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이주여성 글 모음집 ‘사랑해요, 나를! Ⅱ’ 출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책 만들기에는 청양군내 10개국 290여 결혼이주여성 중 베트남·필리핀·중국·일본이 고국인 9명이 선정됐다.
청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종순) 직원들과 청양경찰서의경어머니회(회장 이수연) 회원 등 전문자원봉사자 20여명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9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은 멘토인 다문화센터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시집 와 생활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써 내려갔다. 또 어머니회원들은 이들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렇게 모인 글과 사진이 ‘사랑해요 나를!Ⅱ’에 실려 세상에 나오게 됐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식은 축하인사, 멘토·멘티 소감발표, 사진촬영 재능기부자인 이수연 회장의 수록 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병태 청양군 주민복지실장은 “결혼이주여성 9명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순 센터장은 “한글자도 빼놓지 않을 만큼 꼼꼼히 읽었다”며 “멘토·멘티를 포함해 모두의 노력 덕분에 또 한 권의 책이 나왔다. 고생하셨고 감사하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강태선 센터장은 “이번 책에는 적게는 1년 3개월, 많게는 25년 동안 청양에서 생활한 결혼이주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며 “다음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이주여성들의 나라 말로도 발간될 수 있도록 고민해 보겠다. 모두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사사끼사쯔끼(일본·다문화센터 통번역사) 씨는 “지난해에는 제 이야기가 책에 소개돼 칭찬도 듣고 격려도 받았다”며 “올해는 멘토로 참여했고 완성된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보물창고를 열어보는 것 같았다.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