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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계룡산 갑사 겨울 산책

공주 계룡산 겨울숲에서 명상의 시간

2018.02.01(목) 21:59:43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산 갑사 전경
▲ 계룡산 갑사 전경

계룡산에는 유명한 사찰이 여럿 있습니다. 동학사, 신원사, 갑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은 계룡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줍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숲을 지나 계룡산 갑사의 지붕이 보이기 시작하면 드디어 갑사에 도착했다는 기대가 밀려옵니다. 그리고  '계룡갑사'를 보면 중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서 배운 '갑사로 가는길'이라는 기행문이 생각납니다. 갑사를 찾는 분들 중 나이가 비슷한 분들은 누구나 그 기행문을 떠올리며 동학사와 남매탑, 그리고 갑사를 이야기 하죠.

갑사 입구 먹거리 장터 노점
▲ 갑사 입구 먹거리 장터 노점

갑사 주차장을 지나면 노점상과 식당들이 늘어선 갑사 먹거리 장터를 지나게 됩니다. 연탄불을 쬐며 군밤을 파시는 어르신은 늘 비슷한 모습으로 앉아서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말을 붙이십니다. 다양한 약초들이며, 산에서 나는 나물 종류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예전엔 훨씬 경기가 좋았다는데, 이제는 기념품 가게며, 먹거리 장터도 과거의 흥성거림을 느끼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계룡산 갑사 일주문
▲ 계룡산 갑사 일주문


갑사 매표소
▲ 갑사 매표소

갑사로 들어가는 길은 일명 '오리숲'이라고 불립니다. 경내까지 느티나무, 팽나무, 참나무 등 활엽수가 가득 찬 숲길이 5리(2km)나 이어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요. 신록이 우거진 숲길도 아름답지만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처럼 가을 단풍이 불타오르는 갑사 골짜기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계룡산 갑사 사천왕문
▲ 계룡산 갑사 사천왕문

산행을 마치신 분들이 사천왕문을 지나 내려오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인데 길은 한적합니다. 가을 단풍 때는 토요일 오후면 관람객들로 길이 막힐 지경이었는데 긴 겨울 동안 고즈넉한 고요함을 지키는 게 산사입니다. 

계룡산 갑사 명상학교 안내

산사는 언제 찾아도 참 좋습니다. 조용한 가운데 시냇물이나 새소리, 건물 처마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는 세상살이에 지친 머리를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그 자연에 잘 어울리는 잿빛 승복의 스님들의 모습도 하나의 풍경이 되죠.

계룡산 갑사 전경
▲ 계룡산 갑사 전경

갑사는 계룡산 서편 기슭 아래에 있습니다. 420년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의상대사가 679년 중창하면서 신라 화엄 10찰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조선 임진왜란 때 갑사의 영규대사는 의병들을 규합해서 왜적을 물리쳤으며 호국 사찰로 명성이 높습니다. 보통의 사찰이 근엄한 글씨체로 이름이 쓰인 것에 비하면 계룡산 갑사는 하얀 바탕에 파란 글씨로 쓰여 있고, 글씨도 그림처럼 예뻐서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죠.

갑사 담장과 단풍나무
▲ 갑사 담장과 단풍나무

갑사의 담장에는 녹색 이끼가 가득 덮힌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을내 불타오르던 단풍잎은 끝이 고스라진 채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서 배경을 구경해도 좋은 곳이지요.

계룡산 갑사 대웅전
▲ 계룡산 갑사 대웅전




계룡산 갑사 종무소, 템플스테이 안내
▲ 계룡산 갑사 종무소, 템플스테이 안내

갑사 경내에 들어섰습니다. 지난번 내린 눈이 군데군데 쌓여 있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서 을씨년스러운 겨울 날씨입니다. 대웅전 앞에는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길은 한자로 절을 뜻하는 만(卍)자를 본떴다고 합니다. 오른쪽 종무소에는 갑사 템플스테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갑사에서는 용솟음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마음 수양을 하고 싶은 분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갑사 용솟음 템플스테이 http://www.gapsa.kr/

계룡산 갑사 3층석탑
▲ 계룡산 갑사 3층석탑

갑사 홈페이지에도 있는 삼층석탑과 단풍나무입니다. 늦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사진을 찍으면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요. 3층석탑을 보았으니 잠시 멈추어서 불심을 기울여 봅니다.

단풍나무와 대나무 길
▲ 단풍나무와 대나무 길

계룡산 갑사 대나무숲
▲ 계룡산 갑사 대나무숲

단풍나무가 우거진 길을 지나면 대나무 숲이 이어집니다. 한겨울에도 창창하게 서 있는 대나무는 바람이 불면 사락사락 소리를 내며 흔들립니다.

계룡산 갑사 계곡
▲ 계룡산 갑사 계곡

갑사는 사찰로도 의미가 있지만 계룡산을 등반하는 코스에 거치는 경우가 많죠. 갑사를 지나면 계룡산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용문폭포를 지나 금잔디 고개를 넘어서면 남매탑과 동학사가 나오는데요. 대부분은 자가용으로 사찰 구경과  용문폭포까지의 산책 코스를 선택합니다. 한겨울이지만 산행을 하게 되면  땀이 나서 계곡의 맑은 물에 세수를 하곤 합니다.

대성암 입구 석등
▲ 대성암 입구 석등

대성암 돌부처
▲ 대성암 돌부처

바위굴 속에 부처님이 서 계신 곳은 대성암입니다. 석등이 나란히 서 있는 길을 지나면 보살입상이 서 있는데요. 얼굴은 세밀하게 조각되지 않아서 윤곽이 뚜렷하지 않지만, 부드럽게 늘어진 옷자락은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계룡산 갑사 기념품점 찻집
▲ 계룡산 갑사 기념품점 찻집

계룡산 갑사 찻집에서

갑사에서 나오는 길엔 기념품 가게에 잠시 들렀습니다. 부각 아모카와 연꽃빵의 그림이 사람의 발길을 잡아 끄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열쇠 고리, 휴대폰 고리라도 하나 샀을텐데요, 결국 이것저것 구경만 하고 나오게 되었네요. 유리창 너머 한가로운 숲을 보면서 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www.gapsa.org   
041-857-8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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