생샷도 남겨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