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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지역 특산품 '밤'을 담은 '공주알밤주'

2017.12.18(월) 21:37:14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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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는 2017년 '석장리 구석기 축제' 및 '2017 봄 야행'과 '2017 여름 야행','제63회 백제문화제'등 굵직한 지역축제와 행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관광도시 '공주'의 위상을 한껏 높여 나갔다.  

17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전국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63회 백제문화제'에서 공주시를 대표하는 먹거리 하나를 만나게 됐다. 공산성 안의 '성안마을'에서'의당 집터다지기'를 구경할 때의 일이다. 공연 전, 고사를 지내고 나서 떡과 술이 남은 것을 보고 총 연출을 맡았던 '이걸재' 선생께서 "아끼지 말고 떡이고 술이고 다 나눠 드려요." 말씀이 떨어졌다. 그때 술도 잘 못하면서 욕심내서 막걸리 한 병을 냉큼 집어 왔는데 그것이  '공주밤'을 가공하여 만든 생막걸리 '공주알밤주'였던 것이다. 그리고 '제63회 백제문화제'에서 인상 깊은 만남을 가진 '공주알밤주'를 제대로 알기 위해 낯선 길을 나섰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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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대표하는 밤막걸리 '공주알밤주' 개발에 성공한 우수기업 '천지인주조'는 동혈산과 천태산이 맞닿은 공주시 의당면 율정리 16(041-854-5485)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주 전문 양조장이었다.

공주의 특산품인 '공주밤'을 다량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밤 생산지로 유명한 정안, 사곡, 신풍과 지척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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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주조'에 들어서자 지게차를 운전 중이던 CEO '김영경' 대표이사를 만날 수 있었다.
'김영경' 대표는 18년 동안 탁·약주 유통업계에 종사했던 분이었다고 한다. 2001년 점도와 당도가 높은  '공주밤'의 장점에 착안하여 쉼 없는 연구 끝에 밤을 가공한 생막걸리 개발에 성공하게 되고, 2002년에는 직접 중장비를 몰면서 현재의 부지(밤나무 정자마을)에 공장을 짓고 '공주 알밤주'를 생산, 출시하게 되었다. 
김영경 대표이사가 국내 최초로 밤막걸리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10년경부터 전국 30여 개 업체에서 밤막걸리 생산에 시동을 걸게 되었다고 하니 밤막걸리 인기의 반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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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CEO는 생산, 판매, 회계 등을 담당하는 만능 여장부였다.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41개의 대리점 관리 및 거래업체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도모하는 역할까지 무엇 하나 나무랄 것 없이 척척해내는 모습이 당당하고 멋지다!


【막걸리 만들기-술밥짓기】

쌀을 이용한 전통주 제조에서는 '술밥짓기'만 잘 되면  이후의 과정은 쉬운 편이라고 한다. 밤막걸리를 만드는 '천지인주조'에서는 보관과 위생상의 문제로 공주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깐깐하게 선정한 후 첨단 시설을 갖춘 업체에 위탁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늦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는 추위를 피하고 먹이를 찾아 쥐나 해충들이 공장 내에 들끓어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법이라고 한다.


【막걸리 만들기-밤 가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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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원료를 가공하는 과정은 '천지인주조'에서 정성을 들여가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작업이다. 우선 밤은 공주지역에서 나는 '삼조생'을 사용한다. '삼조생' 중에서도 크기가 작은 것으로 가려 쓰는데, 큰 밤은 말려서 파쇄할 때 가루가 바람에 날려 원료 손실률이 크기 때문이란다. 크기가 작은 밤은 건조가 용이하고 탈피가 쉬운 장점도 있다. 밤을 가공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①건조: 떨어지기 시작한 밤을 줍기 시작하여 3개월이 넘지 않은 것으로 150가마(1가마=40kg) 정도를 구매하여 겉껍질째 공장 마당에 널어 말린다. 밤은 열이 많은 열매라 말리지 않으면 쉽게 상한다. 건조를 해 두면 색이 노랗게 되고 껍질이 잘 벗겨진다.
②보관:7~10일 정도 건조한 밤을 비닐과 포대에 이중으로 포장하여 영하 4℃에서 냉동 보관한다. 
③탈피:잘 건조되면 보늬(속껍질)까지 저절로 벗겨진다.
④1차 파쇄:5~7 입방미터 크기로 1차 파쇄한다.
⑤2차 파쇄:사용하기 직전에 10분 정도 물에 불린 후 3~5입방 미터 크기로 2차 파쇄를 한다. 물에 불리지 않으면 크기가 작아져 바람에 쉽게 날리기 때문에 원료 손실률이 크기 때문이다.
⑥ 볶기:10분 정도 물에 불린 후 표면 온도 380℃의 볶음 솥에 15~18분 정도 골고루 볶아준다. 이 과정은 당화(=호화)를 해야 효소로 사용할 수 있고, 발효가 안 되면 밤 고유의 맛과 향을 제대로 낼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작업이다.
⑦분쇄:제분기(=분쇄기)에서 가루로 곱게 만든다.


【막걸리 만들기-효소액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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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가루와 섞어 사용하게 될 효소액 또한 '천지인주조'만의 비법으로 만들어진다. 효소액은 황기, 구기자, 쇠비름을 발효시켜 만든다. 황기는 면역강화와 강장제의 효능을 갖고 있는 약재이다. 구기자는 노란색을 내는 천연 색소이다. 90℃의 건조기에 구기자를 말린 후 술에 담아 두면 검었던 색깔이 노~랗게 변한다고 한다. 저렴한 인공 색소를 쓰지 않고, 몸에 좋은 구기자를 이용하여 예쁜 색내기에 성공한 것이다. 비타민이 상추의 50배인 쇠비름은 생명력이 강한 풀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 중 오메가3가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는 줄기만 이용해서 물김치로 담아 먹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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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안에는 우리 땅에서 나는  머위 뿌리, 박하풀, 까마중, 곰보배추, 엉겅퀴, 무릇 싹, 솔방울, 찔레꽃 등 갖가지  산야초로 만든 효소액이 눈에 들어왔다. 뿌리,줄기, 꽃, 열매, 잎사귀 등을 한꺼번에 쓰는 전초 식물부터 각각을 사용하는 것까지 우리 몸에 좋은 술을 만들기 위해 효소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효소액의 연구는  명품 생막걸리 '공주알밤주'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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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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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주조'의 대표 약주 '천지인 주조'에서는 백세주, 산사춘과 함께 국내 3대 약주로 불리는 '벌떡주'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사카린이나 아스파탐 등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건강 약주'라고 불린다. 그 외에 2007년부터 밤을 이용한 '연개소문주'와'율곡주'도 생산하고 있다.


【막걸리 만들기-원료 혼합과 발효】
원료 혼합 및 발효하기▲ 원료 혼합 및 발효하기
 
술 거르기▲ 술 거르기
걸러진 찌꺼기
▲ 걸러진 찌꺼기

찌꺼기 쌀밥, 밤 가루, 효소액의 원료 혼합과 발효 과정을 거쳐 알코올 도수 7%의 '공주알밤주'가 내려진다.


【막걸리 만들기-담기와 포장 및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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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시설에서 맛있게 익은 막걸리를 1200㎖, 750㎖ 용량으로 담아 1박스 15병씩 포장하여 각 대리점으로 배송하면 소비자들은 드디어 '공주알밤주'를  맛보게 된다.


【'천지인주조'의 걸어온 길과&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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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알밤주'는 공주시 브랜드인 '고맛나루'를  붙여'고맛나루 공주알밤주'라는 제품명으로 표기되어 있다. '김영경' 대표이사는 타 지역 막걸리에서 공주 지역 브랜드를 넣어 사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상표 출원을 해 두었다.


'2015 대한민국 골든브랜드 대상'을 비롯하여 국내 굴지의 대회에서 수상을 거듭하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밤을 식품으로 만들어 밤 생산 농가의 소득을 올렸고, 밤 소비를 증대시켜 '도약하는 희망도시 함께하는 행복공주' 건설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감사패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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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직원의 실수로 수 억 원대의 빚과 함께 제품 이미지가 나빠져 위기에 빠진 적도 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섰다. '김영경' 대표이사는 각종 위험한 기계를 직접 다루고, 좋은 약초를 찾아서 산과 들을 헤집고 다니느라 늘 작업복 차림에 손이며 발이며 성할 날이 없다. 몸에 좋은 건강한 술을 만들기 위한 집념과 노력으로 15년의 신생기업은 지역 산업 발전과 지역 알리기에 일조하면서 자손 대대로 즐겨 마실 수 있는 명주 만들기의 험한 길을 묵묵히 헤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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