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천안 성불사 늦가을 정취

2017.11.22(수) 09:45:35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1

가깝지만 안 가본 곳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요즘 천안을 자주 찾게 되었다.
그 중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려 천안 성불사를 찾게 되었다. 일주문에는 '태조산성불사'라 쓰여있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2

일주문을 지나 주차를 하고 가파른 경사의 끝자락에 지어진 성불사가 보인다. 사실 그 보다 가파른 경사진 곳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들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3

또한 경사진 돌계단의 낙엽들과 그와 반대로 철 모르고 새파란 은행나무가 대조를 이루며 깊어진 가을의 정취를 자아냈다. 산자락이라 일찌기 추위가 찾아오는 탓에 단풍은 도심이나 산 아래쪽 보다는 확실히 조금 더 빨리 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모습조차 한 편의 그림이 되어 주니 자연의 위대함에 새삼 감사해진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4

천안 성불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왕위에 오른 후에 도선국사에게 명령하여 전국에 사찰을 세우게 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에 도선국사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라 하는데 성불사라 지어진 연유는 도선국사가 지금의 성불사에 와보니 백학 세 마리가 날아와 천연 암벽에 불상을 조성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버렸다고 한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5

그래서 미완의 사찰이니 성불사(成不寺)라고 했다가 '아니불'을 지금의 '부처불'로 바꾸어 성불사(成佛寺)가 된 것이라 한다. 좋은 기운을 받아 만들어진 사찰이 창건 연대와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고 나면 사찰여행이 더욱 흥미로워진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6

천안 성불사의 대웅전이 있는 중심 경내로 도착했다. 대웅전에는 독특하게 불상이 없고 유리창을 통하여 뒤편 암벽에 미완된 불상을 모시고 있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7

대웅전 뒤편으로 가보면 바위의 양측면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멸이 심해 형체를 알아보기는 어려웠지만 전면에는 불입상이, 우측면에는 석가삼존과 16나한상이 각각 부조로 새겨져 있다. 중앙 삼존불을 중심으로 그 둘레에 16나한상이 모두 남아있는 것은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한 예라고 한다.

경내의 단풍도 곱다. 절정은 조금 지난것 같지만 아직까지 빨갛고 노란 단풍잎들이 경내를 화사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은 대부분 비슷한 법이다. 이렇게 높은 산 꼭대기에 위치한데다 경사도 가파른 사찰이지만 올만한 사람들은 알아서 잘들 찾아오니 말이다.

천안성불사늦가을정취 8

성불사 경내에서 바라보는 태조산의 가을 단풍 또한 곱다. 이제는 낙엽이 더 많이 쌓였을테고 1년을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태조산의 가을 단풍을 눈으로 마음껏 담으며 성불사를 내려왔다.

천안 성불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성불사

 

쟈스민님의 다른 기사 보기

[쟈스민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mee0102
  • 트위터 : http://twitter.com/mee0102
  • 미투 : http://me2day.net/mee0102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