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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산자부 신재생에너지대상 '아산 예꽃재 마을'

충남 제1호 친환경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 국내외 벤치마킹 잇따라

2017.11.11(토) 16:52:32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산에는 '예꽃재 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예꽃'이라는 이름도 참 예쁘기만 한 이곳에 최근 이 마을에 경사가 일어났다. 그중 하나는 신재생에너지대상 산자부장관 표창을 받은 일이 그 것이다.
예꽃재 마을은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마을이 장관표창을 받았을까.
이 자랑스러운 충청남도 아산시의 한 마을을 소개하기 위해 예꽃재로 달려가 마을의 권세은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예꽃재 마을 오르는 초입

▲ 예꽃재 마을 오르는 초입. 집들이 여간 예쁜게 아니다.


예꽃재에서 바라본 강정리 전경. 누렇게 벼가 익던 10월초에 취재를 한 사진이다.

▲ 예꽃재에서 바라본 강정리 전경. 누렇게 벼가 익던 10월초에 취재를 한 사진이다.


예꽃재 항공사진(마을 건축당시 설계사무소가 촬영한 항공사진 제공받음것)

▲ 예꽃재 항공사진(마을 건축당시 설계사무소가 촬영한 항공사진 제공받은것)


표지

▲ 충청남도 친환경에너지마을 1호 표지


아이들 울음이 그친 농촌마을. 점차 쇠락해 가고 마을이 슬럼화 되는가 하면 노년층도 세상을 떠나고 다시 농촌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마을이 사라져 가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사라져 가는 농촌을 살리자고 뒤늦게 깨달은 것도 겨우 얼마전이다.
예꽃재 마을 역시 그런 아산의 작은 농촌마을에 조성된 곳인데 예술이 꽃피는 재미난 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젊은 부부들이 나서서 “농촌으로 돌아가 흙과 함께 살자, 그리고 도시에서 아등바등 치열하게 경쟁하기보다 사교육 걱정 없는 마을살이를 해보자”하는 깨어있는 마인드로 시작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나 홀로 농촌에 들어가 살수 없는 법. 나와 뜻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야 하고 그러려면 집도 필요한데 그게 한두푼이 드는 것도 아니다. 하여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한 마을을 꾸며야만 한다.
그 당시 마침 농림부 신규마을 조성사업 정책프로그램이 있었고 조합을 만들어 거기에 신청하기 위해 몇몇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여기저기 알려 입소문을 내어 조합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총 5년여의 준비와 절차, 건축 기간을 거쳐 2015년에 마을조성이 완료되어 32가구가 입주한 곳이 이 마을이 예꽃재다.
 
물론 처음부터 일이 순탄한건 아니었다.
도시에서 조합아파트를 짓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해 아파트가 지어지기까지 몇 년이 걸리고, 심지어 그 과정에서 온갖 비리도 성행하고 사람들이 뒷돈을 챙겨 구속까지 되는 일이 흔한것처럼, 조합원을 모집해 하나의 마을을 만든다는 일 역시 간단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예꽃재는 비리나 부정은 없었다. 다만 사람들이 모여지고 땅을 사고, 설계를 마친 다음 전 재산을 쏟아부어 집을 짓는 일이 쉬운건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전원주택 단지를 찾아다니며 노하우도 얻고, 곳곳의 지원도 받아 비용도 아껴가며 사업을 진행한 끝에 드디어 2015년에 마을이 완성된 것이다.

표지

▲ 아이들을 위한 등교길의 자작나무 다섯걸음 산책로 표지


자작나무 다섯걸음 산책로

▲ 자작나무 다섯걸음 산책로


예꽃재의 예쁜 집

▲ 예꽃재의 쾌적하고 예쁜 집


공간도 넓다.

▲ 전체 공간도 아주 넓다.


산자부신재생에너지대상아산예꽃재마을 1


입구 초입의 커뮤니티센터 실내

▲ 입구 초입의 커뮤니티센터 실내


아이들을 흙냄새 나는 곳에서 키우고 싶은 젊은 부부들 중심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예꽃재에는 현재 아이들만 약 60여명 된다. 즉 한 가구당 2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기에 전국 농촌마을중 사실상 가장 젊은 마을에 든다고.
 
현재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에 자리잡고 있는 예꽃재는 대지면적만 총 2만1809㎡(6597평) 규모이며 건폐율 26.23%, 용적률 28.68%다.
현재 각 가정의 건축타입은 총 17타입이 있고 평균 대지면적은 주택 3175㎡(96평), 공용 350㎡(106평)이며 전가구가 태양광 지열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 마을은 처음 조성할 당시부터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의 지원사업을 통해 전체 가구와 커뮤니티 시설에 태양광과 지열을 에너지 중심원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추진한 것이다.
예꽃재가 구축한 신재생 에너지 설비 규모는 태양광 96kw, 지열 560kw다. 이를 각 가구별로 환산하면 태양광 3kw, 지열 17.5kw씩이 나온다.
그래서 건축물 설계와 시공에서도 단열재를 이중으로 넣어 보온 보냉에 완벽을 기하고, 에너지효율등급 2등급을 받은 제품을 쓰는 등 준패시브수준의 기술을 적용해 단열과 기밀에 만전을 기했다.
   

집집마다 설치된 지붕의 태양열 시스템

▲ 집집마다 설치된 지붕의 태양열 시스템


산자부신재생에너지대상아산예꽃재마을 2


지열 활용을 위해 각 가정마다 설치된 시스템 보일러실

▲ 지열 활용을 위해 각 가정마다 설치된 보일러실 시스템


지열 활용을 위한 물 저장탱크

▲ 지열 활용을 위한 물 저장탱크


에너지 등급 등의 표시

▲ 에너지 등급 등의 표시


그래서 한겨울에 실내온도 24도에 맞춰 놓으면 난방비가 16만원, 전기는 1만원 이하밖에 들지 않으며, 한여름 역시 에어콘을 쓰면 8000원, 안쓸 경우 2000원 안팎밖에 나오지 않는 최첨단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뿐 아니다. 각 가정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태양빛을 효율적으로 공간 내부에 침투시켜 항상 밝고 쾌적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설계를 한 덕분에 집안에서는 항상 자외선이 환하게 쏟아져 들어온다.
한낮에도 실내등을 켜지 않으면 컴컴해서 살수 없는 도심의 아파트나 일반 주택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창도 태양빛이 쉽게 들어올수 있도록 성계가 되었고 심지어 하늘위에서 지붕 아래로 곧바로 태양빛이 들어올수 있도록 설계된 집도 있다.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가구당 태양열의 경우 연간 약 80만원의 냉난방비가 절감이 되고, 지열은 연간 약 300만원이나 아낄수 있다고 하니 이것은 여간 큰 이익이 아닐수 없다.
이 에너지의 절약 규모를 자연환경적으로 환산할 경우 한 가구당 무려 17700그루의 나무심기 대체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정도 효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에 충청남도에서는 예꽃재 마을을 충청남도 제 1호 친환경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했을 정도다.
 

실내도 채광을 위주로 설계돼 햇빛이 항상 쏟아져 들어온다.

▲ 실내도 채광을 위주로 설계돼 햇빛이 항상 쏟아져 들어온다.


햇빛이 들어올 공간이 많고 커서 집안이 항상 밝고 따스하다.

▲ 햇빛이 들어올 공간이 많고 커서 집안이 항상 밝고 따스하다.


산자부신재생에너지대상아산예꽃재마을 3


실내에서 바라보는 외부도 액자속의 그림같다.

▲ 실내에서 바라보는 외부도 액자속의 그림같다.


예쁘게 그려진 담벽의 벽화

▲ 예쁘게 그려진 담벽의 벽화


단지내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꽃.

▲ 단지내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꽃.


이같은 노력 덕분에 예꽃재가 올해 신재생에너지대상을 받은 것이다.
 
아울러 에너지 자립마을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어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조차 벤치마킹과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방문사례가 통일부 공무원들의 정책현장 방문, 한국에너지관리공단 방문, 국회 기후변화포럼 견학방문, 그리고 지난 9월 10일에 찾아온 인도네시아 방문단이다.
인도네시아 방문단의 경우 한국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지원요청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의 추천으로 성사되었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성공적 사례로 소개됐다.
 
전원주택의 모범적인 사례들을 잘 따르면서도 마을 조성에 지나치게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그러면서도 집집마다 개별적인 특성과 타입을 입혀 개선있게 지어내 모든 가구들이 만족스러운 예꽃재.
 
충남 농촌에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우면서 에너지 절약까지 할수 있는 친환경 농촌마을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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