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눈이 내릴거라는 소식을 듣고, 눈이 소복이 쌓인 곡교천의 일출 풍경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눈이 오지않았던 날씨에 실망반, 기쁨반의 마음으로 곡교천을 찾았다.
이른아침의 곡교천 은행나무길.
조명과 마른가지를 드리우는 은행나무의 행렬이 겨울아침 방문을 기쁘게한다.
서서히 동이 터오는 데크길의 풍경.
아무도 없는 아산은행나무길의 데크길. 이런 고즈넉함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곡교천 건너 보이는 배방산 풍경과 온양의 아침풍경이 싱그럽다.
산너머 짙게 드리운 검은 구름위로 붉은 일출의 기운이 피어오른다.
이렇게 이른시간의 곡교천 풍경은 처음 만나는 것 같다.
어두운 은행나무길을 외로이 밝히던 자전거통행금지 표지판.
서늘한 겨울아침의 은행나무길에 따뜻한 불빛이 되어주는 듯 하다.
지난 가을 수많은 방문객들로 붐비던 은행나무길. 그리고 벤치.
지금은 은행나뭇잎의 낙엽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일출 직전의 숨막히게 아름답던 풍경.
붉은 하늘로 날아오르던 새들과 그 아래를 달리는 화물차의 풍경이 아름답다.
환한 태양이 긴 밤을 지나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어둡기만했던 곡교천 구석구석에 빛이 가득해지는 순간이다.
해가 완전 모습을 내밀자, 움츠리고 있던 오리들은 날갯짓을 시작한다.
평화로운 겨울아침의 곡교천이다.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겨울햇살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봄이면 유채꽃. 여름이면 캠핑으로.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국화축제 그리고 은행나무의 행렬이 아산 곡교천을 뜨겁게 달군다. 한 숨 쉬어가는 아산 곡교천의 겨울아침 풍경은, 그 모습대로 웅장함과 멋스러움을 가득 안고 있었다. 겨울 아산 나들이 계획이 있다면, 은행나무길 산책도 잊지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