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어기야디여~ 왜 이리 신나쥬?

'겨울공주 군밤축제' 3박자의 향연

2018.02.04(일) 23:41:34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빅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공주시에서 '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2018년 2월 2일(금) 전국 최초로 밤을 가공하여 만든 밤막걸리 '공주알밤주'가 홍콩으로 첫 수출을 했다고 합니다. '천지인 주조'의 '공주알밤주'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인정받은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1▲ 겨울공주 군밤축제에 참가중인 '천지인 주조(좌)'와 '김영경' 대표이사 (우)



[풍물거리길 풍경-낮]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2
▲ 풍물거리길 전경

'대명'과 '대보' ▲ '대보(좌)'와'대명(우)'  

공주시에서 생산되는 알밤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겨울공주 군밤축제'.
고맛나루 장터가 열리는 풍물거리에는 알밤 직거래장터가 12:00~20:00까지 운영되었습니다. 
밤 품종으로는 '옥광, 병고, 대보, 대명' 등이 있는데, 구분하기 어려운 밤 품종에 대해 행사에 참가한 업체분들이 질문에 자세하고 친절하게 답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예를 들면 '대보'와 '대명'은 머리 부분만 봐서는 구분이 잘 안 돼서 여쭤봤더니 밤 크기를 보고 구분 지으면 된다고 알려주시네요.

또 '대명'은 생밤으로 먹는 것이 맛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크기는 조금 작지만, 문헌상으로 당도가 제일 높다고 기록되어 있다는 '대보'는 생밤용으로도 제격이고 찌거나 구워도 맛있다고 귀뜸해 주십니다. 밤에 대해 어느 때보다 자세히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3
▲공주율찬

'공주율찬'은 '천지인 주조'보다 앞서 홍콩에 생률을 수출한 업체입니다. '겨울공주 군밤축제'에 참여한 업체(농원)의 대부분은 군밤용으로 '삼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군밤은 어느 농원 것이든 고소하고 맛있네요. 300g에 3000원, 500g에 5000원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공주율찬'은 1+1 행사로 300g 두 봉지에 5000원이었습니다.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4▲어린 친구들의 방문    

어린 친구들도 공주밤에 대해 궁금했나 풍물거리길에 행차했습니다. 구경만 하고 가려 해도 "그냥 먹어봐~."  선심을 쓰시는 아저씨, 아주머니들 성화에 군밤 한 톨을 입안에 쏘~옥 넣어봅니다. 입안에서 몇 번 굴리며 곱씹어서 꿀꺽 삼키고는 서로 마주 보고 씨~익 웃습니다. 공주밤의 매력을 단박에 알아차린 게 틀림없습니다.   
 
SK텔레콤 티움 모바일
▲ SK텔레콤 티움 모바일

군밤 음식체험▲ 군밤 음식체험

공주북중학교 내에서 운영된 이동형 ICT 체험관과 군밤음식 체험은 부모님과 함께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동형  ICT체험관에서는 축구왕 알버트, 코딩왕 알버트, VR 스포츠는 어른들도 신기해하며 즐기곤 했습니다. AR 동화교실, Horogram 역사교실은 엄마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곳입니다. (구) 국민연금관리공단 건물 내에서는 들뜬 아이들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아직 멀었어요?" 오븐에서 10분을 구워야 바삭바삭 맛있는 군밤 쿠키가 완성된다는데 고새를 못 참고 묻고 또 물어봅니다. 성질 급한 여자아이는 오븐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 채 쿠키 위의 토핑들이 변신하는 모습을 세세히 중계방송 해 줍니다.
체험 행사가 끝날 무렵 입장해서 군밤알밤 듀만들기나 알밤스모어(s'more) 만들기, 알밤뻥스크림 만들기는 직접 해 보지 못해 자못 아쉬웠습니다.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5▲ 푸드트럭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6
▲ 푸드트럭 대표 먹거리

공주북중학교 정문에 자리 잡기로 했던 '푸드트럭' 6대는 산성교 위에 줄지어 있었습니다. 엄마 손 잡고 따라서 온 꼬마들과 군밤을 더 맛있게 먹으려고 음료를 찾는 분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공주시 청년푸드창업 1호점 '휴:식'의 마약핫도그를 비롯하여 추로스, 꼬치,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풍물거리길 풍경-밤]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7
▲ 풍물거리 야간 풍경

군밤굽기 체험▲ 군밤굽기 체험

군밤 껍질 까는 다양한 방법▲ 군밤 껍질 까는 다양한 방법  

판매용 군밤 외에 조금 가격이 비싸도 좋은 품종의 밤을 구워 먹어 보고 싶은 사람들이 대형화로 앞에 모여 있었습니다. 요령 좋은 체험자는 화롯가와 참나무에 망(체)과 손잡이를 걸쳐 놓고 한쪽이 익었다 싶으면 반동을 이용해 튕겨가며 골고루 밤을 익히더군요. 이쪽저쪽 눈치만 살피던 한 체험자는 한참을 서 있어도 밤이 잘 안 익자 과감하게 망을 화로 깊숙이 쑤~욱 집어넣습니다. 화끈하게.

구워진 밤을 까는 모습도 제각각이라 재미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구워진 밤을 장갑 낀 손으로 문질러 대충 벗겨내고, 장갑을 벗고 다시 보늬까지 벗겨 맛있게 먹습니다.
한 중년여성은 그 뜨거운 군밤을 맨손으로 까대길래

"안 뜨거워요?" 물으니,
"맛이 너무 궁금해서 하나도 안 뜨거워요~" 멋들어진 답이 돌아옵니다.
아들과 함께 구워진 밤을 먹는 아버지의 자상한 목소리도 귓가에 전해집니다.
"뜨거우니까 호~불어서 먹어." 말 잘 듣는 아들이 여러 번 불었는데도 아버지는 확인차 한 번 더 호~불어 아들 입에 쏘~옥 넣어줍니다. 밤(栗)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밤(夜)이 이어지네요.

어기야디여왜이리신나쥬 8

안 좋은 내 시력만큼도 못 따라오는 카메라 화질 때문에 어여쁘디 여쁜 광경을 요렇게 에 못담아 속이 상할 대로 상합니다. 새 카메라를 사고 싶은 충동구매를 느끼는 순간이죠!

[산성시장 문화공원 풍경-낮]
컬링 한 판 어때?
▲ 컬링 한 판 어때? 
 
아이스링크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잠시 짬을 내 '도전! 군밤올림픽게임' 종목인 컬링 시합을 하고 있었습니다. 1등 하신 분 기뻐하는 모습만 봐도 좋네요.^**^

밤 가공식품
▲ 밤 가공식품

축제하면 역시 먹거리죠? 저만 그런가요? 호호호.
'연우당'의 연잎밥을 필두로 밤을 가공한 식품들도 선을 보였습니다. '사곡양조원'의 밤을 이용한 소주, '산애들애'의 만나두부와 장류, 알밤묵,(주)더공주알밤몰의 알밤찹쌀떡, '계룡산한과'의 밤약과 등등 뿌리칠 수 없는 유혹들이 너무 많았어요. 특히 앞으로 도토리묵은 쳐다도 보지 않을 만큼 알밤묵의 탱글탱글 예상을 뛰어넘는 식감과 출중한 맛에 화들짝 놀래 버렸답니다.

[산성시장 문화공원 풍경-밤] 알밤 한우 셀프 식당▲ 알밤 한우 셀프 식당

짧은 기간에 맛과 품질에서 고급육으로 평가받고 있는 '공주알밤한우'.
주위가 어둑어둑해지자 산성시장 문화공원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산성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직접 구매한 '공주알밤한우'나 닭고기, 삼겹살, 가래떡, 채소 등을 셀프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체험 때문이었습니다. 꼬치 형태로도 맛보고, 포일 위에서 노릇노릇 구워도 먹습니다. 고기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은 행사장에서 산 막걸리도 한 잔 곁들입니다. 둘 다 못하는 나는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켜며 불난 속을 달래 봅니다.
 
남은헤 선생님 무대▲ 남은헤 선생님(가운데) 무대

2월 2일은 공주시 '천지인 주조'의 '공주알밤주' 홍콩 첫 수출만큼이나 개인적으로도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제63회 백제문화제에서 잠시 얼굴을 뵌 적은 있지만, '공주아리랑보존회'의 남은혜 명창을 코앞의 무대에서 직접 뵌 건 이날이 처음이었으니까요.

추운 날, 얇은 옷만 입고 무대에 서서 2곡이나 열창을 해 주셨답니다.
성량이 얼마나 풍부하시던지 스피커를 찢을 듯한 진동음과 장단에 흥을 실어 보여주시는 춤사위에 감동의 전율이 온몸을 휘감아 꼼짝 못하게 할 지경이었습니다.

나흘 동안 이어질 공주시의 '겨울공주 군밤축제' .
축제가 갖춰야 할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3박자가 기가 막히게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남은혜 선생님이 부르신 '뱃노래'의 후렴구를 흥얼대며 주어진 하루의 남은 시간을 신바람 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어기야디여차 어기야디여 어기여차! 잘 놀다 간단다~'
















 




 

 

엥선생 깡언니님의 다른 기사 보기

[엥선생 깡언니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