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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부여 황제대추를 아시나요?

부여 왕대추 품목연구회 박근옥 대표

2017.10.22(일) 22:02:45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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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서쪽에 위치하는 구룡면은 예로부터 구룡 평야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이다. 구룡의 낙안 뜰은 비옥하여 기러기가 많이 내려앉았으며 많은 일조량과 풍부한 강수량은 수박, 딸기, 밤, 왕대추 등 모든 농작물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맛이 좋은 평안한 지역이다. 구룡면 왕대추 품목연구회 박근옥 대표님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 길 양쪽으로 황금 들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세우고 잠시 감상할 정도로 참 넉넉한 들녘이었다. 황금 들녘 사이에 하우스가 양쪽으로 즐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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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추를 생산하고 있는 박근옥 대표를 전화를 약속 잡을 때 참 맑고 밝은 목소리에 만남이 기대되었다. 직접 만나 뵈니 아담한 체구지만,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데 정말 파워가 느껴졌다. 대표는 1979년도 영농후계자, 여성 농업인 감사, 4H 품목별 연구회, 사이버여성농업인 부여군 연합회장등 굵직한 직함에 한 번 더 놀라웠다. 농장규모는 왕대추만 약 2,000평 규모이며 딸기와 수박까지 순차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왕대추는 지금이 가장 바쁠 시기로 9월 25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출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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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옥 대표는 충남농업기술원 품목 농업인연구회 부여 왕대추 품목연구회 소속으로 3년째 연구회 살림을 맡고 계셨다. 부여 왕대추 품목연구회는 2014년에 27명의 왕대추 농가가 연구회를 구성하여 현재는 128명으로 활성화되었다. 연구회는 처음부터 국산품이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하여 규정을 ‘황실대추’라는 한 품종을 고집하며 다른 품종은 자동 제명되는 정관을 만들었다. 총회도 대추나무 교육과 함께 하는데 부부동반으로 2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결속력 있는 연구회이다. 주로 부여만의 축적된 기술을 현장 중심으로 4~5회 이상 현장교육을 한다. 서로 안되는 건 묻고 함께 연구하여 생산하는 ‘황제대추’ 브랜드이다. 황제대추는 무게는 40g, 당도 30Brix(브릭스)이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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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농협유통센터를 통해 이마트로 100톤이 납품될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다. 이마트뿐 만 아니라 서울 청과가락시장 등 시장가격형성이 안정적으로 잘 되자 연구회는 더 결속력이 생겨 단합이 잘되고 있다. 대추나무는 몸채 자체는 새순이지만 가시가 있으며 날씨가 뜨거우면 저절로 낙과하는 예민한 과일이라고 한다. 실제로 하우스 안은 40도가 넘어 그 열기를 빼주는 게 관건이었다.

2년에 걸쳐 기술센터 사업비로 회원들 농가에 골고루 돌아가는 묘목지원과 환풍기 사업과 차광막을 설치하여 적정온도를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되었다. 특히, 차광막은 대표께서 직접 착안하였다고 한다. 대추가 열기로 끝이 물러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차광막 설치로 30% 열을 차단하므로 생산량이 30% 증가하였다. 처음에는 반대하였던 회원들도 올해는 먼저 차광막을 설치할 정도로 생산량이 확연히 늘었다고 한다. 밖으로 보여주는 농사보다는 회원들 의 결속으로 좋은 품질의 왕대추 농사를 지으려고 노력하는 품목연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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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농산물 주산지가 북상하고 아열대작물 재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왕대추는 백가지 유익함이 있는 붉은 대추, 백익홍(百益紅)로 불린다.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추는 노화 방지에 좋다. 또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잘 챙겨 먹으면 감기 예방과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탁월하다. 심신을 안정시켜 수험생이나 불면증, 피부미용에도 좋다. 일반 대추와 달리 식감이 좋으며 먹을 때마다 행복함을 주는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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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왕대추는 30도가 넘으면 농약성분이 파괴되는 친환경제를 사용한다. 일반 물을 주는 게 아니라 군에서 수질검사를 하여 우리가 먹고 마실 수 있는 지하수를 주기에 더 맛있는 왕대추를 생산한다. 현재 부여 왕대추는 33.5브릭스가 나오며 보통은 27~30브릭스가 나온다. 대추는 당도는 높지만 입에서 단맛이 금방 없어지기에 자꾸만 먹게 되는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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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옥 대표는 딸기 농사를 할 때도 가락동에서 최고로 칠 정도로 뛰어난 상품을 생산하였으나 일손이 딸려 왕대추로 전환하였다. 딸기농사를 할 때도 행복했지만, 왕대추를 하면서 더 행복하다고 하셨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맛있고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왕대추를 끈임없이 연구를 하고 계셨다. 주산지에 대한 자부심은 이마트에 황제 대추를 납품할 때도 꼭 상표에 부여군을 삽입하도록 협상할 정도로 전략가이시기도 하다. 

지금도 약간의 딸기와 씨 없는 수박을 키우지만, 왕대추에 가장 많이 비중을 두고 있다. 왕대추 박스도 직접 사진을 찍고 고안하였다고 한다. 왕대추 상자에 이름을 새긴 도장을 찍어 소비자에게 전달하기에 맛있다는 전화가 오며 재주문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있다. 누군가의 노력으로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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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막을 고안한데 이어 2014년도에 심은 나무가 커서 맛이 떨어지자 다시 연구한 결과, 과감하게 나무를 잘라 실생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고목화 된 구목과 실생 나무를 번갈아 키우자 기준의 구목은 바람이 잘 통하여 작년보다 더 많이 열렸으며 초년묘는 더 예쁘게 자라 내년에 더 기대된다고 하셨다. 바쁜 농사일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노인복지학을 공부하고 계셨다. 부여군의 쌀 소비촉진대회 1,000명분 비빔밥 이벤트도 직접 지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쏟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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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농사는 내가 기르기에 최고 좋은 것을 내가 가장 먼저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제대로 키워야 한다고 하셨다. 농부는 자기 스스로 고집이 없으면 안 되며 싼 묘목을 사다 기르면 스스로 자멸하는 일이다. 당장 비슷한 품종이 가격이 싸다고 심으면 잘못된 발상이며 농업에 대한 자부심은 내가 먹고 내 자식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우리 농산물, 내 나라 농산물을 아끼고 이해하고 키워야 농업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박근옥 대표이다.

봄에 왕 대추 하우스에 들어가면 가장 행복하다며 꽃 필 때 다시 꼭 놀러 오라고 하셨다. 꽃에서 나는 향긋함은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기품 있는 향이라며 미소 짓는 대표님의 얼굴은 조금 전의 농부가 가져야 할 농심을 말할 때의 강직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소녀의 고운 미소가 번졌다. 행복은 어디서에 있을까? 내가 자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느끼는 만족이 행복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행복 바이러스는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는 것 같다. 

충남농업기술원 품목 농업인연구회 부여 왕대추 품목연구회 박근옥대표, 010-2500-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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