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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잎밥에서 연 쌀국수까지… 연(蓮)의 무한변신

충남 6차산업 선두 아산 ‘연스토리’가 만드는 웰빙 음식의 사계

2018.01.08(월) 16:35:46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먹는 방송이 각 방송사마다 여러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고 있다. 소위 ‘먹방’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전국 각지의 숨은 고수를 찾아다니는 프로그램, 식당에 발 디딜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 주변에서 맛난 집으로 잘 알려진 맛집, 특별한 비법으로 아주 특별한 맛을 내는 별난 요리집 등 다양하다.
이같은 맛집 열풍, 음식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그만큼 먹고 살만 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이제 식사문화는 ‘배고픔을 잊기 위해’ 혹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중요한 삶의 한 부분, 생활에서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같은 먹방 전성시대는 이미 10여년전부터 거세게 불어닥친 웰빙 열풍과 함께 우리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자’는 뜻을 전해주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잘 아는 연(蓮)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충남의 부여 궁남지에 거대한 연 호수가 있고 도내 곳곳에 크고 작은 연못이 있다.
이 연을 이용해 “연, 어디까지 아십니까? 어느 정도 먹어보셨는지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곳, 연을 가공해 즉석 제품을 만들어 충청남도 농업이 추구하는 진정한 6차산업의 선두를 리드하며 연간 6억원 가까이의 매출을 올리는 곳.
충남 아산의 ‘연 스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연스토리가 재배하는 연못에 싱싱하게 펼쳐 자란 연

▲ 연스토리가 재배하는 연못에 싱싱하게 펼쳐 자란 연 잎


가을철 연꽃이 지고 난 후 연씨가 맺은 연못

▲ 가을철 연꽃이 지고 난 후 연씨가 맺은 연못. 잠자리가 앉아 있다.


이것이 연씨 집이다

▲ 이것이 연씨가 맺어 들어앉아 있는 집이다. 안에 구멍마다 동글동글 연씨가 보인다.


연씨를 말리고 있는 모습, 연스토리에서는 이 연씨로도 음식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 연씨를 말리고 있는 모습, 연스토리에서는 이 연씨로도 음식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게 연씨다. 연스토리에서는 늦은 봄과 여름철 연잎이 무성하게 자란때부터 가을철 연씨까지 식재료를 채취해 음식준비를 해 놓는다.

▲ 이게 연씨다. 연스토리에서는 늦은 봄과 여름철 연잎이 무성하게 자란때부터 가을철 연씨까지 식재료를 채취해 음식준비를 해 놓는다.


연스토리가 연 재배를 시작으로 수확과 가공,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 즉 봄에서 흰 눈 내린 겨울까지를 취재했다.
 
연스토리영농조합은 아산시 영인면 상성리 일대 1만6천500㎡ 농장에서 연을 직접 재배한다. 연잎과 씨(蓮子)를 재료로 각종 차와 밥, 쌀국수, 냉면, 연잎 갈비, 떡국, 도시락 등 모두 16종의 제품을 생산해 로컬푸드 직매장 등에 출하하고 있다.
 
연스토리영농조합의 대표상품은 연근 떡국과 연잎 쌀국수, 연잎 냉면, 연잎갈비다.
연근 떡국과 쌀국수, 냉면은 연근 가루가 들어가 떡이 불지 않고 쫄깃한 식감과 그윽한 향을 오랜 시간 유지하며 연잎갈비도 육질이 연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잘 알려진 바처럼 연은 몸의 독소를 빼주고 피를 맑게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웰빙 자연식재료의 장점에 착안해 사업 초기에 인터넷 통신판매를 통해 서서히 판매량을 늘려갔고 최근에는 아산시가 충청권 최초로 2013년 아산시 방축동에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상당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아산에 자리잡고 있는 연스토리 본사 전경. 매출액에 비해 회사 건물이 소박하게 작다 해야할지, 아니면 건물은 작아도 매출액은 아주 큰 그야말로 강소기업이라 해야 할지... 후자가 더 잘 맞다.

▲ 아산에 자리잡고 있는 연스토리 본사 전경. 매출액에 비해 회사 건물이 소박하게 작다 해야할지, 아니면 건물은 작아도 매출액은 아주 큰 그야말로 강소기업이라 해야 할지... 후자가 더 잘 맞다.


창고에는 연스토리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내 줄 택배상품이 가득하다.

▲ 창고에는 연스토리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내 줄 택배상품이 가득하다.


연스토리의 쌀떡국떡

▲ 연근으로 만든 연스토리의 쌀 떡국떡


이건 물반 붓고 나면 끝인

▲ 이건 물반 붓고 나면 끝인떡국. 역시 연근으로 만들었다.

직원께서 연근으로 만든 갈비를 보여주고 있다.

▲ 직원께서 연잎으로 만든 갈비를 보여주고 있다.


연잎 쌀국수

▲ 순 우리쌀과 우리밀을 사용해 만든 연잎 쌀국수


연잎 영양밥.

▲ 연잎 영양밥. 포장을 통해서도 보이지만 연잎에 밥을 넣고 찐 상태로 급속 냉동해 둔 제품이다.


연스토리 제품의 우수성과 뛰어난 맛이 알려지면서 금년 9월에는 연스토리의 대표상품인 ‘연잎밥’이 홈쇼핑에까지 진출해 그 즉시 완판 기록을 세우는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 첫 방송을 통해 연잎밥을 선보여 방송 28분만에 준비한 물량 2000박스, 약 6000만원어치의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이 연잎밥 판매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해 여성CEO 기업들이 모여 만든 공동 브랜드 '여움'의 판촉 일환으로 마련됐다고 한다. 공영홈쇼핑은 여성기업들 매출 증대를 위해 여움 브랜드에 속한 전국 10개 업체를 선정, 순차적으로 방송중이다.
 
연스토리는 연잎밥 조기 매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즉 직영하는 연 농장에서 올해 직접 수확한 햇연잎을 사용하고 이 연잎밥에는 찹쌀과 콩, 수수, 흑미, 은행, 밤, 대추 등 국내산 아홉가지 곡물을 넣어 맛과 영양을 극대화 했다.
특히 요즘 1인 가구 시대라는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으로 제품을 만들어 준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여기에 연잎밥 제조만을 위해 재배한 햇연잎을 사용해 연잎 고유의 향이 뛰어나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한 것이다.
 
연스토리에게는 희소식도 연달아 들어왔다.
연잎밥이 홈쇼핑에서 단시간내에 완판 되며 진가를 발휘하자 다른 홈쇼핑사의 출연요청이 잇따르고 특히 전국 대형 오프라인 판매장의 입점 제안도 쇄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잎밥이 인기를 끌자 같은 연을 활용해 만든 즉석 연잎 쌀국수, 연근 떡국, 연잎 갈비 등 연관 제품들도 동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이같은 인기와 판로 확대 덕분에 연스토리는 로컬푸드 직매장 납품 이전인 2013년의 경우 연매출이 2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역내 매출비중도 전체의 10% 미만이었으나 이듬해인 2014년 5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홈쇼핑 등의 판매고에 힘입어 6억원 가까이의 매출을 달성했다.
 
연스토리는 지난 2006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연이 사람의 피를 맑게 해준다는 특장점과 함께 연을 재배함에 있어 특별한 병충해나 어려움 없이 키울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개발에 나선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연스토리의 제품 라인업은 현재 연의 원재료인 연잎과, 연자(蓮子)를 이용해서 만든 연잎 차와 연근 차, 연잎 밥, 연잎 쌀국수, 연잎 냉면, 연잎 갈비, 연잎 떡국, 연잎밥 도시락 5종 등 총 16종에 달한다 .
특히 이중 연근 떡국은 연근가루가 들어가 떡이 불지 않고 쫄깃한 식감과 그윽한 향을 장시간 유지하며, 연잎갈비는 육질이 연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즉석 연잎쌀국수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은 순수한 백련으로 가공해 면과 쌀까지 100%국산을 이용해서 만들었다는데 맛이 깔끔하니 시원하며 담백한 느낌까지 준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제부턴 연스토리 제품을 직접 시식해볼 시간. 쌀국수를 먼저...

▲ 백문이 불여일견. 이제부턴 연스토리 제품을 직접 시식해볼 시간. 쌀국수를 먼저...


포장을 뜯어보니 연잎가루가 들어가 면발이 완전 진초록이다.

▲ 포장을 뜯어보니 연잎가루가 들어가 면발이 완전 진초록이다.


수프를 먼저 넣고

▲ 수프를 먼저 넣고


끓인 물을 부워준다

▲ 끓인 물을 부워준다


잘 섞고 풀어준 후

▲ 잘 섞고 풀어준 후


김치 없이 먼저 한젓가락...

▲ 김치 없이 먼저 한젓가락... 오, 이맛은 아주 특별하다. 기존에 먹던 쌀국수나 사발면과는 차원이 다르다. 담백하고 시원하면서 순수 영양이 한가득 밀려오는 느낌.


이번엔 김치와... 역시 국수는 다른 무슨 반찬 필요없이 김치가 잘 아우러진다.

▲ 이번엔 김치와... 역시 국수는 다른 무슨 반찬 필요없이 김치가 잘 아우러진다. 연잎 쌀국수 대박이다.


이번엔 연잎밥.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다

▲ 이번엔 연잎밥.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다


잘 찌워 낸 후

▲ 잘 찌워 낸 후


와우~... 완전 영양밥이다. 반찬이 필요없는 비주얼에 '밥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 와우~... 완전 영양밥이다. 반찬이 필요없는 비주얼에 '밥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른 음식은 부재료를 사다가 쉽게 조리해서 먹을수 있지만 연잎밥은 한여름에 일반 가정집에서 연잎을 재배할수 없기 때문에 쉽게 해서 먹기 어렵다.
하지만 이렇게 연스토리에서 만들어준 즉석식을 사서 먹을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연잎밥은 사찰 음식 중 최고로 친다.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청정의 표상으로서 극락세계를 상징해, 세상의 그 어떤 것들보다 귀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사찰에서는 물론 불자들도 귀한 손님이나 정성을 들여야 하는 날에는 연잎밥을 빼놓지 않고 내놓았던 연잎밥이 이제는 연스토리에 의해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와 있다.
 
잣, 호두, 대추, 밤 등의 재료를 넣고 밥을 지은 후, 뜸을 들이고, 다시 찌고 또 뜸을 들이는 정성은 물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성급한 마음이 잦아든 후라야 비로소 연잎 향이 깊이 스민 밥을 맛볼 수 있다는 연잎밥. 이게 결국 명품이다.
 
6차산업의 선두에 서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연스토리, 그건 진정 ‘성공 스토리’라 불러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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