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충남도청 홍보협력관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12월12일 도민리포터 연찬회장에서 보여줄 도민리포터 활동사항 영상제작에 협조해 줄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엉겁결에 대답하고 못내 걱정이 되었다.
장소는 서산 개심사로 정하고 11월 29일로 일정을 잡았다.
단풍철도 지나고 개심사 분위기가 어떨지 마음 조리며 개심사에 도착해 보니 때늦은 단풍잎이 아직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개심사 종각과 어우러진 때늦은 단풍 ▲ 구부러진 기둥 그대로 지은 종각 ▲ 개심사 대웅전과 심검당
개심사의 건물 곳곳에는 구부러진 소나무 기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규격화되어 다듬어진 기둥보다 구부러진 기둥에서 느끼는 감정은 판이하게 다르다.
구부러진 기둥을 보며 고향같은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자연과의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오랜 세월동안 한자리에서 무거운 기와지붕의 무게를 온 몸으로 버티고 서 있는 구부러진 기둥이 안쓰러워 살며시 쓰다듬어 본다.
▲ 심검당 앞의 페라칸사시 열매 ▲ 고풍스런 담장과 장작더미 ▲ 정성껏 걸어놓은 시래기
봄에는 왕벚꽃, 청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에는 싱그러운 신록과 함께 수백년 된 배롱나무 꽃, 가을에는 산사를 수놓은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 사계절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 연못위의 외나무다리 ▲ 기왓장 운반 ▲ 개심사의 명물 왕벚나무 전지작업
자주 오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곳!
이곳 저곳 촬영하는 내 모습을 촬영한 취재진은 나에게 마이크를 채워 주었다.
평소 말 주변이 없는 나에게 마이크는 커다란 부담이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도민리포터로 활동하게 되었고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싶었는데 아직은 여러 가지 직책 관계로 활동이 미비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 사진가로서 좋은 사진으로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한 장의 사진으로 한권 분량의 이야기가 담긴...
열심히 활동하시면서 아름답고 살기좋은 충남을 알리고 홍보하는 도민리포터 여러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